회색큰다람쥐를 현상 수배합니다 - 침입 외래종의 위험성을 알리는 지구 환경 보고서 푸른숲 생각 나무 13
파픽 제노베시 지음, 산드로 나탈리니 그림, 음경훈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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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괴물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 영화는 망측하게 생긴 괴물이 한강에 출현해서 인간들을 위협하는 내용이었는데, 이 괴물은 인간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인간들이 함부로 자연을 파괴하고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등 환경에 반하는 행동을 한 결과, 인간을 위협하는 괴물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었다. 이와 유사하게, 오늘날 우리는 인간의 행동에 의해 자연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고, 그 속에서 기존에 있던 생물체들 간의 관계를 흐트린 결과, 우리 인간이 생태계의 위협을 받게 되는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한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외래종에 관한 것으로서, 우리는 외래종에 대해 알고 대처해야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림과 알기 쉬운 내용들로 적혀 있다는 점에서,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었다. 보통 자연, 생물, 생태계에 관한 책들은 빽빽한 글씨에 어려운 내용들로 적혀 있어 손이 쉽게 가지 않는 반면, 이 책은 그렇지 않아서 접근성이 쉬운 장점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퀘이커앵무새, 만테가지아눔어수리, 바다호두빗해파리 등 생전 처음 들어보는 생물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하지만 이들은 귀여운 이름과 생김새와는 달리, 우리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토종 생물의 자리를 빼앗는 침입 외래종들이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은 침입 외래종들은 질병 저항력과 번식력, 적응력이 뛰어난 생물들로서, 원래 살던 곳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다른 생태계로 옮겨 가서 침입 외래종으로 바뀐 예들이 많이 있었다. 이들은 우리 인간들을 통해 원래 살던 곳에서 전혀 다른 곳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니게 되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 세계가 글로벌화 되면서 어느 생물이 언제 어디에서 가해자가 될지도 피해자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때 저자는 우리에게 책임감이 필요한 행동이 요구된다고 일침하고 있었다. 평소에 주변에 있을지도 모르는 침입 외래종에 관심을 가지고, 해외여행을 갈 때에는 반려 동물을 데려가지 않아야 하며, 반려 동물을 기르고 싶을 때에는 끝까지 책임감 있게 보살필 수 있을지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나 하나 쯤이야하는 생각과 그에 기반한 태도들은 어느샌가 우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작은 물방울 하나가 오랜 세월 동안 떨어지면 바위도 뚫을 수 있다는 옛말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었고, 생태계 보전을 위해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하는 자세를 배양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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