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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죽을 거니까 -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천수를 다한다
와다 히데키 지음, 오시연 옮김 / 지상사 / 2024년 6월
평점 :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지만 죽는 것은 순서가 없다고 했다. 이렇게 서평을 쓰고 있는 나도,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갑자기 타자를 치고 있다가 심장마비가 와서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인생은 알 수 없기에 때론 더 막막하고 왜 사는가에 대한 의미찾기에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의 끝은 죽음이기에, 그 죽음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 고민이 된다. 이 책은 그러한 나의 물음에 답을 주기 위한 책 중의 하나였다.
저자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오래 살면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고 말한다. 우리의 평균 수명은 과거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났기에 특이점이 없는 한 적어도 80대, 90대까지는 살 것이다. 나는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저자의 생각처럼, 나는 오래 살게 된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해야 하나, 여기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남은 인생을 좀더 나답게 살기 위해 노년의 문턱에 섰을 때 나는 어떻게 죽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일침하고 있었다. 또한 그는, 가장 두려운 병은 치매보다 우울증이라 말하며, 인생의 행복에 다가가기 위해 지금을 행복하게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 있었다.
끊임없이 죽음에 대해 생각하긴 하지만, 사실 나는 아무런 답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죽음을 맞이했을 때 후회되지 않는 삶을 살았다고 회고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선의 삶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를 위해 남은 나의 인생을 뜻깊고 행복하게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