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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도구상자 - 우리 삶에 의미를 주는 위대한 철학자 50명의 명언들
라이너 루핑 지음, 강윤영 옮김 / 청아출판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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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재밌다고 느끼게 해준 책은 <신의 나라 인간 나라 철학의 세계편> 이었다. 그 이후로 <철학콘서트>를 거치며 점점 철학에 빠져들게 되었는데, 그래서 이렇게 철학을 쉽게 도와주는 책들이 반가울때가 많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부터 현대 철학자에 이르기까지 순서대로 50명의 철학자가 나온다. 그들의 저서에 나온 명언들과 그 저서들이 나오게 된 배경, 또 그들의 탄생과 자라온 배경도 간단하게 서술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걸 기대하기는 힘들고, 읽어보면서 관심이 생기는 철학자는 메모해뒀다가 나중에 찾아보기에 좋다. 

요즘은 인터넷 세상이기 때문에 사실 철학자 이름으로 검색을 하면 다 나오는 정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50명이나 되는 철학자를 5페이지씩 정리한 한권의 책을 줄을 긋고, 표시해 가며 기록하는 기분으로 읽으니 더 머리속에 기억이 많이 나는 것 같다. 쉽게 찾은 자료는 쉽게 잊어 버린다고 할까.. 인터넷으로 검색된 자료는 다시 검색하면 또 나오기 때문에 쉽게 생각해서 암기가 잘 안된다.

그리고 나의 입장이 아닌 저자 라이너 루핑의 입장에서 정리된 책이라서 다른이가 바라보는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더 좋았다. 

서문에 나왔듯이 철학사의 중요한 사상들을 통해 세계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배울수 있다. 그래서 철학은 모든 사람들이 꼭 공부했으면 한다.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접하기 보다는 이런 책으로 흥미를 키우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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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 지식에서 행동을 이끄는 독서력
구본준.김미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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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서른살은 아니지만 서른살이 되기 전 이 책을 만나게 되어서 더 반가웠다.
원래 미리미리 준비하는 성격이 아니라 한 템포 늦게 가는데 이 책은 다행히 미리 읽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명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많이 공감되고 좋았다.
특히 이 책은 직장인의 자기계발, 자기 경영에 책읽기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그동안 관심은 있었지만 어물쩍 넘어갔던 내용을 이 책 한권으로 확실히 정리가 되었다.

책값이 비싸다지만 책을 쓰는 저자들의 노력과 시간을 생각하면, 책 한권으로 유명한 사람들의 지식과 정보를 배울수 있으니 책 처럼 비용면에서 저렴하고 확실한 효과를 내는 자기계발 방법이 없다는게 이 책에 나오는 인터뷰이들의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이것은 책을 읽으며 나 또한 많이 느낀 점이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신성석씨의 집중적으로 책을 읽는 부분이었다.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ㅎㅎ
매년 한 분야의 책만 집중적으로 읽어서 그 분야의 전문지식인이 될 수도 있다니 당장 실행해 보고 싶다.

책 뒷부분에는 평범한 일반인이 아닌 책으로 자기경영에 성공한 지식인들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이어령 교수님의 인터뷰에서 "책을 읽은 후 마음과 행동에 읽기 전과 달라진 점이 없으면 독서가 아니라는 태도로 독서합니다." 라는 문장을 읽고 그동안의 나의 책읽기에 반성하면서 돌아보게 되었다.

<꿈꾸는 다락방>,<여자라면 힐러리처럼>,<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의 작가 이지성씨의 인터뷰도 있었다. 2000여권이 넘는 책을 읽고, 150여권에 가까운 책을 필사하며 작가가 되기를 꿈꿨다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인터뷰를 보면서도 놀랐는데, 젊은이들은 1주일에 2권이상 목숨을 걸듯이 읽어야 된다고 했다. 목숨을 걸고 책읽기라... 굉장히 무서운데, 잘 실행될것 같지도 않고.. 그런데 이지성씨의 말을 들으니 이렇게 해야될 것 같다.ㅎㅎ  

건축가 승효상씨의 인터뷰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서재를 보면 수천 명의 사람이 나를 도와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힘도 나고 용기를 얻는다."라는 말이다. 내가 읽었던 책도 나를 알게 모르고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그렇게 느껴지고 뿌듯했다.

이 책을 읽으며 책읽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생각보다 책은 훨씬 고마운 존재인것 같다고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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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습작 - 김탁환의 따듯한 글쓰기 특강
김탁환 지음 / 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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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온 말처럼 나에게 글은 '읽는'것이었다. 그러다 이제 조금은 '느끼는'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느끼는'글을 쓰는 소설가의 글쓰기 책이라니 읽기 전에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천년습작>은 글쓰기의 기술, 비법 이런것을 전해주는 책이 아니었다.
제목처럼 오랫동안 고뇌하고 노력해야 좋은글이 나오는것 같다.

 

<천년습작>에는 아주 많은 책들이 인용되어 있다.
대부분 너무나 좋은 인용구들이라서 이 책을 통해 읽고 싶은 책이 많아졌는데,
그 중에서 특히 '괴테와의 대화'와 '발자크 평전'은 꼭 읽고 싶어졌다.
책의 초반에 나오는 <괴테와의 대화>와 <발자크 평전> 인용부분을 읽으며 괴테와 발자크의 예술에 대한 집착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열정은 꼭 글쓰기를 하는 사람만이 아니라도 필요한 점인것 같다.
자신의 모든 것을 글쓰기에 집중할때 괴테와 발자크처럼 위대한 작가가 될 수 있다.

 

중반부에는 책의 등장인물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고 보통 사람들이 밝히기 싫은 이야기까지 글로 쓰는 작가 '아니 에르노'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충격적이었다. 세상에 이런 작가도 있구나..
작가의 삶 자체가 글이 되다니, 매순간 순간 사는것이 글쓰는것이 될수 있다니 너무 놀라웠다.

 

<천년습작>을 통해 글쓰기가 더 어려워진것 같다. 
따듯한 글을 쓰려면 잔재주가 아니라 글 쓰는 사람의 일관된 자세와 진심이 필요하다.
작가의 고뇌와 열정에 대해 알게 되어서 좋았다.
글쓰기는 정말 어렵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글쓰기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떠올리며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나도 언젠가는 진심이 담긴  따듯한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올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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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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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를 통해 베른하르트 슐링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독일의 전후세대와 그 윗세대의 갈등, 그리고 인간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에 관한 이야기가 아주 흥미로웠다.

 

이번 책은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다른 남자>는 죽은 아내의 숨겨진 애인으로부터 받은 편지에 질투심이 생긴 주인공이 아내인척 편지를 보내게 되고, 그 남자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그는 아내가 그 남자와 있을때는 자기와 있을때보다 더 명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 남자가 사실은 허풍쟁이에 사기꾼이고 현실의 모든것을 미화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비웃지만, 그와 반대로 현실에 불만만 늘어놓는 자신의 삶이 왜 그렇게 무미건조했는지 알게 된다.

 

<외도>는 동독과 서독의 통일전후에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비밀경찰에게 아내와 친구의 정보를 알려주는 남편. 남편은 아내를 지키기 위해 한 일이지만, 아내는 그런 남편을 이해하지 못한다.

 

<소녀와 도마뱀>은 1950년대말~1960년대초가 배경인 소설이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서재에 걸려있던 '소녀와 도마뱀' 그림을 소년은 사랑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소년은 그 그림의 비밀을 캐내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과거를 알게 된다. 아버지는 군사재판소 판사였는데 유대인을 보호하려던 동료 판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사실이 있다. 그리고 그 그림을 주인이었던 유대인 집주인으로부터 빼앗은것인지 선물로 받은것인지 나는 이 소설을 통해 확실히 판단할수 없었다. 주인공인 아들은 아버지가 빼앗은것으로 확신한다. 전후세대인 아들이 전쟁세대인 아버지의 죄를 판단할수있을까? 과거로 인해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에 너무 큰 짐이 지워진것 같았다.

 

<청완두>는 바람둥이 남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신기하게도 주인공은 3명의 여자와의 관계를 잘 유지해나가고, 일에서도 성공을 한다. 그러나 성공할때마다 언젠가는 실패할거라는 두려움이 점점 커져간다. 3명의 여자에게 똑같은 내용의 엽서를 보내는 장면은 정말 웃음이 나왔다. 이기적인 사랑을 하던 그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결국 여자들로부터 똑같이 되돌려 받게된다.

 

<아들>은 인생에서 일만 중요시하던 남자가 죽음의 순간에서 아들을 생각한다는 내용이다.

<주유소의 여인>은 결혼생활에 열정을 잃어버린 남자가 낯선 여자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p302 '훌륭한 결혼 생활이란 모두 의식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닌가?'이 말이 인상 깊었다.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 없지만 그렇다고 정말 행복한것은 아닐것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모두 불행해 보이고, 우울해 보이지만, 현실에서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사랑이라고해서 행복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각자의 과거의 경험과 시대 상황이 사랑을 왜곡하게 만들수도 있고, 잘한다고 노력하지만 그 노력이 나쁜 결과로 나타날수도 있다. 소설처럼 사랑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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