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하는 이유 - 불안과 좌절을 넘어서는 생각의 힘
강상중 지음, 송태욱 옮김 / 사계절 / 2012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수명이 늘어나서 과거 인류가 느꼈던만큼의 죽음의 공포를 느끼지 않고, 과학이 발전해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이상하게도 실업률은 높고, 고독한 사람이 많고, 자본주의 시스템은 리먼사태, 유럽의 금융위기를 보듯이 완벽하지 않다는게 드러나고 있는 현실이다. 거기다 2011년에 일어난 일본의 원전사고로 과학에 대한 신뢰에도 금이 갔다.

과학이 발전하면 유토피아가 펼쳐질것 같았던 것도 미래도 이제는 불확실한 상태

인터넷의 발달로 오히려 고독한 사람은 더 늘어난 상황

강상중은 지금의 사람들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100년전 나쓰메 소세키막스 베버에게서 찾는다.

 

p78

베버는 합리화를 '탈주술화'라고 부르는데, 이 세계의 질서 안에서 주술이나 신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적·형이상학적 의미가 사라지고 세계가 과학적인 인과율로 설명되는, 그 자체로는 의미없는 세계로 변해가는 것이라고 파악했습니다. 이 '탈주술화'에 의해 인간과 인간의 관계로 구성되는 사회의 질서도 신의 뜻이나 자연의 질서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인간의 의사나 작위에 의해 무無에서 형성되어야 하는 것이 되었던 것입니다.

 

세상을 설명하던 종교의 역할을 이제는 과학이 합니다. 그런데 과학으로는 인간이 왜 존재하는지 그 이유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큰 우주 속에서 먼지와도 같이 작은 인간.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의미 없는 인생을 살 이유가 없다며 목숨을 끊습니다. 강상중은 이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p190

우리의 인생은 바로 그 인생에서 나오는 물음에 하나하나 응답해 가는것이고, 행복이라는 것은 그것에 다 답했을 때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행복은 인생의 목적이 아니고, 목적으로서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p191

좋은 미래를 추구하기보다 좋은 과거를 축적해가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기가 죽을 필요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도 괜찮다는 것. 지금이 괴로워 견딜 수 없어도, 시시한 인생이라고 생각되어도, 마침내 인생이 끝나는 1초전까지 좋은 인생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 특별히 적극적인 일을 할 수 없어도, 특별히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없어도, 지금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충분이 당신답다는 것. 그러니 녹초가 될 때까지 자신을 찾을 필요같은 건 없다는 것. 그리고 마음이 명령하는 것을 담담하게 쌓아 나가면 나중에 돌아보았을 때는 저절로 충분히 행복한 인생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것 등등. 이러한 '태도가'아닐까요.

 

이 책은 자본주의, 과학, 종교 등 우리가 살아가는데 영향을 미치는 여러가지를 돌아보며 행복이 무엇인지 탐구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프랑클의 <인간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가>. 인간이 살면서 하는 것들중에서 창조와 경험, 태도에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창조와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몸이 아파서 누워있을 수 밖에 없는 환자라도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는지는 자신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나치 수용소에 있는 사람도 어떤 '태도'를 가질지는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의미 있는 인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 있어도 어떻게 살아갈지는 자신이 결정하는것, 그러므로 행복은 '태도'에 의해서 자신이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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