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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샘물의 시크릿 뷰티
정샘물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메이크업에 관해서는 특별히 따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정도로
잡지나 TV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접하게 된다. 예전보다 화장품 종류도 정말 많
고, 광고도 많고, 인터넷에는 화장품에 관해서 전문가 수준인 일반인들도 많기
때문에 굳이 메이크업을 공부 해야될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막상 자기 얼굴에 실
제로 해보면 전문가들이 하는 만큼 잘되지 않고, 결국은 포기하게 된다. 그 원인
이 뭘까 참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답을 얻은것 같다.
정샘물씨는 1991년부터 20년 동안이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해온 진짜 전문가
이다. 한창 진한 메이크업이 유행일때 투명 메이크업을 시작하였고, 2006년에는
샌프란시스코의 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메이크업이 아닌 순수미술을 공
부하기도 했다. 메이크업이 아닌 순수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떠난 유학이라니 책
을 읽으며 호기심이 생겼다.
책에는 정샘물씨의 메이크업 규칙 7가지가 나오는데, 이 규칙들은 순수미술과
메이크업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법칙들을 모아 만든 것이라고 한다. 미술을 할
때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메이크업은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것. 둘 다 붓으
로 색채를 입히는 것인데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미술과 메이크업을 같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미술은 학교 다닐때 잘한다는 칭찬도 듣고 재미도 느끼고 그랬
는데, 메이크업은 왜 대충 대충 해왔던 것인지 반성이 된다. 7가지 법칙은 미술에
서 쓰이는 명암, 보색, 선의 굵기, 분할을 메이크업에 적용시켰다. 미술 그림을 그
릴때는 명암을 이용해 평면인 그림이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데, 메이크업도 그
와 똑같다. 그리고 아이라인을 그릴때 항상 동일한 굵기로 그리기 위해 무진장 애
를 썼는데, 이 책에서는 굵기를 달리해서 그려야 입체적으로 보인다고 조언해준다.
그 외에도 상식을 깨는 여러가지 비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
역시 20년이라는 세월동안 전문가로 일해온 사람에게는 배울것이 많이 있었다.
그것도 우리나라의 최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사람이니 그녀가 그동안 쌓아온
메이크업 비법들은 내가 그동안 전혀 몰랐던 것들이 많았고, 또 지금까지 이게 최선
의 방법이라고 알고 있던 것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