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잔잔하면서 나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려 보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책 속에 나오는 고등학생들의 생활은 내가 겪은 것과 많이 달랐지만, 사람 사는건 다 비슷하다고 이노의 집안과 친구들과의 우정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옛 추억들이 떠올랐다. 8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친구들과 여가시간을 보내거나 바닷가로 휴가를 간 이야 기는 청춘의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또, 방탕한 아이들처럼 보이지만 그들 사이의 우정은 순수했다. 할머니와 관련된 이야기에서는 슬픈 가족사가 밝혀지게 된다. 결국 죽음으로 이별할 수 밖에 없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아 계실 동안에 같이 했던 많은 일화들. 주인공 기억속에 영원히 아름답게 남아 있을것이다. 책의 제목인 '가스미초'라는 지명과 주인공의 집인 사진관, 그리고 할아버지와 할머 니. 모두 세월이 흘러 사라지지만 그 모든 것들과 함께 인생의 한 부분을 보낸 주인 공의 추억 속에서는 항상 되살아 나고 있을것이다. 아사다 지로의 소설 답게 담담하면서 다 읽은 후에 아름답다는 감정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