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 세계 1위 미래학자가 내다본 로봇과 일자리 전쟁
제이슨 솅커 지음, 유수진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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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토피아는 아름다운 미래다. 인간이 힘들게 해오던 일은 로봇에게 맡기고 우리는 그저 물질적 풍요와 시간적 여유를 누리는 세상이다. 로보칼립스는 끔찍하고 어두운 미래다. 인간은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경제적 궁핍 속에서 생존을 위해 허덕여야 한다. 과연 어떤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는가?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는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단언한다. 인류의 역사가 언제나 그래왔듯이 양극단의 세계 중 하나가 도래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승자와 패자만이 존재할 것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로봇이 가져올 변화에 잘 대응하여 찬란한 커리어를 이어갈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통찰을 게을리하다 갈 곳을 잃고 패배자로 전락할 것이다.

저자는 직업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직업의 과거를 돌아보라고 조언한다. 과거 산업혁명기에 일어났던 직업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자동화 시대에 겪게 될 직업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다.


중세시대 그 누구도 대장장이가

공장의 기계로 대체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당신은 어떠한가, 준비되어 있는가?


스미스(Smith)는 영어권에서 가장 흔한 성이다. 기원전 1500년부터 기원후 1800년까지, 대장장이(blacksmith)는 중세와 근세 동안 가장 흔한 직업 중 하나였다. 사람들은 이 직업에 대한 애착이 너무 큰 나머지 그들의 성을 ‘스미스’로 지을 정도였다. 그래서 자신들의 직업이 아예 사라진다는 것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현시대에도 누군가는 자신의 일을 소중히 여기며 생계를 꾸리고 있지만 산업혁명기의 사라진 대장장이 신세가 될 수도 있다.

저자는 과거를 분석한 후 노동의 단기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직업의 현재와 최근 동향을 살핀다. 그런 다음 미래를 전망한다. 자동화의 부정적 영향을 크고 빠르게 받을 직종과 더 많은 기회가 창출될 분야를 논한다. 산업혁명 속에서 사라져 간 대장장이가 되기보다는 다양한 역량으로 기술 변화를 받아들이며 도전할 수 있도록 독자들에게 일자리의 미래를 제시한다.

그리고 로봇과 자동화의 물결이 밀려들면서 전 지구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보편적 기본소득의 장단점을 살피고 이 제도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저자는 새로운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은 교육에 있다는 점을 갈파하며, 로봇 시대에도 끄떡없는 일자리는 앞으로 어느 분야에 있을지를 알려 준다.

격변하는 로봇 시대를 살아갈 독자들은 미래 기술 산업의 도래 이후 인공지능 로봇이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주어진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동화, 로봇, 미래 기술이 가져올 엄청난 기회와 위기

직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한다


요즘 길거리에서 부쩍 자주 볼 수 있는 차종이 있다. 바로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주인공이라는 일론 머스크가 만들어 낸 전기자동차 테슬라이다. 일론 머스크는 조만간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을 완성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부분 자율주행 기능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그의 말이 전혀 허풍으로 들리지 않을 것이다. 만약 무인 자동차가 거리를 점령한다면 수많은 운전과 관련된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이렇게 자동화는 바로 우리 코앞에서 인간의 직업을 위협하고 있다. 로봇의 침공은 운전과 같은 분야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영역으로만 여겨지던 고도의 지능이 필요한 전문직까지 위협하고 있다. 기사를 써내고 환자를 진단하며 음악을 작곡하고 소설을 쓴다. 이미 바둑은 인간을 압도하고 법률적인 조언을 하며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주식 거래를 해 인간의 돈을 빼앗아 간다. 길어야 앞으로 10년 안에 과연 무사하게 살아남을 직업은 무엇이 있을까 두려움이 몰려올 수밖에 없다.


로봇과 자동화로부터

당신의 일자리는 무사할 것인가!


자동화, 로봇공학 및 미래 기술이 엄청난 기회와 함께 중대한 위협을 해오고 있다. 로봇은 우리의 경제사회적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저자는 과거 산업혁명 때와 비교하며 직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한다. 보편적 기본소득 같은 광범위한 문제부터 실직의 위협과 같은 개인적인 문제까지 다루며 다가오는 기회를 활용하거나 위협에 대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라고 했다.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로 우뚝 선 제이슨 솅커의 시야에는 무엇이 보일까? 우리도 그의 어깨를 빌려 자동화와 로봇의 물결이 밀고 올 미래 사회에서 승자로서 새로운 시대를 만끽할 준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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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랜선 육아 - 교육 전문가 엄마 9인이 쓴 나홀로 육아 탈출기
온마을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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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집콕 육아의 힘든 시기를 앞서 이겨낸 9명의 교육 전문가 엄마들이 뭉쳤다맘카페나 인스타 등 SNS에서 소통을 갈구하는 초보 엄마들이 넘쳐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이 육아지옥에서 벗어난 비결을 독자들과 나누기로 했다.

전국에 흩어져 사는 9명 엄마는 어떻게 직접 만나지 않고도 이토록 끈끈한 관계가 되었을까그들의 만남에서 1년간 랜선 육아 메이트가 된 과정을 재미난 에피소드와 함께 지면에 옮겼다울고 웃었던 동맹육아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아이가 아플 때나 어른 사람과 간절히 소통하고 싶을 때 등 어떤 상황에서든 혼자 전전긍긍하며 힘들어하지 않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나도 한번 동맹육아를 해볼까?

 

저자들은 이 책의 1부에서 내 아이가 어떤 성향을 지니고 있는지또 본인이 피상적으로만 느끼는 육아의 어려움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리스트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다또 자신이 랜선 육아 모임에 적합한 성격인지 점검할 수 있는 테스트도 제공한다. 2부에서는 저자들이 랜선 육아 모임 온마을을 시작한 이유와 그 과정을 통해 힘든 육아가 왁자지껄 즐거운 육아가 되어간 과정을 발랄하게 보여준다. 3부에서는 저자들이 아이가 커나가면서 느꼈던 사랑과 죄책감후회를 풀어낸 에피소드들을 실제 온라인상에서 나눈 대화를 통해 생생하게 들려준다엄마라면 100% 공감되는 이야기들로 가득해 미소를 짓게 하기도 하고 눈물을 자아내기도 한다마지막 4부에서는 든든한 랜선 육아 동맹을 맺는 법을 자세히 알려준다불빛이 보이지 않는 끝없는 터널 같은 육아의 시간을 지날 때 힘이 되어주는 동지들을 얻는다면 열 남편 부럽지 않다직접 만나지 않고도 일상과 육아를 공유하면서 소중한 시기를 진정 사랑스러운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해준다.

 

누구에게나 육아는 힘들다나홀로 고군분투하며 오늘도 집에서 아이와 씨름하는 엄마들한때는 이 책의 엄마들도 그러했다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나홀로 육아에서 그들은 과감히 탈출했다쪼렙에서 만렙까지 엄마들이 모여 육아와 삶에 관해 이야기하며 육아의 진정한 즐거움과 인생의 참맛을 보고 있다직접 얼굴 보며 만나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육아 메이트가 되었다이 책에는 그들이

 

모임을 만들고 이끌어 온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초보 엄마들은 저자들이 아이와 함께 경험한 소중한 순간들을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또 실제로 알찬 정보와 조언도움도 받을 수 있다랜선 육아 모임을 꾸리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가이드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육아 모임이 아닌 또 다른 주제의 랜선 모임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 역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맘카페를 보면 소통을 갈구하는 엄마들로 넘쳐난다. ‘인스타로 찐소통해요.’, ‘00년생 엄마들 단톡해요.’ 하고 누군가 글을 올리면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려 금세 인기 글이 되기도 한다하지만 하루 이틀길게는 일주일도 가지 않아 역시나 그렇지.’ 하고 소원해지면서 팔로워 숫자로만 남는다그저 우리 아이와 내 삶을 자랑할 사진을 올리고조금 과한 칭찬으로 서로에게 댓글을 달아주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관계를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가락 움직임 한 번에 스쳐 지나가는 사진 대신 나의 생각과 삶과 고민을 함께 나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모임이 텍스트 기반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모두가 귀여운 아기 사진에 좋아요를 누를 때혼자 뜬금없이 장문의 글을 올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얼마만큼 자신을 오픈할 것인가에 대해 사람들이 가진 암묵적인 규칙을 혼자 깨버려서도 안 된다그래서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이 책에 제시된 실제 팁들을 활용해서 썩 괜찮은 모임을그리고 힘든 시간을 지날 때 힘이 되어주는 랜선 엄마들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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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 당신의 부에 영향을 미치는 돈의 심리학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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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무엇일까국어사전은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며상품의 교환을 매개하고재산 축적의 대상으로도 사용하는 물건이라고 정의한다하지만 이와 같은 설명으로 돈의 의미를 모두 담아낼 수 있을까누군가는 단돈 몇만 원 때문에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평생을 힘겹게 모은 돈을 뒤돌아보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내놓기도 한다돈을 벌 수만 있다면 어떤 짓이라도 하겠다는 이가 있고 큰돈으로 유혹해도 본분을 지키는 이도 있다경제적으로 힘들더라도 잘살아가던 부부가 로또에 당첨된 이후 오히려 서로를 죽일 듯이 싸우고 결국 이혼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돈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사람을 뒤흔들까과연 돈이란 무엇일까당신에게 돈은 어떤 의미인가?

 

이 책의 저자는 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인간 심리를 연구한 학계의 선두주자이다그의 신선한 연구 주제들은 영국 공영방송 BBC를 포함한 다수의 유명 매체에 보도될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네이처나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같은 저명한 학술지도 그의 논문을 특집으로 다뤘다이 책에는 다양한 실험과 사례로 돈과 심리의 세계를 들여다본다그가 세밀하게 살펴본 인간 심리와 돈의 관계는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우리는 돈이 인간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어렴풋이 알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이해하지 못한다이 책은 바로 그 점을 시원하게 긁어 준다돈은 인간의 심리를 조종한다그리고 인간의 심리는 다시 돈을 통해 외부 세계로 표출된다따라서 그 사람이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면 그의 인성을 확인할 수 있다이것이 바로 저자가 사용하는 돈을 이용한 독심술의 방법이다.

돈과 인간은 과연 어떤 관계일까돈은 어떻게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까돈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란 무엇일까돈의 실제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열쇠를 제공한다이 책을 통해 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고 돈으로 촘촘히 연결된 사회 네트워크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단순한 주장이나 훈계가르침 따위가 아니라 실제 실험을 통해 검증해낸 사회과학의 결과물들을

 

집약하여 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독자들은 저자가 연구한 돈의 심리학을 통해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돈의 노예가 아닌 돈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실험을 통해 돈을 세기만 해도 진통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저자와 그의 연구진이 진행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돈을 세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불안감을 덜고 자신감을 되찾게 된다고 한다인간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돈이 심리의 보호막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돈은 인간 외적인 물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 존재다그렇게 돈은 우리 인생의 다양한 장면에서 제 역할을 다하며 인간과 더불어 존재한다.

 

일상에서 우리는 늘 돈을 보고돈을 생각하고또 이야기한다돈으로 안 되는 것들이 드문 세상이다일반적으로 돈에 관해 연구하는 사람은 경제학자이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는 돈을 연구하는 심리학자가 필요하다저자는 심리학 강호들 사이에서도 정상에 자리한 인물이다그는 돈과 관련해 놀랄 만한 연구 결과를 내놓아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 책은 심리학의 관점에서 오랜 기간 인간과 돈의 관계를 연구한 저자의 결과물을 총정리해 놓았다.

우선 1장에서 돈이 인간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돈을 대하는 인간의 5가지 유형을 고찰하고 돈 때문에 상처받는 이유갑자기 큰돈을 번 사람들의 삶이 망가지는 이유를 설명하고 돈과 행복과의 상관관계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증명한다그 외에도 돈에 깃든 희로애락돈으로 유혹하는 상대의 위험성죽음도 두렵지 않게 만드는 돈의 위력 등다양한 내용으로 독자들이 무릎을 치게 만든다다음 장에서는 돈을 통해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고찰한다. SNS에 왜 그렇게 돈 자랑이 올라오는지금전적 보상이 언제나 효과적인지기부하는데 얼굴이 중요한 이유 등을 포함해 돈과 사회생활의 상호영향을 분석해서 독자의 지혜를 높여 준다.

3장에서는 돈과 소비행위에 대해 다룬다우리가 함정에 빠져 소비를 하는지 아니면 합리적인 경제행위로서 소비하고 있는지에 관해 저자가 실제 실험을 통해 검증한 내용을 읽다 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4장에서는 가정생활 측면에서 돈을 살펴본다가정 내에서 돈을 어떻게 다루고 관리해야 하는지와 더불어 저축을 늘리는 3가지 방법이라든지 예산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내용도 많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돈과 양심의 관계를 다룬다일반인들이 자신의 양심을 얼마에 팔지부자와 빈자 중 누가 더 인색할지돈을 보면 더 이기적으로 변하는 이유 등은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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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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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의 원작 소설이라는 사전 정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만큼 충격(?)적인 소설...

29금 소설..


이러한 사전 정보로 서평단을 신청하고 책을 받았다.


생각보다 두꺼운 책에 무려 3부작중 첫번째 작품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충격적인 서두 부분은 상당히 빨리 읽히기도 했다.(진짜 29금이다....)


진짜 모든것을 것을 가진 남자의 로맨스...

아마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크리미널마인드가 되겠지만...


책은 술술 읽힌다.

넷프릭스 드라마는 보진 안았지만 상당히 보고 싶은 영화이고 재미도 있는듯 하다.


365일동안 사랑을 쟁취할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 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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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제이미 셸먼 지음, 박진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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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하고 지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느긋하게, 편안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고양이를 바라보노라면 스르르 마음이 풀린다. 바닥 깊숙한 곳까지 떨어진 삶이 어느 순간 별거 아닌 일이 되어버린다. 이 책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는 마치 고양이와 함께하듯 그런 마법의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얽히고설킨 마음의 실타래가 풀리고 행복한 시간을 선물한다. 때론 통쾌하게, 때론 따뜻하게 고양이는 어른살이가 버거운 우리를 어르고 달랜다. 

이 책에는 도도하고, 우아하고, 편안하고, 앙큼하고, 영악한 고양이 그림이 등장한다. 숱하게 많은 고양이와 지내며 그들의 행동과 표현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는 저자는 사랑스러운 고양이 그림과 함께 고양이가 전하는 인생 지침을 들려준다. 세상을 살아가는 법, 사랑하는 법, 원하는 것을 얻는 법, 혼자만의 평화로운 시간을 갖는 법…. 그리고 음식, 잠, 작은 우정 등 무엇이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지도.


“몰라도 한참 모르는군. 

우리가 걷는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아!” 


갈수록 팍팍해지는 세상살이가 버겁고 지친다면 이제 당신의 고양이를 찾아라. 숨 가쁘게 돌아가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편안함과 고요, 즐거움과 슬기로운 인생을 위해 고양이가 건네는 말에 귀 기울여보자. 잃어버린 나를, 지나쳐버린 행복을 되찾아줄 것이다. 


“저 찬란한 햇빛이 널 위해 떴다는 사실.

설마, 모르는 건 아니지?”


“인생의 미궁 속을 헤맬 때 고양이를 찾으세요.”

엎치락뒤치락하는 내 삶에 고양이가 건네는 말!


“지금은 나만의 시간이야.

너만의 시간을 가져봐.

자유롭게.”


하루하루 열심히 하는데 뭐 하나 제대로 이뤄놓은 것도, 뜻대로 이뤄지는 것도 없는 나날들. 대부분 비슷하게 지친 하루의 무게를 고스란히 안고 내일을 맞으며 산다. 고양이는 말한다. “열심히 일만 하지 말고 네 생각에 귀를 기울여봐.” 늘어지게 낮잠 자던 고양이가 자기 옆에 와 편안히 쉬어보라고 권한다. 지극히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고양이의 삶을 보며 그동안 가면 쓰고 아닌 척, 괜찮은 척하던 모습 뒤에 숨겨진 나의 진짜 모습을 발견한다. 눈치 보지 말고 원하는 것을 말하는 고양이의 한마디에 뜨끔해지기도 하고 나를 돌아보게 된다. 톡 쏘는 사이다 같은 발언도 서슴지 않는 고양이의 메시지는 그대로 내 삶을 바꾸는 한마디가 된다. 


“친구야, 마음 좀 편하게 먹지 그래.

긴장 좀 늦추라고.

결코 하늘은 무너지지 않거든.”


“참지 마!

참아서 잘 되는 일보다

참지 않고 소신을 말했을 때 해결되는 일이 더 많아.”


어찌 이 고양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나답게 살아갈 용기와 행복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사랑스러운 고양이 삽화는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머금어진다.  



“사랑한다면 3미터!”

나답게, 너답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지혜! 


“네가 사랑에 대해 모르나본데,

사랑은 집착하지 않는 거야. 애정에 굶주리지 마.

칭얼대지 말라고.”


고양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누리고 즐길 줄 안다. 혼자서도 당당하게, 함께여도 일정한 거리를 둘 줄 아는 지혜로운 고양이. 관계 때문에 괴로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다고 조언을 건넨다. 적당한 거리는 건강한 관계를 만든다는 것을 자연스레 깨우치게 한다. 함부로 타인의 삶에, 감정에 불쑥불쑥 끼어들어 휘젓는 일을 삼가게 하고, 나 또한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준다. 

고양이는 사랑, 우정, 일, 인간관계 등 우리의 버거운 어른살이를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준다. 어여쁜 고양이 삽화와 메시지가 잘 어우러져 ‘소장각’인 책이다. 위로가 간절한 날, 삶의 지혜가 필요한 날, 인생 친구와 대화하듯 이 책을 펼쳐보자. 다시 한번 나를 일으켜 세워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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