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랜선 육아 - 교육 전문가 엄마 9인이 쓴 나홀로 육아 탈출기
온마을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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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집콕 육아의 힘든 시기를 앞서 이겨낸 9명의 교육 전문가 엄마들이 뭉쳤다맘카페나 인스타 등 SNS에서 소통을 갈구하는 초보 엄마들이 넘쳐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이 육아지옥에서 벗어난 비결을 독자들과 나누기로 했다.

전국에 흩어져 사는 9명 엄마는 어떻게 직접 만나지 않고도 이토록 끈끈한 관계가 되었을까그들의 만남에서 1년간 랜선 육아 메이트가 된 과정을 재미난 에피소드와 함께 지면에 옮겼다울고 웃었던 동맹육아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아이가 아플 때나 어른 사람과 간절히 소통하고 싶을 때 등 어떤 상황에서든 혼자 전전긍긍하며 힘들어하지 않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나도 한번 동맹육아를 해볼까?

 

저자들은 이 책의 1부에서 내 아이가 어떤 성향을 지니고 있는지또 본인이 피상적으로만 느끼는 육아의 어려움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리스트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다또 자신이 랜선 육아 모임에 적합한 성격인지 점검할 수 있는 테스트도 제공한다. 2부에서는 저자들이 랜선 육아 모임 온마을을 시작한 이유와 그 과정을 통해 힘든 육아가 왁자지껄 즐거운 육아가 되어간 과정을 발랄하게 보여준다. 3부에서는 저자들이 아이가 커나가면서 느꼈던 사랑과 죄책감후회를 풀어낸 에피소드들을 실제 온라인상에서 나눈 대화를 통해 생생하게 들려준다엄마라면 100% 공감되는 이야기들로 가득해 미소를 짓게 하기도 하고 눈물을 자아내기도 한다마지막 4부에서는 든든한 랜선 육아 동맹을 맺는 법을 자세히 알려준다불빛이 보이지 않는 끝없는 터널 같은 육아의 시간을 지날 때 힘이 되어주는 동지들을 얻는다면 열 남편 부럽지 않다직접 만나지 않고도 일상과 육아를 공유하면서 소중한 시기를 진정 사랑스러운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해준다.

 

누구에게나 육아는 힘들다나홀로 고군분투하며 오늘도 집에서 아이와 씨름하는 엄마들한때는 이 책의 엄마들도 그러했다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나홀로 육아에서 그들은 과감히 탈출했다쪼렙에서 만렙까지 엄마들이 모여 육아와 삶에 관해 이야기하며 육아의 진정한 즐거움과 인생의 참맛을 보고 있다직접 얼굴 보며 만나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육아 메이트가 되었다이 책에는 그들이

 

모임을 만들고 이끌어 온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초보 엄마들은 저자들이 아이와 함께 경험한 소중한 순간들을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또 실제로 알찬 정보와 조언도움도 받을 수 있다랜선 육아 모임을 꾸리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가이드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육아 모임이 아닌 또 다른 주제의 랜선 모임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 역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맘카페를 보면 소통을 갈구하는 엄마들로 넘쳐난다. ‘인스타로 찐소통해요.’, ‘00년생 엄마들 단톡해요.’ 하고 누군가 글을 올리면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려 금세 인기 글이 되기도 한다하지만 하루 이틀길게는 일주일도 가지 않아 역시나 그렇지.’ 하고 소원해지면서 팔로워 숫자로만 남는다그저 우리 아이와 내 삶을 자랑할 사진을 올리고조금 과한 칭찬으로 서로에게 댓글을 달아주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관계를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가락 움직임 한 번에 스쳐 지나가는 사진 대신 나의 생각과 삶과 고민을 함께 나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모임이 텍스트 기반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모두가 귀여운 아기 사진에 좋아요를 누를 때혼자 뜬금없이 장문의 글을 올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얼마만큼 자신을 오픈할 것인가에 대해 사람들이 가진 암묵적인 규칙을 혼자 깨버려서도 안 된다그래서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이 책에 제시된 실제 팁들을 활용해서 썩 괜찮은 모임을그리고 힘든 시간을 지날 때 힘이 되어주는 랜선 엄마들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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