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쿠데타 - 우리가 뽑은 대표는 왜 늘 우리를 배신하는가?
엘리사 레위스 & 로맹 슬리틴 지음, 임상훈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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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간접적 피해자라고 생각되는(개인적 생각일지도...) 영화 변호인의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변호인의 주인공인 송강호가 법정에서 외친 한마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라는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을 외치는 순간 이였다.

그만큼 인상이 깊었던 이유는 그 시점에서 정말로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었는가? 라는 마음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단 한번도 왕의 목을 치지 못한 나라에서 우리는 많은 기회를 가졌었다.

(왕의 목을 친다라는 의미를 단지 절대자를 죽이거나 숙청한다라는 의미로 해석하지 않기를 바란다)

4.19때 그랬었고, 5.18 광주민주화 운동때도 그랬고, 6월항쟁때도 그랬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마지막에 왕의 목을 치지 못했다.

정치적 분열 예컨데 양김의 분열이나 신구세력의 집안 싸움등등은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우리는 한번의 기회를 더 잡았다.

지난 겨울 부터 이어온 촛불혁명으로 1960년, 아니 그 이전 부터 이어온 국민주권에 반하는 세력의 적폐를 몰아내는데 성공을 했다.

광장은 환호 했고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였다.

그리고 이 글을 시점에서 몇시간 남지 않은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선거를 앞두고 있다.

누가 당선이 되던, 적폐청산의 시작이 되던가 또다른 의미의 새로운(?)적폐를 생산하는 시발점이 될것이다.

 


그리고 과연 왕의 목을 치는데 성공했는가는 그 이후의 문제이지 당장 누가 당선되는것으로 평가할 문제는 아닐것이다.

개인적으로 여러번의 선거를 했었다.

DJ를 대통령으로 만든 선거를 시작으로 노무현의 당선에 환호 했었고, 이명박과 박근혜의 당선에 죄절도 했었다.

그리고  몇몇의 서울시장과 국회의원, 지방선거도 경험을 했었다.

그중에는 내 선택이 옳았는가 하는 후회를 하게 만든 사람도 여렀이었다.

 소개하는 책 "시민 쿠데타"의 부제인 "우리가 뽑은 대표는 왜 늘 우리를 배신하는가?"라는 부제가 더 깊게 다가서는 이유는 바로 이때문일것이다.

 


직접 민주주의가 아닌 이상, 수 많은 정책현안을 100% 만족시킬수는 없을것이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행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저 그러려니 넘어간다면 우리는 더 많은 배신과 좌절을 맛보게 될것이다.

 


시민 쿠데타는 프랑스의 에세이스트인 엘리사 레위스와 파리정치대학 교수인 로맹 슬리틴이 2년동안 세계 각자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의 인터뷰와 각나라의 상황을 취재한 결과물이다.

 


총5개의 장으로, 민주주의의 종말과 다시 부활하는 이야기, 정당정치의 침 모습, 진정한 주권자로써의 모습을 알려주는 등 우리가 앞으로 이 나라의 주권자로써 가져야할 생각을 가이드 하는 책이다.

 


생각하건데, 우리나라는 제대로된 민주주의를 가져 본적이 없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주권을 보유한적이 없었던것 같다.

하지만 주권을 획득하고 지닐 기회가 다가 왔다.

이 책을 복기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행동에 옮긴다면, 그 영광을 충분히 누리리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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