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숲 - 마음을 행복으로 물들이는 컬러링북
아나스타샤 카트리스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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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든, 빨리빨리가 유행을 한다.

지하철 환승도 최단거리 즉 가장 빠른 시간에 환승을 하기 위해서는 몇번 차량에 타야하는지 공유가 되고 있고, 클릭한 순간 열리지 않는 사이트는 외면을 받는다.

이러한 증상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1초라도 빨리 1초라도 빨리...

하지만 이러한 시대에 역행하는 아이템이 나왔으니 바로 컬러링북이다.

짧게는 30~40분에서 길게는 2시간 정도 아무런 근심이나 걱정 없이, 마음을 비울수 있는것이 바로 컬러링북이다.

 

사실 컬러링북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채색을 할수 있는 색연필이나, 물감 혹은 머커펜을 세트로 묶은 선물세트 부터 대형 서점에는 컬러링북만 전시한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

너무 많은 컬러링북이 있다 보니, 좋은 책을 찾기는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을 한다.

 

 

심지어 좋은 원작을 가지고 있는 그림이나 소설속 삽화를 파괴하는(?)컬러링북도 등장을 했으니 독자 입장에서는 좋은책을 찾기는 더욱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환상의숲"은 상당히 괜찮은 컬러링북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책은 지나치게 어려운것이 문제다.

지인중에는 너무 어려운 책을 골랐다가 오히려 채색을 하는 동안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보았다.

반대로 어떤 책은 너무 쉬워서 어린시절 다니던 유치원이나 주일학교의 소위 "색칠공부"라고 불리던 그것과 다른것이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환상의 숲"은 중용에 성공한듯 하다.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이 컬러링북의 "종이의 질"이다.

일부 책들은 종이의 질이 무척 좋지 않아서 채색을 하다 보면 손목에 피로감이 몰려온다.

이 부분은 간과 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데 (개인적 생각으로는) 무척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환상의 숲 종이 질은 무척 우수하다.

오랜 시간 채색을 해도 손목에 무리가 없다는 의미이다.

 

개인적으로 컬러링북을 하는 경우 색연필을 이용을 한다.

유성펜과 물감도 사용을 해보았지만, 아무리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컬러링북이라도 적당한 속도감이 있어야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유성펜으로 채색을 해도 재미가 좋지만 굵기가 기본적으로 얇기 때문에 속도가 더디다는 단점이 있다.

 

환상의 숲의 메인 테마는 숲속의 새가 주인공이다.

여러 종류의 새들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지내는 모습을 수만가지 방법으로 그려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환상의 숲에는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수 있는 가이드 채색 도안도 나와 있어 처음 컬러링북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지침이 되고, 명사의 좋은 글도 수록되어 있어 마음을 안정 시키는데 좋은듯 하다.

 


컬러링북을 처음 시작하거나, 너무 복잡해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딱 어울리는 컬러링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컬러링북을 한다면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그런거 왜 하느냐, 어린애도 아니고 뭐하는 짓이냐 하는 소리가 대부분이다.

 


디즈니의 만화 영화 "겨울왕국"은 13억 달러 가까이 수익을 올렸다.

한화로 1조 5천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아마 이 수익은 계속 늘어날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만화는 어린애나 보는것이라고 펌하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비싼 카메라를 들고, 그건 얼마 이건 얼마 짜리 라고 토론하는 취미는 어른들의 취미이고, 조용히 마음을 다스리는 컬러링북은 아이들의 취미인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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