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들어 요리가 방송가를 장악하고 있다.
종편과 케이블은 물론, 공중파에 까지 소위 스타쉐프들이 복수 출연을 하고 있고, 그들이 하는 식당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나 역시 모 쉐프의 빵집을 찾아간적이 있다.
특별히 생각을 필요도 없고, 먹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으니(최소한 보는 즐거움)까지 느낄수 있으니, 평소 특별히 선호 하는 방송이 없을때 보곤 한다.
하지만 문제는 피로도.
비슷한 컨셉의 방송이 각 방송국 마다 쏟아 지니, 피로감이 쌓인다. 심지어 요리 프로그램이 아닌 일반 예능 프로그램에도 쉐프들이 나오니, 쉽게 피로해지는듯 하다.
가끔 소개되는 요리도 해보고, 비슷한 구성의 요리를 파는 식당을 방문하는 즐거움이 있기는 하지만 역시 피로도는 어쩔수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옥석을 가리면 볼만한 프로그램은 많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난 4월 부터 7월 까지 방송되었던 "요리인류키친"이 아닐까 한다.
전문 요리가사 아닌 방송PD가 조금은 어색하게 오리를 하면서 각 요리의 발상지를 추적하는 다큐 형식의 요리방송.
중국,이스라엘,일본,프랑스 등등...
10분 정도의 짧은 방송이지만, 나를 매료 시켰다.
하지만 매번 본방 시간을 맞추지 못해 아쉬웠는데, 서점에서 방송을 베이스로 한 책이 있는것을 발견 하고, 구입을 했다.
요리책이지만, 수필 같은, 수필 같지만 기행문 같은 그런 책이다.
멋진 세계각지의 요리의 사진들도 있고, 각 나라의 쉐프들(혹은 일반인)들의 요리에 관련된 이야기도 읽을수 있다.
방송에서 보던 조금은 어색한(이욱정 PD는 방송은 잘 만들어도 연기는 못하더라는) 모습도 없으니, 더 신선하다.
기행문 같은 요리책이다 보니, 다른 요리 책 처럼 방치(?)할 필요도 없고 어무곳이나 펼쳐 읽기 너무 즐겁다.
무엇보다 각국의 요리 사진을 보는 재미도 있다.
스리랑카나 이집트 이스라엘 같은 평소에 잘 소개 되지 않는 요리의 이야기도 들을수 있으니 더 즐겁니다.
앞에서도 거론 했듯 요리책이지만 수필이나 기행문 이다.
요리 방법을 간단히 소개 했지만, 실제 이 책을 보고 요리를 하긴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마음은 따뜻해 진다.
각 나라의, 그 나라의 지방 요리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요리를 먹는 만큼의 행복을 느낄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