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스 실종 사건 - 누구나 가졌지만 아무도 찾지 못한 열정
우종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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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생이 열풍이였다.

만화를 원작으로한 이 드라마는 케이블 드라마를 넘어서 드라마가 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라는것이 얼마나 클수 있는지 보여준 좋은 예였다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나는 이 드라마를 다 보진 못했다.

하지만 미생 방송 이후, 대한민국의 작은 변화들을 보면 한명의 미정규직 사원, 즉 미생이 완생이 되어가는 과정을 과장 없이 보여줌으로, 현대 사회의 젊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보여준 좋은 예 였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이나, 범죄 소설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에 읽게된 <티모스 실종사건>은 흡사 범죄소설을 연상하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범죄 소설이 아니다.

드라마 미생과는 조금 다르지만 이미 완생의 모습을 보여줬던 한명의 회사원이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더욱 완성된 모습으로 돌아오는 소설이다.






너무 나도 잘나가서, 한국의 스티브 잡스라는 별명을 가졌던 주인공이 결국 회사의 이익때문에 승진에서 밀려 나고, 순간적인 화를 이기지 못한 무리수 덕분에 좌천이 된다.

항상 승승장구 하던 그가, 결국 과짜의사를 찾아가면서 티모스(thymos)라는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자신과 같은, 오히려 더더욱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들과 힘을 합치게 된다.




티모스는 사람의 앞가슴쪽 가슴샘에 있는 조직이라고 한다.

해부학에 지식이 없고, 관련 자료도 많지 않아서 실제 존재하는 조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는 소위 "인정 받고 싶어 하는 인간의 심리"를 일으키는 일종의 면역기관이라고 한다.

(책을 읽어 보면 이해가 된다)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 쉽게 접하는 직장인 스트레스를 포함하면서, 팀플레이를 하고,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나가게 하는 지침서이다.



 


사실 아무리 좋은 말을 주는 책이라 하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이 책은 재미가 있다.

누구나 살면서 어려운 사건을 접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 사건을 이겨 나가는 좋은 방법을 제시 하고 있다.


이 책의 일부에서 주인공이 결국 자신의 무덤을 파는 행위인지도 모르고 자신의 회사 동료를 정리해고 하는 장면이 있다.

문득, 몇년전 정리해고를 당해 눈물을 흘리던 사건이 있었다.

당시 난, 나는 살아 남았기 때문에 안심을 했었다.

하지만 결국 그 사건의 여파로 몇주후 나 역시 그 회사를 나와야만 했다.

만약 이 책을 그때 읽었더라면 조금 더 현명한 대처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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