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다 하다 앤솔러지 4
김엄지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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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듣다

김엄지,김혜진,백온유,서이제,최제훈

2025

열린책들



아, 아, 제 말이 잘 들리십니까? 물론 잘 들리겠죠. 이렇게 또박또박 말하고 있으니까요. 제 입술을 통과하는 한 마디 한 마디의 공기 진동이 당신의 고막까지 잘 전달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듣다” 중에서...


“하다”라는 동사. 그 하다의 다섯갈래 ‘걷다, 묻다, 보다, 듣다, 안다’의 4번째 듣다를 읽게 되었다.


총 25명의 작가들이 참여를 했다고 한다.김엄지, 김혜진, 백온유, 서이제, 최제훈 다섯명의 작가의 글을 읽을 수 있는 “듣다” 는 나아게 조용한 침묵의 소리를 나에게 들리며 찾아 왔다.


어릴 때부터 자주 듣던 말이 말을 하는 것 보다는 듣는것에 더 집중을 해야 좋은 사람이 된다는 소리 였다.


“듣다”라는 의미가 서정적일까? 너무 예쁜 표지와 구성에 듣기 보다는 잠시 동안이라도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었다, 적어도 눈으로 듣는중 이라는 표현으로 대신하고 싶다. 왜 인지 이 책은 읽는다 라는 표현 보다는 책을 듣는다 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테니 말이다.


이 책은 조용한 향기도 나는 듯 했다. 조용한 속삭임과 향기로운 향기. 풋사랑의 추억도 떠오르는 듯한 책의 분위기는 나를 압도 했었다.


다섯편의 단편은 각 작가의 삶과 세계 그리고 감정적 움직임을 읽는 내내 울림을 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별 위기의 두 사람의 대화, 하지만 대화가 아닌 것 같은 느낌에 답답 함도 있었어 듣기란 내가 듣고 싶은 것만 골라 듣는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 <사송>.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나의 말은 듣지 않고 오로지 타인의 소리만 듣는 이야기 <전래되지 않는 동화>.


상대의 감정을 읽어야 하는 듣기에 있어서의 어려움을 그린 <하루치의 말>.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지만 결국 인간관계에 있어서 한번 사이가 틀어지면 복구 하기 어렵고 그것의 원인이 듣기에서 비롯된 <폭음이 들려오면>.


엄마의 숨겨진 이야기를 듣게되는 <나의 살던 고향은>.


어떻게 보면 수많은 책중에서 우리는 말하는 책만 보아 왔는지 모르겠다.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많은 부분이 말하는 법만 가르키고 있다. 잘 듣는다는 것은 아무도 중요시 하는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과연 잘 듣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니 듣는다는 자체도 잘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너무 순식간에 다가오는 듣기.


어쩌면 나도 내가 내는 소리를 듣지 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정작 그라면서도 남들의 소리도 잘 듣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듣다”는 나가 외면했던 소리를 이제부터 한던 더 듣는법을 알려주는 듯 하다.


오랜 시간, 나 곁에 있으며 나를 지켜본 책. 처음 만났지만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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