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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 - 23년간 법의 최전선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온 판사 출신 변호사의 기록
정재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10월
평점 :
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
정재민
2025
페이지2북스

판사였던 나조차 뚫지 못한 벽인데 법조계에서 일해 보지 않은 일반 사람들은 어떻겠는가. 이전에도 형사사건 기록을 보며 왜 이 사람이 기소되지 않았는지 석연치 않은 경우가 왕왕 있었지만 내가 직접 사건의 피해자가 되어 보니 비로소 생생하게 깨달았다. 검찰의 진짜 힘은 죄 지은 사람을 감옥에 보내는 기소권보다 죄 있는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는 불기소권에 있다는 것을...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 158페이지 중에서...
예전 서울의 한 법원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 숨이 막혀 왔다.
나를 포함해 총 7명이 타고 있었는데 나를 뺀 6명 모두 소위 말하는 판사들이 입는 옷을 입고 있었다.
똑같은 사람이고, 난 아무런 죄가 없는 입장에서도 그들과 같은 공간에, 30초도 안되는 순간인데도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과연 판사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의 저자 정재민 변호사는 오랜 기간 법관련 기관에서 일해 왔고, 사는 듯 살시 위해 법복을 벗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오랜 법조인으로 느낀 점을 이 책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이 발전하면서 범죄 또한 발전하고 있다. 그냥 발전한다면 모르지만 잔인성 역시 발전(?)하고 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으로 말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법의 심판을 받을때에는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확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러는 가운데 사람에 대한 신뢰를 바닥을 칠 것이다.
판사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형량을 가볍게 하려는 피고인과 그 피고인의 대변인인 변호사에게 까지 믿음이 가지 않을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 그리고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에서는 많은 사건들의 사례가 실려 있다.
앞에서 이야기 했던 법원에서 업무를 볼때도 주차장이나 로비에서 통곡하면서 우는 사람들을 몇 번 본 기억이 있다. 그들은 정말 억울 했을까?
눈물을 흘리는 그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믿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그들의 그런 행동속에서 진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런 행동, 진실된다고 믿기 때문에 사기가 판을 치고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사람을 믿는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에서도 변호사님은 판사시절과 변호사 시절의 입장이 확연하게 다르며 사람을 믿는 방법이 다르게 보이고 있다.
아마 그만큼 사람의 진실이라는 것, 사람을 바라보는 입장의 차이라는 것이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느끼었다.
어떤 사건으로 재산을 잃고 마음에 상처를 받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어쩌면 다시 일어나라는 강한 메시지기 일수도 있다.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하면 나를 보호하고 세상을 봐야 하는지 인간미 넘치는 냉점함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책이라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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