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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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생식기

아사이 료

2025

리드비




죽음의 존재와 그 기간을 대충 파악하고 있다면 죽음을 기점으로 역산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나이일 때는 이 정도의 자신으로 있고 싶다, 이런 자신인 게 더 낫다, 그래야 한다. 죽음을 아는 까닭에 생기는 이상과 현실의 격차에 불안과 초조를 느끼고 맙니다.


인간이 아닌 종에 있을 때는 전혀 생각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다들 항상, 지금, 여기. 지금, 여기를 어떻게 살아 낼까. 그 연장선에서 분투할 뿐입니다.


생식기 45페이지



약긴은 덜 익은듯한 사과 하나를 먹으며 책을 읽었다.


무지개빛 사과의 표지와 조금은 도발적이라 보이는 제목인 “생식기”라는 제목은 호기심을 자극 시켰다.


촉촉해 보이는 물방울들도 싱싱한 사과를 생각나게 해서 때마침 선물 받은 사과를 한입 먹으며 책을 읽었다. 그리고 무지개빛의 프리즘도....


그리고 오랜만에 읽는 일본 소설이라 기대감도 무척이나 컷다. 과연 이 책은 어떤 충격을 줄까? 일본 추리소설을 빼고는 정말 오랜만에 읽는 소설이기에 기대가 더더욱 컷다.


30대 초반의 주인공, 평범한 회사원이고 독신자 숙소에서 살고 있다. 그저 일은 잘하지만 눈에 띄지않는 그저그런 직장인이다. 


이렇게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건 그가 성 소수자 이기 때문이다. 표지의 무지개 빛 프리즘에서 예상은 헸던 부분이다.


성소수자 이긴 하지만 그는 종족을 번식하는데 관심이 많고 세상을 그 시야로만 보고 있다.


그러면서 세상의 모든일들은 무의미한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살아 가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기에 오히려 냉철하지만 이성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였다.


한편으로는 소설의 배경은 일본이지만 결국 우리나라도 같은 의무인 결혼하고 가정을 꾸며야 한다는 의무 아닌 의무로 살아야 하는 모습도 읽을 수 있었다.


실제로 이러한 의무감 때문에 다양한 이유로 움추린 상태로 살아가야 하는 많은 사람들이 더더욱 뭄을 낮춰야 하며 살아가야 하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과연 정산인으로 산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의무 이난 의무를 이행을 하면서 정상적인 삶을 살라는 사회적 정의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앗다.


일단 이 책 “생식기”는 무척 재미있다. 내용도 마음에 들고 유머러스한 진행도 흥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소재부터 낯설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불편하다며 읽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감정 역시 우리 사회가 만들어 낸 가짜 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재미있고 신선한 책이다. 사회적 외침도 있다. 읽는 내내 미소를 지으며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기회가 되면 작가의 전작도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생식기 #아사이료 #리드비 #사과 #무지개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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