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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예찬
스테파니 오셰 지음, 이소영 옮김 / 마음의숲 / 2025년 9월
평점 :
도서를 무료로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고양이 예찬
저자 Stephanie Hochet
출판 마음의숲
발매 2025.09.26.

고양이는 가정의 아늑함과 인간의 애정을 갈구하면서도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싶어 하고, 어딘가에 갇히는 걸 못 견디며, 제 기분이 내킬 때만 쓰다듬기를 허용한다. 잠잘 곳과 먹이, 인간의 관심을 원하지만, 제 사촌인 야수들, 그러니까 인간의 힘으로는 제어할 수 없는 맹수의 본성을 잃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그렇다
고양이 예찬 33페이지

예전 경상남도 진주로 7개월 정도 장기 출장을 간 적이 있다. 숙소 주차장에 고양이가 있었는데 심심풀이로 매일 밥을 주다 보니 집사가 되었다.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서울로 올라오기 전날, 그 고양이는 가족들 까지 다 모여서 내가 밥을 주니 먹지도 않고 나를 한참 보기도 했다.
사실 예전에는 고양이 눈이 무섭기도 해서 싫어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고양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이런거런 사정이 있어서 집사가 되지는 못했지만 항상 고양이에 대한 동경이 남아 있다.
“고양이 예찬”은 프랑스의 에세이스트인 스테파이 오세의 책으로 고양이에 대한 찬사로 가득찬 에세이다. 이집트 신화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많은 인지도가 없지만 이집트 신화의 바스트는 제법 유명한 것 같다. 바스트 하면 잘 모르겠지만,(나도 몰랐다) 고양이 머리를 한 고대 이집트 벽화의 신을 말한다. 아마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신성시 한 듯 하다. 또한 고양이는 모성을 상징 했다고도 한다. 한편으로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다. 아마도 내가 읽은 최초의 공포소설인 “검은고양이”가 있듯 무섭고 한부류에서는 불운을 부르는 존재로 평가하기도 한다. 나는 예전엔 불운의 상징으로 생각 했지만 지금은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고양이 예찬”에서는 수 많은 작품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이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듯, 나 역시 나스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 소이다”를 생각 했다, 더 확장을 하자면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캣츠” 정도나 동화 “장화신은 고양이” 정도가 있을 듯 하다.“고양이 예찬” 에서는 위의 작품들이 모두 소개가 된다. 바로 이 책은 많은 책들이 그러하는 고양이에 대한 해부학적 설명이나 생물학적 이야기는 거의 없다, 바로 나처럼 고양이하면 연상이 되는 우리세상의 문학 작품에 대한 철학적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그냥 고양이 대한 경험담이나 집사로 살면서 이야기를 해도 멋진 책이 되겠지만 수 많은 문학 작품과 예술작품들 속에서의 고양이를 논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 프랑스문학이라 “고양이 예찬”애서 소개되는 고양이가 나오는 작품들을 접할 기회가 적은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원작을 알지 못해더 “고양이 예찬”한권만으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문고판처럼 책은 크기게 200페이지도 되지 않는 짧은 책, 그리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읽고 간직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비가 오는 골목길을 돌아다니면서 길냥이들이 비에 피해가 없는지 살펴보기도 했다.
그렇게 돌아다니는 날 몰래 보고 있을 고양이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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