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학자가 산책하는 법 - 100년 식물원에서 배운 자연의 언어
다테노 마사키 지음, 주현정 옮김 / 브리드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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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식물학자가 산책하는 법

저자 다테노 마사키

출판 브리드북스

발매 2025.08.13.




불교에서 쓰는 성자필쇠(盛者必衰)라는 말이 삼림에서도 통한다. 융성하는 것은 결국 쇠퇴한다는 의미다. 주인공이 된 상록수도 언젠가는 시든다. 상록수가 쓰러진 삼림 지면은 1년 내내 밝아지고 이번에는 낙엽수가 그 자리에서 왕성하게 성장한다. 이런 식으로 낙엽수→ 상록수→ 낙엽수라는 숲의 순환이 완성된다.


식물학자가 산책하는 법 23페이지


예전에 읽었던 파브르 곤충기는 곤충학자가 세상을 돌아 보면서 만나는 곤충 관찰기다.


호기롭게 파브르 곤충기를 손에 든 이유는 바로 전에 읽었던 시튼 동물기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고른 책이였는데(무려 초등학생임에도 동대문 헌책방 상가에서 샀었다) 상대적으로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무슨 관찰기 같은건 한참이나 읽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던 중 “식물학자가 산책하는 법”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에세이로 봐애 할지, 아니면 생태학 책으로 봐야 할지 책을 읽기전 생각을 했지만 생태학 책으로 봐야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태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나 였지만 이번 기회에 좋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은 상태로 책을 읽게 되었다.


“식물학자가 산책하는 법”은 개정한지 한세기가 지난 닛코식물원에서 26년동안 식물원장을 하고 있는 다케노 마사키 원장의 책이다.


이 책의 분류를 고민 했던 이유는 산책하는 법이라고 해서 정말 산책하면서 사색을 하는 책인가 하는 의문에서 였다.


하지만 이 책은 한세기를 살아온 식물원의 원장 답게 능력있는 식물학자로써의 지식과 연구결과를 우리에게 전해 주기도 한다.


그리고 간혹, 철학적 메시지지를 우리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식물학자가 산책하는 법”을 읽고 있으면 저자인 작가님이 산책을 하는게 아니라 내가 식물을 산책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예전 어릴 때 남산 식물원을 간적이 있고 지금 까지 없어서 식물원의 기억은 없음에도 식물원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책은 어렵지 않고 읽히면서 산책을 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식물원 (정확히는 닛코식물원)의 식물들을 하나하나 이야기 하고 있다. 그저 식물들의 이름을 알려 주지 않거 그 식물의 철학을 이야기 한다.


해당 식물들이 어떻게 자라고, 어떻게 옆 식물들과 더불어 자라는지를 알려 준다.


그런 사실을 읽고 있으니 식물도 생명력이 있어 지금 나를 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대부분 내가 모르는 식물들이 많은데 (이름만 아는 식물들이 대부분) 그런 식물들이 나오면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하고, 그 식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재미와 오랜 친구의 새로운 진실을 아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어린시절 한번 방문 했던 식물원의 기억이 거의 없어 어떤 모습인지 모르지만 식물을 한바퀴 산책을 한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맨 앞 발췌처럼 식물들도 순환을 하는 철학적 삶이 있다는 사실에 자연의 위대함도 느낄 수 있었다.


동물이나 곤충 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느끼게 되었고 식물에 대한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어서 흐믓한 감정까지 느끼게 되는 그런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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