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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 - 문태준 시인의 초록문장 자연일기
문태준 지음 / 마음의숲 / 2025년 7월
평점 :
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
저자 문태준
출판 마음의숲
발매 2025.07.15.

대자연의 아름다움,,,우연일까? <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를 같이 읽고 있던 책이 <월던>이였던 것을... 아마 <월던>을 읽은 사람이라면 내가 느낀 감정에 대해서 대충 감이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 역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린다. <월던>이 월던 호수의 아름다움을 그렸다면 <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은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있다.
시인 문태준님의 정말 시 같은 산문으로 제주도 살기, 아니 시골 살기를 그리고 있는 책이 <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이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제주도 살기 보다는 시골 살기로 표현하는게 이 책이 더 서정적으로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시골 동네 입구에서 피여 있는 민들레 한송이의 향기가 나응 꽃 같다고 할까?
책을 잡고 그냥 아무페이지나 열어 보았더니 123페이지가 나왔다.
“계절 마다 그 계절의 느낌을 또렷하게 하는 꽃이 있다. 그리고 그 꽃이 종류는 더러 바뀌기도 한다.”
계절마다 피는 꽃이 바뀌는 당연한 이치를 한줄의 시 같은 산문으로 표현을 하는 문장이 눈에 들어 왔다.
<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 라는 제목도 예쁜 꽃들이 만발하는 넓은 초원의 이미지가 연상이 되어 기분이 좋았는데 사계절 바뀌는 시점마다 나를 반겨 주는 꽃들을 상상하며 저 문장을 보게 되니 기분이 좋아 졌다.
앞에서 <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 는 시 같은 산문이라고 했었는데 책 전반에 리듬이 있는 듯 했다.
그리고 그 문장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위로해 주기도 하고, 힘을 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눈물이 나게 만들기도 한다.
가장 좋은 점은 세상을 참 예쁘게 만드는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감귤꽃이 핀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감귤이 익었나 싶은 게 그리고 보니 올 한해도 곧 저물때가 되었다”
<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 142페이지
어떻게 보면 문장이 좀 이상하다 싶다가도, 왜 인지 모르게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에 감탄을 하면서도 그것이 너무 아쉬워 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는듯한 느낌을 받앗다
이처럼 책 전체가 한편의 시처럼 표현이 되어 있다. 아름다운 시골의 풍경 속에서 예쁜 꽃을 배경 삼아 흐르듯 시를 읽는 듯한 기분이 계속 해서 나를 감싸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떻게 보면 일기 같은 구성에 너무나도 평범한, 그래서 너무 지루 할 것 같은 하루의 삶을 이렇게 표현을 하니 우울한 하루를 보낸 내 마음이 포근해 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댜.
어떻게 보면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는듯한 기분도 들었다.
리틀 포레스트가 음식 냄새로 내 삶을 위로 했다면 <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은 시골 속에서 보여 지는 대자연의 냄새가 나를 위로 하는 기분이 들었다.
책 문장 하나하나 눈을 감고 <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에서 보여지는 문장을 상상하니 자연의 냄새, 자연의 바람, 자연의 빛이 나를 유혹하는 듯 했다.
지방 소도시로 출장을 자주 다니다 보니 시골의 삶에 조금 불편함을 느겼는데 이 책을 읽어 보니 그 삶속에서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던 대 자연의 숨결이 그리워지는 듯 했다,
살포시 이 책을 나의 마음속에서 간직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드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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