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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언제나 길 속으로 빠져든다
윤선태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길은 언제나 길 속으로 빠져든다
저자 윤선태
출판 지식과감성
발매 2025.01.24.
사족으로 두가지만 이야기 한다.
하나. 고등학교 시절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배울때 "님"이 국가가 아니고 정말 사랑하는 여인 인것 같다고 했다가 문학 선생한테 뺨을 맞았다.

둘. 이 책을 읽는 내내 신해철 2집에 있는 "길 위에서"를 들었다.
사족은 단 이유는 시집을 언제나 물리적으로는 기벼운 책이지만 실상은 매우 무거운 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집을 읽으면 한문장 한문장 읽고 담배를 찾게 된다.
아무리 늦은 밤이라도 진하게 커피를 내려 읽게 된다.
"갈수록 좁혀 드는 길
뒷전으로 물러설 때가 되었건만 미련 때문에
눈총이 없는 틈을 타 슬그머니
벚나무 밑으로 들어서 본다"
과연 이 시 구절을 시인이 쓰면서 어떤 느낌이였을까?
난 저 문장을 보고 지금 내 삶이 투영되어 무거움을 느끼었다.
숨도 못 쉴 정도로 강하게 내 몸을 누루는 압박감....
내 이야기를 해주는거 같아서 프린트해 다이어리에 붙혀 놓았다.
전체적으로 단어와 문장 구조가 예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나하나 뜯어서 오랜만에 국어사전을 찾아 비교해 보고 싶은 그런 글이 몇군데 있었다.
언제나 그러하듯, 물리적으로 가벼운 이 책을 출퇴근 가방에 넣고 다닌다.
다 읽었음에도, 내 손엔 다른책이 있음에도 그렇게 다닌다.
내 가방엔 크기는 작아도 무게감은 엄청난 이 시집이 있다는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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