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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사랑스러워 쉬이 잠들지 못하였답니다
한재우 지음 / 책과나무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 보터 고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달빛이 사랑스러워 쉬이 잠들지 못하였답니다
저자 한재우
출판 책과나무
발매 2025.02.05.
시집을 접할때면 커피 대신 차를 내려 마신다.
분명 다른 소설이나 일반책에 비해 텍스트의 양은 물리적으로 적은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읽어내려가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린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제목이 너무 마음에 닿았다.

"달빛이 사랑스러워 쉬이 잠들지 못하였답니다" 왠지 창문을 열고 달을 바라보고 싶었다.
오디오를 켜고 드뷔시의 "moomlight"를 들으며 이책을 읽었다

시집이긴 하나, 한시다.
일단 접근하기 힘들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일단 접하면 시가 너무 예쁘다.
독자들이 한시를 쉽게 경험할수 있도록 하는 저자의 모습에 너무 감사한 모습이 보였다.
이 시집의 매력은 무척이나 잔잔하고 고요하다는 것이다.
마음에 안정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1부
항아리 속 세상 무릉도원
별천지
찰나
한여름 더딘 해
홍안
입안에서 나는 소금
초동서사
나른한 누렁이
쑥대창을 두드리고
사친곡Ⅰ: 북극성 너머엔
청아한 이야기
둥글기도 조각지기도 한
실은
이백의 혼
분단
등잔불 아래
진일보
작시
지음
조소
못다 한 이야기
소나기
접슬
빈집
그날 오후
마음가짐
2부
뜨락의 꽃들은 날마다 새로이 수를 놓네
달 그리고 나
수양
사친곡Ⅱ: 고향 시름
봄 낯
형이 떠나는 날
시간
머리 긴 스님
남새밭
터
가뭄
달그림자
고뇌
정좌
지리산
안빈낙도
삼매경
이별 앞
봄비 내린 농촌
아정한 창가에서
방아 찧는 아이
달 걸음
미완성
풀 고을, 초동
기러기 갈대 물고
사친곡Ⅲ: 그리운 밤
3부
글 소리 낭랑히 고요를 깨뜨린다
『주역』을 읽다 문득,
우리나라
설화
삼월 삼짇날
소유
등불
사친곡Ⅳ: 대나무의 이야기
다시, 소년
1992년 12월
가을의 인사
대문 없는 마을, 토고촌
봄에 취하다
사친곡Ⅴ: 객의 시름
바람 소리
농부와 공부
산사의 종소리
사유
달 아래 잔을 마주하고
겨울 장마
뜨락의 마음
온고지신
글 소리 삼경을 깨뜨리고
애달픈 선비
바다를 본 바다
조화
4부
글자마다 아름다운 시가 되고
겨울 아이
시나브로
춘일즉사 143
사친곡Ⅵ: 아버지 생신
조제모염
하얀 봄날
시인의 한 수
애타는 농부
불씨
호연지기
달도 비껴 뜬 삼태산
사계화
한여름 누각에 올라
사친곡Ⅶ: 기러기 벗 삼아
절경
흰 구름 깊은 곳에
삼밭 가운데 쑥대
이상향
무릉도원
기기묘묘
오봉산
생동의 노래
사친곡Ⅷ: 꿰매 놓은 해진 적삼
인생 공부
책의 중간중간 시집의 분위기를 잡는 그림도 있다.
그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해진다.
그림을 그림엽서 같은게 있다면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항상 창문에 엽서나 사진을 붙혀 놓은데 따로 붙힐 사진이 없는것이 아쉽다.
이 집을 읽고 다시 처음으로가 한자로 시를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러니 또 다른 시의 의미가 오는듯 했다.
이 시집을 읽고나니 참 마음이 편해졌다.
이런 감정을 느끼긴 쉽지 않은데 이 사는 독자에게 그런 마음을 만들게 하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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