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 빛과 바람이 들려준 삶의 문장들
김산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5월
평점 :
"100유로가 더 있다고 우리가 더 행복해질까?"
.
.
도서협찬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김산들 지음
RHK코리아 출판
.
살다 보면 우리는 늘 계산한다.
한 달 생활비, 아이들 교육비, 앞으로의 미래, 혹시 모를 위기에 대비한 저축까지.
특히 가족을 책임지는 입장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누군가를 돕는 일은 늘 마음보다 계산기가 먼저 움직인다.
.
.
이 책 속에도 그런 순간이 나온다.
저자가 낯선 나라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고 아이들을 키우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시절,
늘 곁에서 아이들을 돌봐주고 쉼을 선물해 주었던 페페 아저씨가 암에 걸린다.
저자 부부는 아저씨를 돕기 위해 매달 일정 금액을 보내기로 한다.
남편은 300유로를 이야기했고
저자는 200유로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때 남편이 묻는다.
"100유로가 더 있다고 우리가 더 행복해질까?"
.
.
우리는 무엇을 위해 돈을 모으고 있는가.
정말 중요한 사람을 위해 기꺼이 내어줄 수 없다면 그 돈은 어디에 쓰려고 아끼고 있는가.
.
.
책을 읽으며 나도 자연스럽게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힘들고 아플 때 매달 얼마씩이라도 도움을 줄 친구가 있을까?
반대로 나는 소중한 친구를 위해 선뜻 손을 내밀 수 있을까?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
.
.
이 책은
단순히 지중해 시골마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만 들려주는 에세이가 아니다.
자전거 하나로 세계를 누비던 스페인 남편을 만나 작은 마을에 정착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이웃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본질을 조용히 건네는 책이다.
.
.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지만, 이 책의 진짜 매력은 풍경보다 사람에게 있다.
좋은 이웃이 있고,
서로를 챙기는 친구가 있고,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관계가 있다.
저자는 그 소박한 행복을 과장 없이 담백하게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마음속에 쌓여 있던 조급함이 조금씩 사라진다.
마치 숲길을 천천히 걷다가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은 기분이다.
.
.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가는 사람의 삶은 아름답다.
김산들 작가의 삶도 그렇다.
남들이 정해놓은 속도가 아니라 자신만의 계절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다.
.
.
삶은 결승선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경주가 아니라, 길가에 핀 풀꽃을 바라보며 걷는 산책이라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
.
결론 #해피리치추천
좋은 친구가 없다면 간병인 보험은 필수,
좋은 친구가 있다면 인생은 이미 절반쯤 성공.
.
.
좋아하는 일만 하는 #해피리치
#북스타그램 #책추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