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신학대학교 교재?”
처음 책을 들었을 때 든 솔직한 생각이다.
크고, 두껍고, 묵직하다.
가볍게 읽는 묵상집의 체급은 아니다.
게다가 시리즈가 무려 여섯 권이다.
1권 모세오경
2권 역사서
3권 시가서
4권 대선지서
5권 소선지서
6권 공관복음서
이번에 읽은 책은
세움북스에서 출간된 『Refo 500 성경해설 6 : 공관복음서』
박우택 목사님이 집필했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시리즈의 여섯 번째 권이다.
제목과 디자인을 보면 전공서 같은 분위기~.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오히려 친절한 편이다.(오호...내가 수준이 높은건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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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이야기를 새롭게 읽게 하는 책
공관복음서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을 말한다.
예수님의 생애, 기적, 사랑과 구원.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들.
이 책의 매력은 바로 그 ‘익숙함’을 흔드는 데 있다.
같은 사건을 왜 세 명의 저자가 다르게 기록했는지,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생략했는지를 설명한다.
성경을 읽다 보면 모호했던 문장들이 있다.
그냥 믿고 넘어갔던 구절도 있다.
이 책은 그 지점을 짚어 준다.
문맥의 흐름, 문학적 구조, 신학적 의도를 함께 풀어내니 읽는 맛이 있다.
성경 통독이나 필사를 할 때 곁에 두면 든든한 해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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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읽는 복음서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역사적 배경을 함께 설명한다는 점이다.
예수님 당시 팔레스타인은 로마의 지배 아래 있었다. 그 이전에는 헬라 문화의 영향권이었다.
헤롯 왕, 아우구스투스, 티베리우스 같은 인물들이 실제 역사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성경 이야기가 공중에 떠 있는 종교적 문장이 아니라, 역사 위에 서 있는 사건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역사와 함께 읽으니 복음서가 훨씬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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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복음서의 관점 차이
이 책의 핵심 재미는 여기 있다.
마태의 타깃층은 유대인이다.
예수님을 구약의 예언을 성취한 왕으로 소개한다.
‘다윗의 자손’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구약 인용이 가장 많은 복음서다.
마가는 로마인을 염두에 둔 기록이다.
예수님의 기적을 19번이나 언급하며 능력의 주님을 강조한다.
동시에 고난받는 종으로서의 예수님을 부각한다.
누가는 의사이자 역사가다.
헬라인 독자를 향해 기록했다.
예수님의 계보를 거슬러 하나님까지 추적한다. 구원의 보편성을 보여 주려는 의도다.
같은 예수님, 같은 사건이지만 관점은 다르다.
이 차이를 알고 읽으면 복음서는 전혀 다른 깊이로 다가온다.
이제껏 네 복음서를 읽으면서,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했다는 단순한 생각을 했다면,
이 책이 필요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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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과 아쉬운 점
장점
개혁주의 관점에 충실한 해석이다.
문맥과 구조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설교 준비나 성경 연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시리즈 전체를 통해 성경의 큰 그림을 보여 준다.
(전체 소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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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분량이 상당하고 글자가 빽빽하다.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가볍게 읽는 묵상집과는 결이 다르다.
(맘 먹고 읽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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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독자에게 추천
복음서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
설교나 강의를 준비하는 목회자
감동을 넘어 구조까지 알고 싶은 성도
구속사적 관점으로 신약을 읽고 싶은 사람
신학 전공을 고민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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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성경필사할 때 옆에 두기 좋은 책 :
두껍고 묵직하지만, 그만큼 단단한 성경 해설서.
복음서를 “아는 이야기”에서
“이해하는 이야기”로 바꿔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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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o 500 성경 해설 | 6 공관복음서
박우택 지음
세움북스 출판
도서협찬 (세움북스 서포터즈 활동 중)
: 좋은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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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읽습니다.
좋아하는 일만 하는 #해피리치
#북스타그램 #성경해설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