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들의 집밥 - 9인 9색 엄마의 밥상 같은36가지 집밥
권혁희 외 지음 / 스토리닷 / 2026년 3월
평점 :
'집밥'하면 떠오르는 메뉴는?
.
.
도서협찬
우리들의 집밥
권혁희, 김경민, 김부선, 김은경, 신지현, 유재숙, 유정임, 이현이, 정인숙 지음
.
.
집밥은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시간과 감정이 쌓여 만들어진 기억이다.
『우리들의 집밥』은 그 기억을 조용히 꺼내어 보여주는 에세이다.
이 책은 아홉 명의 저자가 각자의 삶 속에서 길어 올린 집밥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겉으로는 레시피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음식에 얽힌 사람과 시간, 그리고 마음을 기록한 이야기집이다.
(: 집밥 레시피북인 줄..ㅋ)
.
.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장면처럼, 해 질 녘 골목을 울리던 “밥 먹어라”라는 목소리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풍경이다.
그 시절에는 더 놀고 싶어 짜증이 났던 순간들이 지금은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누군가 차려주던 밥을 당연하게 여기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스스로 밥상을 차려야 하는 시간이 되면서 집밥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었다.
.
.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음식이 아니라 사람을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각 저자는 특정 메뉴를 통해 가족과의 시간, 계절의 흐름, 그리고 자신의 삶을 풀어낸다. 레시피는 단순한 조리법이 아니라 기억을 불러오는 매개체이다.
.
.
내가 이 책의 저자였다면 ‘머위쌈’에 대한 이야기를 썼을 것 같다.
어린 시절, 할머니는 시골에서 자주 드시던 머위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계셨고, 가끔 시골에서 보내온 머위쌈을 유난히 좋아하셨다. 그때의 나는 쌉싸름한 머위쌈이 낯설고 입에 맞지 않았던 아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된 지금, 할머니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이 바로 머위쌈이다.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나도 자연스럽게 머위를 좋아하게 되었다. 마치 할머니의 시간을 이어받은 것 같은 느낌이다.
쌉싸름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의 머위를 쌈으로 싸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순간, 입안 가득 봄이 퍼지는 기분이다.
.
.
이 책은 특별한 사건 없이도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일상의 밥 한 끼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조용하게 보여준다.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문득 눈물이 맺히는 감정을 경험하게 하는 이야기다.
✔ 추천 독자
어린 시절 가족의 기억을 떠올리고 싶다면,
감성적인 에세이를 좋아한다면,
음식과 삶의 이야기를 함께 느끼고 싶다면,
일상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고 싶다면.
.
.
결론:
할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
.
오늘도 읽습니다.
좋아하는 일만 하는 #해피리치
#북스타그램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