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괴물이 사는 마음 - 과학으로 헤쳐 나가는 죄악의 세계
가이 레슈차이너 지음, 이한음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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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곰은 가을철에 매일 2만 킬로칼로리를 폭식하고도 인간처럼 성인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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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괴물이 사는 마음'은
우리가 흔히 도덕적 결함이나 의지의 문제로 치부해온 인간의 일곱 가지 대죄를 신경과학과 의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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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수면 장애를 전문으로 다루는 신경과 전문의로서 만난 다양한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인간의 뇌가 어떻게 탐욕이나 질투 그리고 폭식과 같은 본능적인 충동을 만들어내는지 추적한다.

이 책은 회색곰이 겨울잠을 준비하며 렙틴 조절 장치를 스스로 변화시켜 폭식하는 과정을 예로 들어 인간의 식욕 또한 단순한 탐심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설계된 정교한 생물학적 시스템의 산물임을 설명한다.

특히 임신 중 기아 상태를 겪은 산모의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대사 체계에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비만이 유전자와 환경 그리고 뇌 회로가 복잡하게 얽힌 다면적인 과정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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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술 방식과 분위기가 앤절라 더크워스의 '그릿'과 매우 닮아 있다고 느꼈다.

'그릿'이 단순한 열정의 크기가 아닌 끈기와 회복탄력성을 다양한 사회적 실험과 통계적 근거로 증명해냈듯이, 이 책 또한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단순한 도덕적 잣대가 아닌 수많은 의학적 소견과 신경과학적 데이터로 정교하게 분석한다.

두 책 모두 인간의 행동을 단순히 표면적인 결과로 판단하지 않고,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시스템을 집요하게 파헤친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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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인간의 어두운 충동들을 신경 회로의 작동 방식으로 설명하면서도 이것이 결코 잘못된 행동에 대한 면죄부나 변명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한다.
이는 '그릿'이 재능보다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개인의 환경적 제약을 간과하지 않는 태도와 유사하다.


인간을 낙관적으로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냉소에 빠지지 않고, 인간의 결함을 이해함으로써 오히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실천적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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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타인을 비난하기 전에 그 이면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먼저 고려하고 스스로를 자책하기에 앞서 자신의 내면을 깊이 성찰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죄악이라 여겨지는 성격들이 사실은 21세기라는 환경과 충돌하는 생물학적 본능임을 깨닫게 함으로써 독자들이 보다 객관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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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처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삶의 태도를 교정해주는 책은 읽고 나면 마음이 단단해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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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특히 이런 분들께 추천!

어젯밤 야식의 죄책감에 시달리며 눈뜬 다이어터: 당신의 의지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당신의 뇌가 잠시 회색곰 모드로 작동했을 뿐이라는 과학적 위로가 필요한 사람.


'내가 왜 이럴까'하며 자기혐오에 빠진 완벽주의자: 자신의 성격 결함을 도덕적 실패가 아닌 생물학적 오작동으로 쿨하게 인정하고 싶은 사람.


빌런 같은 직장 동료 때문에 매일 뒷목 잡는 직장인: 저 인간의 무례함을 '악의'가 아니라 '진화가 덜 된 뇌 회로'의 결과로 이해하며 평온을 찾고 싶은 사람.


과학적 근거 없이는 설득되지 않는 T 성향의 독자: '그릿'처럼 탄탄한 데이터와 의학적 사례를 바탕으로 인간 본성을 분석하는 지적 유희를 즐기는 사람.


인간관계에서 '손절' 대신 '이해'를 선택하고 싶은 평화주의자: 타인의 실수를 비난하기 전에 그 이면의 신경 회로를 먼저 떠올려 볼 여유를 갖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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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해피리치추천 : 인간 본성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

내 식욕은 영혼의 타락이 아니라, 단지 내 뇌가 회색곰처럼 열일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니까 내 잘못이 아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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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괴물이 사는 마음
가이 레슈차이너 지음
흐름출판
도서협찬 : 좋은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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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읽습니다.
좋아하는 일만 하는 #해피리치
#북스타그램 #독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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