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를 뽀옹!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8
노에 까를랭 지음, 이경혜 옮김, 안나 라우라 칸토네 그림 / 현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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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노에 까를랭이라는 프랑스 그림책 작가가 썼다. 노에 까를랭은 소방관의 방귀, 유명한 방귀들을 썼다고 하는데 '방귀'이야기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인가보다. 똥, 방귀 하면 아이들은 모두재미있어하면서 낄낄 거린다. 3살 딸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방귀를 끼더니 어른들이 방귀를 낄 때마다 반응을 보여준뒤로는 방귀를 끼고 나면 먼저 꼈다고 말하면서 반응을 살피고 키득거린다. 지극히 당연한 생리현상인데 아이에게 부끄럼을 가르쳐준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이 책은 방귀를 소재로 하여 방귀끼는 상황을 재미나게 표현하였다. 여러 동물이 등장을 하고, 그 동물이 방귀를 뀐뒤에 일어나는 일을 아주 간단하고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나타내어놓았다. 흉내내는 말 표현도 참 실감나고 신난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많이 웃을 수 있었다. 방귀를 소재로 한 재미난 이야기 한 편이라고나 할까.

 

 

 

느릿느릿 달팽이가 방귀를 뽀옹! 껍데기가 피~융!

  간단하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말은 다 담겨있다. 그림도 참 재미나다. 방귀를 낀 달팽이, 껍데기가 날아가버리다니 얼마나 재미난 상상인가. 이야기 속 동물들이 방귀를 낀뒤에 당황한 표정도 재미있다. 20가지도 넘는 동물들이 나오는데, 동물의 특성을 따서 재미난 표현들을 넣어놓아서 여기 나온 글만 모아서 시로 써놓아도 읽는 재미가 있겠다 싶었다. 오동통 돼지가 방귀를 뽀옹, 밥 먹다가 우웩우웩 이런 형식이다. 그림도 독특하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그림책 작가인 안나 라우라 칸토네가 그렸는데 그림을 그린 도구도 다양하고, 콜라주 기법으로 여러 가지를 붙여서 나타낸 그림이 인상적이다. 글을 읽어주다보니 글밥도 짧고, 말의 리듬감이 느껴졌다. 또 새로운 동물들, 사람들을 떠올려서 책의 뒷페이지를 아이와 함께 만들어본다면 신나는 독후활동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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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7
레오 리오니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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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도 나오는 이야기 '프레드릭'이다. 앞표지에는 눈이 반쯤 간긴 들쥐 프레드릭의 모습이 뒷표지에는 프레드릭의 뒷모습이 나온다. 눈을 반쯤 감고 있어 왠지 흐리멍텅해보이기도 하고, 재빠르고 부지런해 보이지는 않는다. 처음 책장을 열고 몇 장 넘길동안 그저그런 교훈을 주는 책인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그래, 모두가 같을 필요는 없다. 저마다 자기 역할을 하면 되는거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읽다보면 개미와 베짱이가 떠오를 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 책의 교훈은 개미처럼 부지런하게 준비하자는 것이지만 베짱이처럼 인생을 즐길 줄도 알아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프레드릭 이야기에서 다른 들쥐들은 개미와 베짱이의 개미처럼 모두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부지런히 먹을 것을 모으고 일을 한다. 프레드릭은 늘 눈을 저렇게 뜨고 햇살과 색깔, 이야기 모으기를 하고 있다.  겨울이 되어 양식이 다 떨어지고 모두 우울해할때 프레드릭이 모았놓았던 햇살을 꺼내 따뜻하게 해주고 색깔을 꺼내 봄을 그려보게 해주고 이야기를 꺼내 들려주며 행복하게 해준다. 들쥐들은 프레드릭에게 "넌 시인이야!"라고 말해준다. 

  모두다 양식을 모을때 함께 일하지 않는 프레드릭을 꼭 잘했다할 수는 없지만, 우리 주변의 아름다움을 찾을 줄 알고 그것으로 다른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줄 아는 프레드릭의 모습이 아름답다. 프레드릭의 모습보다 더 아름다운건 함께 일하지 않는 프레드릭을 비난하지 않고 나중에 시인이라 칭찬해주는 서로를 인정해줄 줄 아는 들쥐들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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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그림책 뜨인돌 그림책 22
오니시 사토루 글.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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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딸이 너무 너무 잘 본 책이라 이렇게 리뷰를 써 봅니다.
저는 딸이 단행본을 참 잘봐서 매달 몇 권씩 단행본을 구입해줍니다. 이 책도 베스트셀러라서 좋으려니 막연한 기대로 사주었는데, 책이 집에 오자마자 들고는 그날부터 한 달동안 보고 또보고 잘때도 이 책을 안고 잘만큼 정말 좋아했어요. 책이 찢어질만큼이요.
  처음 책장을 주르륵 넘겼을때는 페이지마다 똑같은 동물 그림들이 계속 반복되길래 이게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었어요. 단순화한 동물 캐릭터라서 저도 처음에는 무슨 동물인지 모르겠다 했는데 첫장에 나와있는 이름을 가르쳐주고 나니 아이는 동물의 뒷모습만 봐도 이름을 다 기억하고,  하나씩 묻고 답하면서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그림책을 사물 이름 익히고, 사물 찾기하는 재미에 읽는 저희 아이 스타일에는 딱 맞는 책입니다.

  "똑똑, 같이" 하면서 책 같이 읽자고 자리에 딱 앉아서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너무 예쁘답니다. 페이지마다 누군가 숨어있거나 울고 있거나 화가 나 있거나 한데 누가 아~하고 있어 그러면 '하마'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이에요. 책에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니구요. 여느 창작 동화책들하고는 차별화된 내용이 있어서 엄마들한테 인기가 많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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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와 어린동생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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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에게 동생을 맞이할 마음 준비를 해주기 위해 고른 몇 권의 책 중에 아이가 가장 좋아한 책이다. 3살 아이라 동생이 태어나면 마음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에 이 책 저 책 뒤적여보았지만 우리 아이 수준에 맞는 책은 잘 없었다. 순이와 어린 동생은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을만한 일로 잔잔하면서도 동생을 생각하고 걱정하는 언니의 마음이 잘 담겨 있는 이야기이다. 아이가 참 좋아했던 달님 안녕 시리즈를 그린 하야시 아키코가 그린 그림이라 그런지 아이는 책의 삽화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동생이 잠을 자는 사이 잠깐 은행에 볼 일을 보러 가는 엄마는 밖에서 놀고 있는 순이에게 어린동생을 부탁하고 간다. 순이는 동생을 위해 바닥에 그림을 그려주고, 그 사이에 동생은 사라져버린다. 순이가 동생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지만 동생과 비슷한 아이만 발견할 뿐 동생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리는 모습이 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동생을 찾게 되지만, 순이가 얼마나 놀라서 뛰어다녔을지 동생을 걱정하는 모습이 안스럽다.  

  정말 아이들은 한순간에 앞만 보고 달려가버리기 때문에 한 두번씩은 잠깐잠깐 엄마 눈에서 사라져버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른이라도 그런 일을 겪으면 깜짝 놀랄텐데 동생을 찾아 헤매는 모습을 보면서 동생을 소중히 여기는 언니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얼마 전에 동생이 태어났다. 딸아이는 순이와 어린동생에서처럼 여자 동생이 태어나길 바랬지만 남자동생이 태어났다. 동생이라고 발가락을 만지고, 머리를 만지고, 뽀뽀를 해주려고 하고, 젖병을 안겨다주는 모습을 보니 참 예쁘다. 순이와 어린 동생 이야기의 주인공들처럼 얼른 자라서 서로 사이좋게 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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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는 사람인가 인형인가 피노키오의 철학 1
양운덕 지음 / 창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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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철학은 우리 생활속에 늘 함께 하는 것이고 그래서 어렵지 않은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철학을 늘 어려워했다. 알지도 못하는 오래전 철학자들의 생각을 훑어보는데 지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제목부터 '피노키오는 사람인가 인형인가'라는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부딪히게 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냥 스쳐지나가던 문제들을 철학속, 우리 생각속으로 끌어들여 고민하게 한다. 철학을 가르쳐주기 보다는 이 책의 문제거리들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철학을 하는 것이 된다.지금에서 피노키오가 사람일까 인형일까를 생각해보면서, 나는 복제인간을 생각한다. 클로네이드사에서 복제인간 이브를 탄생시켰다는데...이브는 사람일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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