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세수 튼튼곰 5
함지슬 지음, 김이조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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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가 있는 집은 아침마다 전쟁이 납니다. 일어나기, 세수하기, 옷 갈아입기, 아침 식사하기...아직 스스로 하는 것이 서투르기도 한데 등교 시간에 맞추어 빨리 할 것을 요구하는 엄마의 잔소리는 견딜 수 없을만큼 스트레스이겠지요. 시킬 수 밖에 없는 엄마 역시 아이가 안쓰럽지만  아이 스스로 해야할 일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도 세수하기 싫어하는 개구쟁이입니다. 하지만 막무가내 세수 괴물의 탈을 쓴 엄마를 이겨낼 수 없습니다. 엄마가 하는 말에 능청스럽게 이리저리 말대꾸를 해보지만 번개세수를 하자는 엄마의 제안에 아이는 세수를 하러 갑니다. 번개 세수는 번개가 번쩍 하는 것처럼 아주 빠르게 쓱쓱 하는 고양이 세수 같은 것입니다. 세수 하기 싫어해 억지로 세수하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저학년 이하 아이들이 좋아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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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아이 - 당신 내면의 아이를 만나기 위해
이준원.김은정 지음 / 맘에드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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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성장은 부모의 내면 아이를 불러낸다는 책 표지의 문장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내면 아이라는 말을 접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번역서 등 몇 권의 책이 더 있네요. 이준원, 김은정이라는 부부 선생님이 공부를 하며 쓰신 책입니다. 3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교직 생활을 하셨고, 또 아이도 기른 부모이기 때문에 학자로서 연구하신 분보다 훨씬 더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책을 쓰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어른은 아이였던 적이 있습니다. 어릴 때의 기억들은 잊은 것 같지만 자신의 내면 어딘가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어릴 때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그 아이를 보면 어린 나를 안고 있는 것 같고, 내가 아이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부모님을 떠올리게 됩니다. 마냥 사랑스럽기만 하였던 아이가 자라면서 말썽도 부리고 떼를 쓰고, 형제끼리 싸우기도 하는데 그 모습을 이해해주고 기다려주기보다는 지적하고 화를 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그랬던 이유도 아직 치유되지 않은 내면 아이가 깨어났기 때문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2,3장을 나를 이해하기 위한 내용이고 4,5,6장은 진단하고 치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소개됩니다. 억압 받은 내면 아이의 성향이 있다면 적극적 경청하기 방법을 추천하는데 자녀의 말을 끊거나 잔소리 하지 않고 그냥 들어주기, 자녀의 눈을 바라보며 자녀에게만 집중하기, 부모는 가능한 말을 적게 하기,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하지 않고 감정을 받아주기, 눈과 손, 표정으로 하는 말 들어주기, 온몸을 자녀에게 집중해 진심으로 들어주기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을 한 장씩 읽어나가다보니 이미 내가 아이들에게 많은 상처를 준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면서 나의 내면을 치유하고 조금더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이 되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줄 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녀를 낳기 전에 꼭 읽었으면 하는 책!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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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학급운영 콘텐츠 - 왕초보 교사도 뚝딱 만드는
정원상.박경인.김차명 지음 / 테크빌교육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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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교사도 뚝딱 만드는 디지털 학급운영 콘텐츠라는 제목 답게 학급에 필요한 자료를 만드는 콘텐츠와 그 활용 방법을 자세하게 안내해주는 책입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쓰신 책 답게 학교 현장에서 학급 운영이나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만들기에 아주 유용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포토샵 활용, 웹툰 제작, 동영상 제작 이렇게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포토샵과 동영상 제작은 대부분 선생님들이 간단한 작업은 다 하실 줄 아실테지만, 여기서는 포토샵을 이용하여 학급 도장 만들기, 패턴 갈런드 만들기, 학급 쿠폰 만들기와 같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알려주어 활용도를 높여준 것 같습니다. 포토샵 책 한 권을 보면 너무 두꺼워 넘겨볼 엄두가 안나서 책은 제쳐두고 컴퓨터만 쳐다보며 작업을 했던 경험이 있는데 간단하지만 꼭 필요한 내용을 알려주니 참 유용하네요.

요즘 많이 보고, 제작하기도 하는 웹툰은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았지만 방법을 알 수 없었는데 타블렛이라는 도구를 소개해주고, 그것을 이용하여 웹툰을 제작하는 방법을 알려주니 당장 웹툰을 만들고 싶다는 의욕을 불러일으킵니다. 사실 직접 만들면 더 아이들에게 적합하고, 쓸모있는 자료를 빠른 시간에 준비할 수 있는데 유용한 자료를 찾아헤매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옆에 두고 2학기 준비를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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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와 눈사람 - 우즈베키스탄 옛이야기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50
캅사르 투르디예바 지음, 정진호 그림, 이미하일 옮김 / 비룡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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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와 눈사람은 우즈베키스탄의 옛이야기입니다. 동물들을 잘 돌보라는 아버지의 말을 들은 나르는 하루 종일 눈사람만 만듭니다. 동물들의 먹이가 되는 양파, 당근, 수박껍질, 감자는 모두 눈사람의 눈 코 입 귀가 되지요. 콜라주 기법으로 그림을 구성하여서 책을 읽는 아이들은 그림에 눈길을 많이 줍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난해한 부분도 있지만 구석 구석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입니다. 눈사람을 만드느라고 지친 나르는 잠이 들고, 동물들은 배가 고파 웁니다. 그러자 나르가 만든 눈사람이 깨어나 자신의 몸에 붙은 것들을 하나씩 떼어내어 동물들에게 줍니다. 입까지 모두 내어준 눈사람은 목마른 동물들을 위해 마지막 남은 몸도 녹여서 내어줍니다. 동물들은 고마운 눈사람을 이대로 둘 수 없어 나르를 깨우고, 다시 눈사람을 만듭니다.

이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는 눈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주 따스하게 섬세하게 그려놓았습니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눈사람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나눔의 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게 옛이야기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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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의 행주대첩 똑똑! 역사 동화
양지안 지음, 김선배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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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년 정도 되면 부담없이 읽을만한 분량인데 동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역사를 모르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점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역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가 그렇듯이 역사동화도 재미를 위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을 감안하고 읽는다면 역사책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장르라는 생각이 드네요.

덕이의 행주대첩은 우리가 많이 들어온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행주산성에서 왜군에 대항하여 전쟁을 치르는 권율 장군과 백성들의 모습, 그리고 책을 읽는 아이들 또래인 12살 덕이가 겪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그 시대 역사적 상황과 함께 그때 사람들이 겪는 일과 그 마음에 대해서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행주산성으로 피난을 간 덕이는 힘들었지만 모두 함께 왜군에 맞서 싸우는 병사들을 돕습니다. 의녀가 되고 싶었던 덕이는 덕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지만 권율 장군이 하는 말을 듣고 용기를 내어 부상당한 병사를 돕기도 합니다.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사건인데 그 이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선조가 통신사로 보낸 황윤길과 김성일이라는 인물, 전쟁을 준비하고 있더라는 황윤길의 말보다 전쟁이 일어날리가 없다고 한 김성일의 말을 더 믿은 선조. 만약 황윤길의 말을 듣고 전쟁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였다면 우리나라의 역사가 달라졌을까요?   

'역사'라는 것이 따로 떼놓고 배우면 가슴으로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전쟁을 했고, 일본에게 침략을 당했다고 해도 그저 그랬구나, 일본은 나쁘구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하지 그 당시 사람들의 감정을 이입하여 그 당시의 일을 느껴보고 생각하기 쉽지 않습니다. 역사 동화는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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