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이의 행주대첩 똑똑! 역사 동화
양지안 지음, 김선배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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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년 정도 되면 부담없이 읽을만한 분량인데 동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역사를 모르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점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역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가 그렇듯이 역사동화도 재미를 위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을 감안하고 읽는다면 역사책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장르라는 생각이 드네요.

덕이의 행주대첩은 우리가 많이 들어온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행주산성에서 왜군에 대항하여 전쟁을 치르는 권율 장군과 백성들의 모습, 그리고 책을 읽는 아이들 또래인 12살 덕이가 겪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그 시대 역사적 상황과 함께 그때 사람들이 겪는 일과 그 마음에 대해서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행주산성으로 피난을 간 덕이는 힘들었지만 모두 함께 왜군에 맞서 싸우는 병사들을 돕습니다. 의녀가 되고 싶었던 덕이는 덕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지만 권율 장군이 하는 말을 듣고 용기를 내어 부상당한 병사를 돕기도 합니다.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사건인데 그 이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선조가 통신사로 보낸 황윤길과 김성일이라는 인물, 전쟁을 준비하고 있더라는 황윤길의 말보다 전쟁이 일어날리가 없다고 한 김성일의 말을 더 믿은 선조. 만약 황윤길의 말을 듣고 전쟁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였다면 우리나라의 역사가 달라졌을까요?   

'역사'라는 것이 따로 떼놓고 배우면 가슴으로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전쟁을 했고, 일본에게 침략을 당했다고 해도 그저 그랬구나, 일본은 나쁘구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하지 그 당시 사람들의 감정을 이입하여 그 당시의 일을 느껴보고 생각하기 쉽지 않습니다. 역사 동화는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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