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新 잡학퀴즈 - 1600여 개의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상식 퀴즈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시리즈
도나 호크 지음, 서나연 옮김 / 온스토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기심 가득한 퀴즈는 누구나 좋아할 것이다. 거기에 겨루기까지 더하게 되면 재미있는 놀이가 된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 잡학퀴즈는 역사, 예술과 문학, 식음료, 동물과 자연, 대중문화, 지리, 스포츠, 과학 분야의 1600여 개의 상식 퀴즈가 담겨 있는 책이다. 저자 도나 호크는 잡지 기고와 극작 활동을 하는 프리랜서이다. 이런 상식 책의 앞부분에 '게임을 사랑하며 호기심이 넘치는 내 가족에게'라는 글이 있다.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면서 재미있는 신선한 문제를 풀면서 가족 모임, 자동차 여행 등 여러 가지 행사에서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이 책을 펼쳐들고 키득키득 웃으면서 서로에게 퀴즈를 낸다. '잡학퀴즈'라고 하여서 여러가지 분야의 유용한 상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퀴즈가 가득한 책이라서 온가족이 정말 좋아한다. 사실 미국의 작가가 쓴 책이기 때문에 퀴즈의 내용에 미국 문화와 역사, 서양의 음식, 스포츠, 대중문화가 많이 나와서 정답을 맞추기 쉽지는 않다. 그렇지만 모르면 모르는대로 무엇이 정답일까 예상해보고, 찍기도 하면서 웃음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대개 퀴즈가 넌센스 퀴즈나 간단한 상식 문제라서 시시해하는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제가 많아서 온가족이 함께 풀기에 좋다. 질문 유형은 3가지이다. Q&A, 사지선다형, 순서 맞추기 이렇게 있는데 사지선다형 문항이 많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새로 추가된 종목이 아닌 것은?"

이렇게 스포츠나 대중문화 등 시사성이 있는 분야에는 최신 정보가 담긴 문제들이 많이 있다. 최근에 보거나 들은 내용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맞추었다. 전혀 모르는 분야는 검색 찬스를 쓰기도 했다. 엄마, 아빠 대결을 하면서 서로 이기려고 애쓰고, 틀려서 안타까워하는 모습에 아이들은 정말 신난다. 대중문화 분야에서는 <2019년 즈음의 은어>라는 페이지가 있다. 영어 단어의 은어 표현이라서 거의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퀴즈를 풀면서 어떤 표현인지 알게 되었다.

얼마전 TV에서 해리포터 호그와트 토너먼트 퀴즈쇼를 하는 것을 보고 아이는 해리포터 책을 다 뒤져가며 몇 장의 퀴즈를 만든 적이 있다. 그런데 책에 해리포터의 세계 퀴즈가 있어서 무척 반가워한다. 재미있게 읽은 메이즈러너 시리즈를 순서대로 배열해보는 문제도 있고, 야구장을 주어진 조건에 따라 배열하는 문제도 있다. 아이들은 퀴즈 내는 것을 참 좋아한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할 재미난 거리가 필요할 때 함께 하면 효과 만점일 것이다. K-pop이 인기인 요즘 한국의 대중문화 퀴즈가 가득 담긴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 잡학퀴즈 '한국편'도 나오기를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로 럭키 소녀, 세상을 바꿔줘 YA! 3
나나미 마치 지음, 고마가타 그림, 박지현 옮김 / 이지북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일을 겪고 나서 우리는 '이렇게 할걸, 이걸 선택했어야하는데...'라며 아쉬워하는 경험이 종종 있다. 미래를 알 수 없으니 아주 많은 변수를 생각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늘 애쓴다. 사람들은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성공이 찾아올지, 실패가 찾아올지 미리 알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타임머신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한다.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운명을 스스로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선택에 따라서 미래가 결정되는 것일까, 미래는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일까? <제로 럭키 소녀, 세상을 바꿔줘>를 읽고 나서 많은 것을 생각해보았다.

제로 럭키 소녀라는 제목과 표지의 예쁜 그림만 보고 순정만화 같은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로 럭키라는 이름은 행운이 0이라는 의미로 주인공 기사라기 미우는 행운이 없는 소녀이다. 미우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 시력'이라는 대단한 능력을 가졌는데 안타깝게도 그 사람의 불행한 미래만 보인다. 누군가를 바라보았는데 그 사람이 겪을 불행한 미래가 보인다면 누구라도 미우처럼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기 힘들 것이다. 어릴 때 자신만이 미래시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동생 슈에게 다가올 나쁜 미래를 겪지 않게 자신이 개입하였다가 친구가 다친 일이 있었다. 슈는 다치지 않게 미래를 바꾸었지만, 미우는 자신의 개입으로 친구가 다쳤다는 마음에 항상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미우가 본 미래는 미우의 개입으로 현실이 되지 않았다. 미우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 결과로 다가오는 미래가 반드시 더 행복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운명을 바꾸다니, 그게 훨씬 더 잘못된 일 아니야?" - 기사라기 미우

미우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에게 미래를 보는 힘이 생겼다고 도와야하는 건 아니잖아, 그냥 알게 되는 것 뿐이야. 그래서 미우는 다른 사람과 친구가 되지 않기로 결정한다. 중학생이 된 미우는 사와베 덕분에 동아리 체험에 우연히 참가하게 되고, 그곳에서 다키시마 유키토를 만난다. 다키시마는 인기가 많고 적극적이지만 비밀이 있는 듯하다.

"괜찮아. 운명은 바꿀 수 있으니까." - 다카시마 유키토

다키시마와 기사라기는 둘이 같은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안다.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미래시력을. 하지만 그 능력에 대한 생각은 서로 달랐다. 기사라기는 그것을 마주하게 될까봐 두려워서 피했고, 다키시마는 적극적으로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했다. 두려워하는 기사라기에게 다키시마는 손을 내밀어 준다. 기사라기는 다키시마가 자신의 능력을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데 쓰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키시마와 기사라기는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다키시마는 자신의 믿음대로 기사라기와 함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 없으니 마음 아파하지말라는 다키시마의 말에 공감한다. 두 아이의 이야기를 읽고 나는 운명에 순응하는 사람인지, 운명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인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영어덜트 소설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모두 읽어도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꽤 수준은 높은 작품이 많아서 아이와 함께 읽는다. 작가의 말을 읽으니 2권도 출간 계획이 있는 것 같아서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개인의 견해를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인 인 러브
레이철 기브니 지음, 황금진 옮김 / 해냄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37쪽이나 되는 타임슬립 로맨스 장편소설이다.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이 평생 독신으로 자식없이 살았다는 사실을 알고 썼다고 한다. 진정한 사랑을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그렇게 훌륭한 소설을 쓴 것인지, 글쓰기와 결혼 중에 일을 선택한 것인지 궁금했다고 한다. '제인 인 러브'는 그렇게 탄생한 소설로 아마존 스튜디오 영화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한다. 실제 제인 오스틴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제인 오스틴은 1775년에 태어나 1817년까지 40여년의 짧은 생을 살았다. 제인 오스틴은 책 속 제인처럼 목사인 아버지와 총명한 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20살이 갓 넘은 시기에 오만과 편견이라는 대작을 썼다고 하니 대단한 실력을 타고난 작가였다. 지금 읽어도 가슴이 두근두근 재미있는 소설을 쓴 작가 제인 오스틴을 소재로 한 영화도 많았다. 그래서 더 가깝게 느껴지고, 누구인지 더 궁금해지는 작가이다. 이 책도 그런 마음으로 제인을 그려냈을 것이다.

1803년 주인공 제인은 모임보다 책을 더 좋아하고, 혼자 몇 시간이고 시골길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동네 사람들은 그녀를 여자로서 미덥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제인은 글을 쓴다는 혼인 성사를 막는 사소한 흠이 있었다. 제인은 약혼자가 죽어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언니를 제외하고 마을에서 가장 최고령 미혼 여성이었다. 그 시대에 28살이면 정말 결혼하기에 늦었다는 생각이 들 나이이다. 그 당시에는 여성이 결혼하는 것을 당연히 여겼고, 결혼하는 이유에 경제적인 이유도 컸다. 하지만 제인에게는 사랑도 결혼의 한가지 이유였다.

이야기의 앞부분에서 제인의 어머니가 이런 말을 하신다. "남자한테는 애교 있고 여우 같은 말만 해야 해. 책 얘기든 정치 얘기든 남자를 바보가 된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말은 하지 말고 남자는 똑똑한 여자랑은 결혼하지 않는단다." 그 당시에는 대부분이 비슷하게 생각했을 것이고, 지금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여자로서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이야기를 읽으며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남자 중심의 수동적인 조력자가 되어 살아갈 것인지, 함께 동등하게 나아갈 것인지.

제인의 아버지는 시골 목사로 경제적으로 그리 풍족하지는 않았다. 제인의 어머니는 제인을 결혼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찰스 위더스가 다른 여자와 약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상심한다. 제인은 런던으로 가서 싱클레어 부인을 만나고, 싱클레어 부인은 소중한 것을 주면 진정한 사랑을 찾을 여행을 하게 해준다고 말한다. 제인은 위더스와 눈이 마주쳤을 때의 따뜻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사랑을 바란다고 말한다. 제인이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내민 것은 그녀의 타다 남은 작품의 조각이었다. 그렇게 제인은 2020년 오만과 편견 영화 촬영 현장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고 소피아를 만난다. 이야기 속의 제인은 당당하면서도 겸손할 줄 알고, 지혜롭고 아름답다. 타임슬립이라는 상황이 제인을 갈등하게 만든다.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어서 오게 되었지만 제인이 훌륭한 작품들을 쓰기 전에 미래로 와버렸으니 그대로 머무르면 제인의 작품은 사라진다. 아니 존재하지 않은 것이 된다. 제인은 무엇을 선택하게 될까?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빠르게 몰입하며 읽을 수 있는 타임슬립 로맨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괴수 학교 MS 2 : 비밀 정보원 괴수 학교 MS 2
조영아 지음, 김미진 그림 / 비룡소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8회 스토리킹 수상작인 괴수학교 MS의 2편 비밀 정보원이다. 1권에서는 12살 미오가 갑자기 구미호가 되어서 괴수학교 MS로 전학을 간다. 거기서 소소와 제아라는 친구를 만나고 괴수학교의 여러 가지 비밀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였다. 남자친구 수호가 사라지고, 지하 감옥에 대해 알게 되어 수호를 만나는 것으로 끝났다.

2권에서는 미오가 또다시 생활지도를 받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수호를 괴수의 숲으로 탈출시키고, 학교를 나갔다 왔다는 이유로 생활지도를 받게 된 것이다. 아이들 책이지만 어른인 내가 읽어도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금세 다 읽어버렸다. 미오가 개구리가 되어 북탑에 갇혀있는 동안 만난 까마귀 적오는 미오에게 자신이 괴수학교의 비밀을 찾고 있다며 정보원이 되어 달라고 한다. 괴수학교에는 등급이 있는데 S급으로 올라가기 위한 진급시험인 특별시험이 있다. 그것은 미리 선발된 학생들만 볼 수 있다. S급이 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괴수들은 S급이 되고 싶어한다. 자정의 도서관에 들어간 아이들은 그곳에서 호다 선생님과 사서 할아버지를 만난다. 책 속에 갇혀 있다가 밖으로 우연히 빠져나오게 된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사서 할아버지는 괴수 학교가 처음에 지하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아직 제 모습을 숨기기 어려운 어린 괴수들이 N형 사이에서 두려워하거나 또는 두려운 존재가 되는 걸 막기 위해 만든 것이 이 괴수학교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사서는 금지된 열매를 먹었다가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한 '괴물 숲지기'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렇게 옛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진급시험에 3급인 소소와 4급인 미오도 참가하게 되는데 소소와 미오는 자신이 시험 대상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몹시 놀란다. 3, 4급이 시험을 칠 기회를 얻기는 매우 어렵다. 특별시험은 바로 괴물을 잡아오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결국 괴수학교의 비ㅣ밀을 알아낸다. 왜 자신들이 특별시험 대상자가 되었는지도 짐작한다. 이런 비밀을 알고 나니 그동안 왜 지하감옥에 사람들을 가두고, 약을 먹여 S급을 만들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표지에 있는 저 장면은 바로 미오와 소소가 거미줄로 이어폰을 만들어 소리를 엿듣고 있는 모습이다. 미오는 이렇게 어려움이 닥칠때마다 친구들의 도움과 격려를 받으며 해결해나간다. 평범한 N형인 미오는 많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고, 점점 진정한 괴수의 모습이 되어간다. 마지막 장면에서 소소와 미오는 수호와 한 노신사를 만난다. 미오는 노신사를 보고 깜짝 놀라는데 노신사가 누구일까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괴수학교 MS 3권은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하다.

스토리킹 수상작은 스무고개 탐정이나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처럼 1권이 나오고나면 시리즈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괴수 학교 MS : 구미호 전학생 - 2020년 제8회 스토리킹 수상작 괴수 학교 MS 1
조영아 지음, 김미진 그림 / 비룡소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8회 스토리킹 수상작 <괴수학교 MS>이다. 1편 구미호 전학생에 이어 2편 비밀정보원까지 출간되었고, 3편도 출간 예정인 것 같아서 또 하나의 재미있는 시리즈물이 탄생될 것 같은 예감에 기대가 크다. 스토리킹 수상작은 1회 스무고개 탐정, 2회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3회 쥐포 스타일, 4회 아토믹스, 5회 복제인간 윤봉구, 6회 핑스, 7회 귀신감독탁풍운에 이어 8회 괴수학교 MS이 있다. 우리집에서 스무고개 탐정과 건방이 시리즈는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정도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었기 때문에 학교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다며 서로 빌려가겠다고 하는 인기책이 되었다. 문고판 도서를 한 권씩 읽기 시작하던 아이들에게 여러 권인 시리즈 도서에 눈길을 주게 만든 책이다. 대부분의 스토리킹 수상작은 초등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참신한 소재와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이야기가 특징이다. 긴글밥 도서를 읽기 시작하는 2학년 이상의 아이들이면 누구나 읽기에 부담되지 않을만한 분량에 고상미, 강경수, 김미진 등 유명 작가님의 퀄리티 높은 그림까지 더해져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특히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만한 개성 넘치는 주인공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런 기대감으로 MS 괴수학교도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아이 둘이서 서로 먼저 읽겠다며 금세 완독하였다.

1권 구미호 전학생의 이야기는 이렇다. 주인공인 강미오는 12살이 되자마자 꼬리가 자라나면서 구미호가 되었다. 미오의 부모님은 모두 구미호가 아니지만 갑자기 구미호가 된 것을 받아들여야했다. 미오는 어쩔 수 없이 남자 친구인 수호와 헤어지고 괴수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수호와 너무도 다정한 사이였기에 수호에게 자신이 변하게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헤어져야한다는 사실에 상심이 컸다. 괴수학교 MS는 뱀파이어, 거미인간, 늑대인간 등 괴수가 된 친구들이 다니는 학교이다. 거기서 한 방에서 지내는 제아, 소소와 친구가 된다. 기숙학교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학교에서 모든 것을 배우고, 인간 관계도 맺게 된다.

"너는 이 학교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적 없니?"

이 말을 듣고, 미오는 학교에 대해 생각해본다. '원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시키는 일은 대부분 이유가 없다. 인간 세계의 초등학교에도 매주 월요일마다 특별한 이유없이 조회를 하고 체조를 시켰다.'는 미오의 말을 읽고보니 우리가 학교에 왜 가고, 학교에서 왜 그런 것을 공부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학교에서 가야하니까 가고, 그런 것을 배우도록 되어 있으니까 배우는 것이라고 여겼다. 아이들은 학교를 어떻게 생각할까? 책 속 아이들이 학교에 대해 의문을 품고, 학교의 진실을 파헤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겠다.


 

유 선생, 호다 선생님과 함께 변신술 등 수업을 듣는 모습은 해리포터의 장면이 연상될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변신술을 배워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꼬리를 감추고 싶다는 미오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자신의 모습이 변했다는 사실보다 남자친구가 그 모습을 알까봐 더 걱정하는 모습이 여느 초등학생의 모습과 비슷하다. 미오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학교 밖으로 나가 수호를 찾아가지만 그 어디에도 수호의 흔적은 없다. 미오 외에는 아무도 수호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하고, 수호는 원래 없었던 것 아이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미오는 괴수학교로 다시 잡혀 간다. 수호가 어떻게 되었을지 미오는 계속 걱정이다. 미오는 생활지도 선생님께 벌을 받을 때 만난 프린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프린이 만들고 있는 '괴수학교의 비밀' 책을 보고, 내용이 부실해서 구체적이지는 않았지만 학교가 감추려는 진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뒷표지에 구도윤 학생이 써놓은 심사평이 이 책을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 괴수라는 특색있는 소재,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구미호와는 다른 모습과 마음씨를 가진 미오, 제아와 소소와의 우정, 수호와 미오의 사랑 등 흥미진진한 요소가 가득 담긴 책이다. 3학년 이상 아이들을 위한 한 학기 한권 읽기 도서로 추천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의문이 이 책을 놓지 못하게 했다. 로맨스와 판타지, 이 두 가지의 장르가 만나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