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 학교 MS : 구미호 전학생 - 2020년 제8회 스토리킹 수상작 괴수 학교 MS 1
조영아 지음, 김미진 그림 / 비룡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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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스토리킹 수상작 <괴수학교 MS>이다. 1편 구미호 전학생에 이어 2편 비밀정보원까지 출간되었고, 3편도 출간 예정인 것 같아서 또 하나의 재미있는 시리즈물이 탄생될 것 같은 예감에 기대가 크다. 스토리킹 수상작은 1회 스무고개 탐정, 2회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3회 쥐포 스타일, 4회 아토믹스, 5회 복제인간 윤봉구, 6회 핑스, 7회 귀신감독탁풍운에 이어 8회 괴수학교 MS이 있다. 우리집에서 스무고개 탐정과 건방이 시리즈는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정도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었기 때문에 학교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다며 서로 빌려가겠다고 하는 인기책이 되었다. 문고판 도서를 한 권씩 읽기 시작하던 아이들에게 여러 권인 시리즈 도서에 눈길을 주게 만든 책이다. 대부분의 스토리킹 수상작은 초등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참신한 소재와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이야기가 특징이다. 긴글밥 도서를 읽기 시작하는 2학년 이상의 아이들이면 누구나 읽기에 부담되지 않을만한 분량에 고상미, 강경수, 김미진 등 유명 작가님의 퀄리티 높은 그림까지 더해져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특히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만한 개성 넘치는 주인공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런 기대감으로 MS 괴수학교도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아이 둘이서 서로 먼저 읽겠다며 금세 완독하였다.

1권 구미호 전학생의 이야기는 이렇다. 주인공인 강미오는 12살이 되자마자 꼬리가 자라나면서 구미호가 되었다. 미오의 부모님은 모두 구미호가 아니지만 갑자기 구미호가 된 것을 받아들여야했다. 미오는 어쩔 수 없이 남자 친구인 수호와 헤어지고 괴수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수호와 너무도 다정한 사이였기에 수호에게 자신이 변하게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헤어져야한다는 사실에 상심이 컸다. 괴수학교 MS는 뱀파이어, 거미인간, 늑대인간 등 괴수가 된 친구들이 다니는 학교이다. 거기서 한 방에서 지내는 제아, 소소와 친구가 된다. 기숙학교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학교에서 모든 것을 배우고, 인간 관계도 맺게 된다.

"너는 이 학교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적 없니?"

이 말을 듣고, 미오는 학교에 대해 생각해본다. '원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시키는 일은 대부분 이유가 없다. 인간 세계의 초등학교에도 매주 월요일마다 특별한 이유없이 조회를 하고 체조를 시켰다.'는 미오의 말을 읽고보니 우리가 학교에 왜 가고, 학교에서 왜 그런 것을 공부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학교에서 가야하니까 가고, 그런 것을 배우도록 되어 있으니까 배우는 것이라고 여겼다. 아이들은 학교를 어떻게 생각할까? 책 속 아이들이 학교에 대해 의문을 품고, 학교의 진실을 파헤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겠다.


 

유 선생, 호다 선생님과 함께 변신술 등 수업을 듣는 모습은 해리포터의 장면이 연상될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변신술을 배워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꼬리를 감추고 싶다는 미오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자신의 모습이 변했다는 사실보다 남자친구가 그 모습을 알까봐 더 걱정하는 모습이 여느 초등학생의 모습과 비슷하다. 미오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학교 밖으로 나가 수호를 찾아가지만 그 어디에도 수호의 흔적은 없다. 미오 외에는 아무도 수호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하고, 수호는 원래 없었던 것 아이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미오는 괴수학교로 다시 잡혀 간다. 수호가 어떻게 되었을지 미오는 계속 걱정이다. 미오는 생활지도 선생님께 벌을 받을 때 만난 프린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프린이 만들고 있는 '괴수학교의 비밀' 책을 보고, 내용이 부실해서 구체적이지는 않았지만 학교가 감추려는 진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뒷표지에 구도윤 학생이 써놓은 심사평이 이 책을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 괴수라는 특색있는 소재,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구미호와는 다른 모습과 마음씨를 가진 미오, 제아와 소소와의 우정, 수호와 미오의 사랑 등 흥미진진한 요소가 가득 담긴 책이다. 3학년 이상 아이들을 위한 한 학기 한권 읽기 도서로 추천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의문이 이 책을 놓지 못하게 했다. 로맨스와 판타지, 이 두 가지의 장르가 만나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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