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는 남자 안전가옥 오리지널 28
조경아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과 단절되어 차고 속에서 살아가는 히키코모리 테오에게, 함께 살자며 동생 고희가 찾아왔다. 동생 고희와 함께 사는 게 불편해 고희를 내쫓고자 살만한 집을 알아보러 다니게 되고, 방문하는 집마다 사건사고를 마주하게 된다. 살인, 유괴 등 모든 사건 현장에 테오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에게 계속 사건의 용의자로 몰리게 되고, 사건을 해결하며 범인을 찾고자 노력하는 테오가 점차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테오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집에 들어가 보기만 해도 집주인이 어떤 특징과 습성을 가진 사람인지, 집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피부로 바로 느낄 수 있다. 설정부터가 너무 특이해서 마음에 들었고, 묘사도 자세해서 집을 둘러보는 장면을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살인사건, 폭발사건 등 방문하는 집에 어떤 사람이 살고 어떤 사건이 터질지 긴장되기도 했다. 읽는 내내 '집'에 주목하게 되니, 집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많은 것을 품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리즈답게 확실한 기승전결과 전개, 영화 같은 하이라이트까지, 구성이 탄탄한 책이라고 느껴졌다. 인상깊은 설정과 자세한 묘사에 처음 보는 작가님이었는데도 너무 재밌게 읽었다
 등장인물과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예상되는 결말이긴 하지만, 반전이 곳곳에 숨어있으니 꼭 스포 없이 보시는 걸 추천드린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출근하는 책들
구채은 지음 / 파지트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터에서 무너진 자아를 재건하기 위해, 책을 선박 삼아 에메랄드빛 텍스트의 바다 위에서 항해를 떠나는 여정'이라고 소개된 서문을 보고 마음이 완전 꽂혔다 ! 올해 하반기 부서 이동 이후에 순탄하게 흘러가는 날이 없어 힘들었는데 ,, 책 읽으면서 추천목록도 쌓고 마음도 가벼워진 것같아 좋다.

힘든 인간관계, 회사 사람들 간의 오해, 없으면 어색한 쿠션어, 경쟁심리 등 회사를 다니다 보면 다들 느낄 법한 감정들을 시작으로, 유명한 고전(이지만 난 읽지 않은) 책들이 여러 권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일이 힘들고 사람이 지칠 때, 책 속 인물에 대입하며 이겨내고 위로받았다고 한다. 책 속 인물에 대입해서 쿨하게 넘기기도 하고, 불의에 맞서기도 하고, 매너리즘을 극복하기도 한다. 난 아는 내용이 한 권도 없어서,, 읽을 목록에 쌓아두기만 했다,, '적과 흑', '세일즈맨의 죽음', '모래의 여자'가 제일 궁금했다. 책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읽으면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모두의 채식 - 비건이 아니어도 괜찮아
홍승권 지음 / 파지트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채식을 하게 된 계기, 채식의 종류, 채식을 향한 오해와 진실, 채식주의자를 향한 응원이 담긴 책이다. 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고기 섭취가 환경에 안 좋다는 사실을 배우고 난 뒤 가능하면 채식 비중을 늘리고 싶어 하는 상태다. 나 같은 초보 채식주의지향자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지속 가능한 채식을 위해 필요한 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채식 방법 선택이다. 외식 여건을 고려해 집에서만 채식을 하는 '홈채식', 육수와 동물성 조미료까지는 먹지만 덩이로 된 고기는 먹지 않는 채식, 특정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노삼겹살 채식' 등 몇 가지 기준을 정해서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나한테는 홈채식+특정 동물성 음식 피하기 채식이 좋은 것 같다. 의외로 돼지고기, 소고기는 피하기 쉬운데 닭고기는 피하기가 너무 어렵다.

건강은 주관적 해석의 영역이기 때문에 개인마다 채식으로 얻을 수 있는 건강 효과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갈비탕이나 삼계탕같이 든든한 보양식을 먹어야 힘이 날 것 같은 느낌도 있다. 이런 건강 관련 오해들과 주변의 시선, 인간관계, 가격 등 우려되는 부분도 언급되어 있어 유익하게 읽을 수 있었다. 채식,, 도전하기 어렵지만 이렇게 책이나 영상으로 자극이라도 줘야 한번이라도 고기 덜먹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가 있는 요일 (양장)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같은 몸을 공유하며 일주일 중 단 하루만 살아갈 수 있는 7부제 사회에서 주인공 '현울림'은 수요일을 살아가는 수인이다. 자신의 신체를 갖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비싼 환경부담금을 내야 하고, 한울림을 비롯한 많은 보육원 아이들이 7부제로 살아간다.

생일을 앞둔 어느 날, 현울림은 의문스러운 죽임을 당하고, 화요일 인간인 강지나를 의심하게 된다. 현울림과 강지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현울림은 과연 원하던 진실에 도달할 수 있을지, 낙원이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며 읽기 좋은 책이다.

신체를 다 같이 공유한다는 설정도 신기했고, 꽤 탄탄하게 설계되어 있다고 느꼈다. 현울림, 강지나, 강이룬 등 또래 친구들이 풀어나가는 인간관계도 매력적이었고, 돈으로 생명과 육체를 살 수 있다는 비윤리적인 모습을 잘 비판했다고 느꼈다. 쉽고 재미있는 책이다! 소설Y시리즈 다 재미있는듯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끼니 - 끼니를 때우면서 관찰한 보통 사람들의 별난 이야기
유두진 지음 / 파지트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두진 작가님의 '그 남자의 목욕' 재밌게 읽어서 기대가 컸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끼니를 때우며 주변 사람들을 관찰한 현실 가득 에세이다. 음식 재사용을 지적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식당 사장, 참치회는 이렇게 먹는 거라며 훈수를 두는 요리사 등 주변에서 목격했다면 기분이 썩 좋지 않을 이야기들도 있었다. 난 음식에 대한 철학이 강하지도 않고,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는 스타일도 아니라 공감이 안 가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초밥집에 백인 남성이 들어오든 말든, 접시당 계산이 아닌 초밥 뷔페인데 세 접시만 먹고 일어나든 말든 관찰하지 않는 편인데, 작가는 혼밥을 주로 해서인지 주변 사물들과 사람들에 관심을 많이 갖는 편인 것 같다. 긍정적이고 밝은 느낌의 책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한두 번 봤을법한 솔직한 에피소드가 있어서 사람 냄새나는 에세이인듯!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