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평점 :
품절


돈키호테의 이상과 용기가 함께 느껴진 힐링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홉 단어
홍성미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명의 공저가 나이, 터닝포인트, 인연, 고백, 좋아하는 것 등 아홉 단어를 두고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쓴 에세이다. 각 주제마다 작가들이 느끼는 바가 달라서, 그런 차이점을 보는 재미도 있다. '인연'이라는 키워드를 놓고, 홍작가는 아르바이트 시절 사장님을, 류작가는 귀인과 악연을, 이작가는 소중한 친구들을, 김작가는 연연하지 않는 이별을 적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작가가 바뀌는 방식이라, 처음엔 책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편안한 내용이 대부분이라 어렵지 않게 읽었다.

저자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읽었을 때도, 강사가 강의하는 내용을 적은 것 같다고 느끼긴 했는데, 역시나 강사 경험이 많은 분들이었다. 좋게 말하면, 모든 경험이 값지고 소중하다고 느끼게 되고, 반대로 말하면, 모든 경험에서 억지 교훈과 감동을 이끌어 내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다. 에세이 같은데 ,, 자기 계발서 같은 묘한 느낌 ,, ? 내가 아직은 경험이 좀 부족해서 공감을 제대로 못했나, 싶기도 했다. 저자와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30-40대 여성이 읽으면 더욱 공감도 되고, 응원도 얻을 만한 내용인 것 같다. 단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은 언제나 나한테도 힘이 되니까! 멋진 여성들의 에세이 찾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짜 노동 - 적게 일해도 되는 사회, 적게 일해야 하는 사회
데니스 뇌르마르크 지음, 손화수 옮김 / 자음과모음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짜 노동>이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를 주제로, 의미 없는 회의와 비효율적인 페이퍼, 보여주기식의 노동을 담았다면, <진짜 노동>은 비판적 감각의 재건을 통해 ‘적게 일해도 되는, 적게 일해야 하는 사회’를 주제로 한다. ​

직원을 대상으로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조직은 구직 광고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직업과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다. 이어서 직원들에게 필요한 자원과 도구, 방해요소, 직원과 관리자의 관계에 대해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진부하긴 해도 막상 직원들과 생산적인 대화를 잘 나눌 수 있는, 책임을 지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관리자는 많지 않다.

또한, 공공기관을 비롯한 사기업의 관료주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내가 공공기관에 근무하고 있어서 더 공감이 간 부분이다. 해외 사례가 많아서, 대부분 탑다운인 한국 기업에 적극적인 외부 교육 프로그램 활용이나 바텀->탑의 방식을 녹여낼 수 있는지는 의문이었지만, 기업을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보고 이런저런 생각하기에는 좋은 책이었다. <가짜 노동> 때도 느꼈지만 이 책도 쉽지는 않다,,

두 책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가짜 노동, 비효율, 관료주의가 꼭 우리 회사를 말하는 것 같아서 좀 씁쓸하긴 했지만, 내가 내 업무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가짜 노동’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궁궐과 풍경 - 조선이 남긴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안희선 지음 / 효형출판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를 잘 안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역사 좋아해서 평소에 궁궐 구경도 꽤 갔었는데, 좋은 기회로 궁궐 풍경 책을 읽으며, 덕수궁유랑단 에 참여했다.

1987년 고종이 제사를 지내고 제국을 선포한 제사용 건물 환구단과 황궁우를 시작으로, '한양이 창대해지라'라는 뜻을 담은 대한문, 권력을 상징하는 말에서 내려서 들어오라는 의미의 비석이 맞이한다. 습기 먹지 말고 벌레 꼬이지 말라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심미적으로 너무 뛰어난 단청, 외교권도 빼앗긴 어려운 상황에서 자주적인 마음을 담고자 지은 '중화문'도 둘러봤다. 15대 광해군과 16대 인조가 즉위한 즉조당, 복도로 이어진 준명당, 뒤편으로 보이는 석조전까지. 예전에 놀러 왔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는데 설명 듣고 자세히 바라보니 복도의 창이 너무 가지런하니 예뻤고, 곳곳에 오얏꽃 무늬가 엄청 많았다. 창을 열기만 해도 그 자체로 액자가 되는 게 너무 매력적이다!

근대시대에는 문화재 보존보다 교통이 중요했기에, 덕수궁의 전체적인 규모를 축소하고 도로를 건설했다. 일제강점기에 비해 많은 부분이 소실돼 공원 같은 느낌도 있고, 외교적인 목적을 담고 있어 주변에 현대건축물도 상당히 많다.

유랑은 덕수궁만 다녀왔는데, 책 속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도 나와있다. 사진도 가득하고, 간단한 역사 배경이나 관람 포인트가 적혀있어서 눈여겨봤다가 날씨 좋을 때, 한번 구경 나가기 좋을 것 같다. 궁궐은 그냥 보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알고 보면 더 아름답고 신비로운 공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피라이터의 표현법 - 1초 만에 생각을 언어화하는 표현력 트레이닝
아라키 슌야 지음, 신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광고업계에 몸담고 있지도 않고, 사내 회의가 많은 편도 아니지만, 내 머릿속 생각을 잘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표현법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을 말할 것인가’가 결국 소통의 본질이라는 내용을 시작으로, 막연한 감각이나 개념을 글과 말로 표현하는 연습 과정에 대해 담긴 책이다.

머리에 떠오른 두루뭉술한 생각이 무엇인지 자신조차 알지 못하고 넘겨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무의식 속 99%를 의식으로 가져오려면 일단 써야 한다. 객관화된 메모는 기폭제가 되고, 연상의 범위가 넓어져 더 많은 언어로 표현된다고 주장한다.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할 때 흰 종이에 글로 쓰며 정리하곤 하는데,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방법을 알아보자면, A4 용지 한 장에 질문을 적고, 반으로 나눠 사고와 이유를 적는 것이다. 한 가지의 주제와 내용을 적었다면, ‘그게 무슨 말이야?’라는 식으로 점차 구체화시켜나가며 종이를 폭발적으로 채우는 것이다. 급박한 상황에서 집중력이 발휘되기 때문에 타임 리밋을 정해놓고 하는 편이 좋다고 한다. 회사 상황뿐만 아니라, 자기 계발이나 독학, 기분과 관련해 실제 연습해 볼 수 있는 질문과 예시들이 가득 들어있다.

이 방법으로 한 장에 2분으로 총 3장, 하루 6분을 투자해보기를 제안한다. 내 무의식을 객관화하고 글로 표현하면서 말의 해상도를 높인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속는 셈 치고 한 번쯤 해볼 만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