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노동 - 적게 일해도 되는 사회, 적게 일해야 하는 사회
데니스 뇌르마르크 지음, 손화수 옮김 / 자음과모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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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노동>이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를 주제로, 의미 없는 회의와 비효율적인 페이퍼, 보여주기식의 노동을 담았다면, <진짜 노동>은 비판적 감각의 재건을 통해 ‘적게 일해도 되는, 적게 일해야 하는 사회’를 주제로 한다. ​

직원을 대상으로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조직은 구직 광고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직업과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다. 이어서 직원들에게 필요한 자원과 도구, 방해요소, 직원과 관리자의 관계에 대해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진부하긴 해도 막상 직원들과 생산적인 대화를 잘 나눌 수 있는, 책임을 지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관리자는 많지 않다.

또한, 공공기관을 비롯한 사기업의 관료주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내가 공공기관에 근무하고 있어서 더 공감이 간 부분이다. 해외 사례가 많아서, 대부분 탑다운인 한국 기업에 적극적인 외부 교육 프로그램 활용이나 바텀->탑의 방식을 녹여낼 수 있는지는 의문이었지만, 기업을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보고 이런저런 생각하기에는 좋은 책이었다. <가짜 노동> 때도 느꼈지만 이 책도 쉽지는 않다,,

두 책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가짜 노동, 비효율, 관료주의가 꼭 우리 회사를 말하는 것 같아서 좀 씁쓸하긴 했지만, 내가 내 업무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가짜 노동’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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