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라이터의 표현법 - 1초 만에 생각을 언어화하는 표현력 트레이닝
아라키 슌야 지음, 신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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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에 몸담고 있지도 않고, 사내 회의가 많은 편도 아니지만, 내 머릿속 생각을 잘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표현법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을 말할 것인가’가 결국 소통의 본질이라는 내용을 시작으로, 막연한 감각이나 개념을 글과 말로 표현하는 연습 과정에 대해 담긴 책이다.

머리에 떠오른 두루뭉술한 생각이 무엇인지 자신조차 알지 못하고 넘겨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무의식 속 99%를 의식으로 가져오려면 일단 써야 한다. 객관화된 메모는 기폭제가 되고, 연상의 범위가 넓어져 더 많은 언어로 표현된다고 주장한다.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할 때 흰 종이에 글로 쓰며 정리하곤 하는데,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방법을 알아보자면, A4 용지 한 장에 질문을 적고, 반으로 나눠 사고와 이유를 적는 것이다. 한 가지의 주제와 내용을 적었다면, ‘그게 무슨 말이야?’라는 식으로 점차 구체화시켜나가며 종이를 폭발적으로 채우는 것이다. 급박한 상황에서 집중력이 발휘되기 때문에 타임 리밋을 정해놓고 하는 편이 좋다고 한다. 회사 상황뿐만 아니라, 자기 계발이나 독학, 기분과 관련해 실제 연습해 볼 수 있는 질문과 예시들이 가득 들어있다.

이 방법으로 한 장에 2분으로 총 3장, 하루 6분을 투자해보기를 제안한다. 내 무의식을 객관화하고 글로 표현하면서 말의 해상도를 높인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속는 셈 치고 한 번쯤 해볼 만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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