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그가 누웠던 자리

그가 누웠던 자리 ㅣ 그림으로 읽는 시 1
윤동주 지음, 전윤나 그림 / 새봄출판사 / 2015년 7월

그가 누웠던 자리

윤동주 시 / 전윤나 그림

 시를 그림으로 읽는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굉장히 많은 시들을 읽고, 공부해왔던 나였지만 그림으로 시를 읽는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방법이였다.

평소 시를 접할때에는 시의 옆에 실려진 간단한 삽화들을 보면서 시를 읽어왔었기 때문에 이 새로운 방법이 참신하게 다가왔다.

과연 그림으로 어떻게 시를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겼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좋아하는 작가인 윤동주 시인.

나는 시에는 문외한이라 많은 작품들을 알고있지는 않지만 그의 작품만은 꽤 여러 작 알고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의 시인 '병원' 을 색다른 방법으로 읽어볼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시였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접해보았다.

매 장마다 한행 이상의 시구와 그에 걸맞은 그림들로 채워져있었다.

평소 시를 읽을때 그 상황의 장면이 잘 연상되지 않아서 시를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끼곤 했었는데

그 상황을 잘 묘사해주고있는 그림과 함께 시구를 읽어나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면을 연상하면서 시를 읽을 수 있었다.

그림과 시가 모두 끝나면 그림 없이 시로만 '병원'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림과 함께 읽었을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병원'을 읽을 수 있었다.

책의 부록으로는 필링북이 증정되었다.

필사와 컬러링을 함께 할 수 있는 책이다.

왠지 그림체의 느낌때문에 함부로 색을 칠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그림 자체만으로도 시를 잘 표현하고 있기때문에

필사만 해도 멋진 필링북이 완성될 것 같다.

[서평] 아침 1시간 노트

아침 1시간 노트 - 3만 한국 독자가 선택한 시간 전략
야마모토 노리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책비 / 2015년 5월

아침 1시간 노트

야마모토 노리아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나에게 가장 되고싶지만 되기 어려운 것, 그것은 바로 아침형 인간이었다.

아침형 인간의 장점이라던지, 밤 늦게 공부하는 것 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것이 더 효과적인 이유등은 TV나 인터넷 등 많은 곳에서 접했었기 때문에 아침시간의 장점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종종 아침형 인간이 되겠다며 아침일찍 일어나기를 도전하곤 했다.

하지만 아침잠이 많은 나로써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알람을 맞추어도 무시하거나 끄고 자기가 일쑤였다.

이 책의 작가는 아침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가

세무사 시험에 합격해 개인사무실을 냈고, 연봉이 이전보다 3배나 올랐다고 한다.

사실 여기까지만 읽는다면 세상에는 하면 되는 사람이 있고, 해도 안되는 사람이 있는데 분명히 이 작가는 하면 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고 생각하고 그냥 책을 덮어버리기 쉽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 스스로 천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며, 그저 아침이라는 자원을 귀중하게 사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저 아침에 일찍 일어나 미리 하려고 했던 일들을 하는 것 만으로도 몇년 후의 미래가 달라진다면,

속는셈 치고라도 해볼 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그냥 무턱대고 일찍 일어나서 핸드폰이나 만지며 시간을 보내서는 안된다.

아침을 그렇게 보낼 바에야 차라리 조금 더 잠을 자는 것이 더 나을것이다.

이왕 일찍 일어나서 무엇인가 하려고 했다면 일어난 게 아까워서라도 효과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침 1시간 노트를 제작하여 미리 구체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어떤 일을 얼마동안 할 것인지 정해놓은 후 

매일 아침 일을 했는지, 못했는지 체크해둔다.

이 책을 읽고 바로 다음날부터 아침1시간 노트를 작성해보았다.

물론 아직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은 힘든 일이지만, 이전에 노트를 작성하지 않고 막연히 일어나려고 했을때와는 달리 내가 아침에 한 일들이 기록으로 남기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지만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였던 사람들.

아침을 효과적으로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서평] 함께, 다시, 유럽

함께, 다시, 유럽
정민아.오재철 지음 / 미호 / 2015년 7월

함께, 다시, 유럽

오재철, 정민아

처음 추천 여행지 40선이라는 말을 보고 다른 기행문 또는 여행안내책자에서 흔히 소개되는 여행지를 다녀와 소개하는 기행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페이지가 한 장씩 넘어가고, 여행지가 하나씩 드러날수록 소개되는 여행지는 색다른 여행지들이었습니다. 

뻔한 도시에 새로운 관광지. 혹은 새로운 도시에 색다른 관광지. 

그리고 가끔 보이는 내가 알고 있는 여행지까지.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지금이라도 유럽으로 날아가고 싶게 만든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책 속에 실려 있는 사진에 다양한 모습의 유럽이 담겨 있는 것 같았습니다. 

기행문의 매력은 ‘사진’에 있다고 생각해서 기행문에 실린 사진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책에 실려 있는 사진은 어느 기행문의 사진보다 예뻤고, 생생하다고 느꼈습니다. 

책 속에 담긴 작가님의 이야기가 작가님의 여행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을 테지만, 

여행이야기의 핵심이,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 담겨있어 또한 지금이라도 유럽으로 날아가고 싶도록 만드는 것 같습니다. 

여행 중 흔하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이, 그리고 일상의 한 조각이 

작가님의 손을 거쳐 아름답게 재탄생 되어 책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또한,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색다른 여행지가 곳곳에 담겨있다는 것도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안내책자마다 언급되어있는 뻔한 여행지가 아닌 색다른 여행지에 유럽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과 가고 싶다는 열망이 더욱 피어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어디선가 들어 알고 있었던 여행지가 작가님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다가와 

색다른 호기심도 함께 자라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유럽에 가본 적이 없어서 미래의 유럽 여행에 대한 막연한 그림을 그리고만 있는데 

그 그림에 푸른 색채를 입혀준 예쁜 책입니다.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장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서평] 눈부신 오늘

눈부신 오늘
법상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5월

 눈부신 오늘

법상

눈부신 오늘을 위해 법상스님이 전하는 짧은 글들.

책을 읽기 전에는 과연 짧은 글들로 어떤 것을 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책을 읽다보니 정말 단 몇줄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있다.

1. 나를 바라보다

2. 당신을 받아들이다.

3. 삶을 내려놓다.

4. 고통을 벗어나다.

5. 행복에 도착하다.

목차들만 보아서는 과연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이고, 내려놓고, 벗어나고, 도착해야 하는지 짐작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법상스님이 전하고자 하는 자신의 깨달음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나 자신으로 살지 못하면 그 누구로도 살지 못한다.

나 자신이 되지 못하면 그 누구도 될 수 없다.

나 자신을 버리고 다른 누구처럼 살고자 하지 말라.

나 자신의 빛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첫 장인 나를 바라보다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구절이다.

많은 현대인들이 나 자신으로 살지 못하고 다른 잘 된 사람들을 따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더 인상깊게 다가온 구절이었다.

나를 바라보는데 가장 중요한 것, 나의 빛을 잃지 않는 것.

어느 상황에 닥치더라도 나 자신이 하는 일을 믿고 지지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삶이라는 연극의 주인공이 되어

무대 위에서 희극과 비극의 극박한 상황전개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그 무대 밖 객석에 앉아 전체를 바라보는 관람자가 되어 보라.

우리의 인생은 앞을 보고 달려가기만 해도 바쁘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기뻐하고 슬퍼할 시간은 촉박하다.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해도 바쁜 우리의 인생을 일희일비하며 낭비할 필요가 없다.

이 구절처럼 인생의 전체를 바라보는 관람자가 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법상스님께서 해주시는 많은 말들을 읽어보며 많은 것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법상스님이 권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삶을 살았던 것에 대해 조금은 반성도 하며

앞으로는 조금 달라진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도 함께 했다.

물론 그것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내일을 향해 달려가던 도중, 잠시 지칠때, 위로받고 싶을때, 삶의 조언이 필요할때

다시한번 읽고 싶은 책이다.

[서평] 셜록 홈즈 미스터리 연구 74

셜록 홈즈 미스터리 연구 74 - 런던 추리파일 ㅣ 추리파일 클래식 시리즈 3
이몬 버틀러.매드슨 피리 지음, 이주혜 옮김 / 보누스 / 2015년 7월

셜록홈즈 미스터리 연구 74 ; 런던추리파일

이몬 버틀러 , 매드슨 피리

처음 이 책의 제목만 보았을때는 기존에 알려져 있는 셜록홈즈 이야기에 관해 기록된 책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간단한 추리퀴즈들로 이루어져있다.

셜록홈즈의 주요 사건들이 간략히 왓슨박사의 시점에서 소개되고

사건이 해결되거나 사건의 중간중간 셜록 홈즈와 왓슨박사가 추리퀴즈를 내고 맞추는 방식으로 책이 진행된다.

이 책을 읽는동안 총 74가지의 추리퀴즈를 접할 수 있다.

영어단어를 이용한 추리퀴즈부터, 수학을 이용한 추리퀴즈, 규칙을 이용한 추리퀴즈 등 다양한 추리퀴즈를 풀어볼 수 있다.

추리퀴즈, 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보니

이 책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재미있는 셜록홈즈의 추리 이야기를 읽으며 퀴즈를 하나둘씩 풀어나가는 재미에 책을 놓을 수 없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풀 수 있는 문제들보다 풀 수 없었던 문제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수학계산 문제나 규칙을 찾아야 하는 것등은 대체로 풀어볼 수 있었지만

영어단어를 이용한 추리퀴즈는 단어의 의미를 알수가 없어서 도저히 풀어내기가 힘들었다.

또 문제만 보았을땐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막상 정답을 보고 나니 참 간단한 문제였던 추리퀴즈들도 있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추리퀴즈는 사건번호 34번에 실려져있던 추리퀴즈였다.

'WARS' 'PANT' 'EARS' LAST' 를 가지고 각 단어의 한 가운데에 똑같은 두 글자를 삽입해 새로운 영어 단어 네개를 만들어보라는 퀴즈였는데, WARS를 보니 생각나는 영어단어가 WATERS밖에 없어서 TE를 넣어놓고 답을 확인해보니

정답이었다. 스스로도 깜짝 놀랐던 추리퀴즈라 계속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이전엔 접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추리퀴즈들을 접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꼭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며 읽는 것이 아니라

잠시 심심할 때, 혹은 머리좀 써보고 싶을때 사건 한개씩 읽어보며 추리퀴즈를 풀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