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정리상자

인간관계 정리 상자 - 인생의 모든 고민을 해결해 주는 관계의 심리학
호리우치 야스타카 지음, 최우영 옮김 / 생각의날개 / 2023년 11월

인간관계라고 하는 것은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고도로 발전된 능력임과 동시에 우리의 삶을 어렵게 만드는 문제이기도 한 것 같다. 그래서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꼽히는 카네기 인간관계론 뿐 아니라 수 많은 관계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나온다. 그 중에서도 <인간관계 정리상자>는 정말 작고 얇으면서도 실천적인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어서 2024년 새로운 해에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이 가벼우면서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일 것 같다.

먼저 책에 내가 친게 아니라 원래 책에 형광펜 밑줄이 그어져 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 문장을 더 자세히 곱씹으면서 읽게 되어 핵심파악하기가 쉬웠다. 빠르게 다시 읽고 싶으면 이 부분만 봐도 딱 좋을만큼 알아보기가 좋았다.

일단 사람들이 인간관계가 어려운 이유는 정말 많은 것들이 있는데 어떤 상황에서 우리가 대처해아하는 방법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선택지가 많은 것 같으면 오히려 어렵게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의 행동 선택이 크게 2가지라고 정리했다. 그 사람을 바꾸려고 하거나 상대와의 관계를 끊는 것. 하지만 사람을 바꾸려고 하면 오히려 어렵게 되기 마련.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사람이 살면서 필요한 친구(지인)을 0~3층, 총 4단계로 구분한다. 살다보면 정말 다 챙기면서 살기 어렵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달았는데 정말 맞는 말 같다.

그리고선 함께하고 싶은 사람, 뭔진 모르는데 끌리는 사람,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람 (잘 모르겠는 사람까지 여기다가 두면 된다) 으로 3가지 분류를 한다. 여기 분류부터가 어쩌면 조금 힘들 수도 있는데 오히려 여기까지 하면 정말 다한 것이다! 이렇게만 해도 내가 이후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아주 간결하게 정리가 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어쩌면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기에 좋은 시점이 바로 1월인 것 같다. 새해 인사는 정말 내가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만 잘 전달되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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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성교육을 시작합니다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성교육을 시작합니다 - 자녀가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포괄적 성교육’
류다영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1월

성교육이라고 하면 일단 어렵고 당황스럽고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 마음은 많은 부모들이 같은 생각일 것이다. 저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살면서 차곡차곡 쌓아간 딸, 여학생, 여직원, 아내, 며느리,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까지. 첫째는 딸이어서 그런대로 내 경험으로 넘어가지만 아들은 또 다르게 느꼈다고 한다.

여전히 자녀 양육과 교육은 여성의 몫이었던 사회 속에서 아들 성교육은 또 더욱 어렵게 느껴졌음이 당연할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아기, 초등학생을 거쳐 고학년이 되면서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겪는 사춘기 시기가 오고 예전과 다르게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연애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꼭 신체적인 변화 뿐 아니라 정서적인 것을 이야기하는 성교육이 꼭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평소에 잘 대화를 하는 것이 성교육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포괄적 성교육이라는 유네스코에서 제안하는 가정 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통해 집에서 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성교육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TV에서나 보던 학생들의 연애와 성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며, 아이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뿐 아니라 상담을 통해 학생들은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준다. 그러면서 어른들이 아이들 성교육을 대할 때 어떠한 어른이 되어주어야한다는 여러가지 제언을 통해, 아이들을 잘 교육하기 위해선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자녀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다면 꼭 필요한 성교육을 위한 초보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국영수 입시 중심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인성적인 측면에서 성교육을 위해 어른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크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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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레볼루션

마인드 레볼루션 - 헤어 비즈니스 시장의 판을 바꾸는 여자
김민지 지음 / 라온북 / 2023년 11월

마인드 레볼루션, 영어만으로 된 제목인데 강력한 느낌이다. 마음이라는 말로 마인드라는 말이 다 담기지 않는다. 마음과 태도 그리고 정신까지도 포함하는 느낌이다. 또한 레볼루션이라는 말은 혁신이라는 단어인데.. MZ 세대 멘토답게(?) 영어로 쓴 것인가 싶기도 하다. 아무데나 영어를 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어린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이 책은 헤어비즈니스를 주도하는 MZ 세대 멘토인 김민지라는 분이 실제 MZ 직원들을 스스로 일하게 동기부여했던 노하우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스스로도 고정마인드셋을 벗어나 성장마인드셋을 장착하며,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만들었는지를 알려준다.

어찌보면 누군가의 성공스토리는 뻔한 자기계발서의 흔한 스토리텔링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뻔한 것을 뻔하지 않게 만드는 건 그 사람의 진정성인 것 같다. 이 분 또한 자신이 헤어업계를 어떻게 만들어나갔는지, 자기 자신이 스스로 했던 방법 뿐 아니라 직원들을 어떻게 대하는 관계적인 측면도 자세히 담았다.

또한 자신의 사례에서 그칠 뿐 아니라 자신이 했던 방법을 사례공유를 통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이야기하며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나의 성공이 나'만'이 성공이 아닌 타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한다는 점에서 배울 점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삶에 한 가지씩 적용한다면 조금씩 탁월한 리더로 가는 한 걸음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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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이대로 괜찮을까요?>

직장 생활 이대로 괜찮을까요? -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은 다르다
데이브 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1월

청년들의 끊임없는 질문 중의 하나는 바로 '잘하는 것'을 해야하는 지, '좋아하는 일'을 해야하는지이다. 어쩌면 정답이랄 게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질문을 하고 사람마다 답이 다른 것 같다. 내가 아무리 잘하는 일을 해도 좋아하지 않으면 결국 번아웃이 오기 때문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왜 하고 싶은지 (what & why)가 구체적이어야 하고 미래를 위한 비전도 꼭 필요하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을 법한 자기계발의 이야기들도 곳곳에 있다. 항상 그렇듯이 과연 실천하고 있는가? 라고 물으면 뜨끔할 이야기들. 그렇기 때문에 흔한 말이라고 넘기지 말고 읽는 즉시 실천해보면 그 책의 효과는 수십, 수백배가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다른 자기계발 도서와 다른 점은 경제학 박사답게 회사를 다니면서도 어떻게 그러한 일을 찾아갈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뿐만 아니라, 현실의 문제에도 충실한 해결책들을 하나씩 제시한다. 특히나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요즘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회사를 다니면서부터 제대로 빚을 갚고 시작할 수 있는지, 회사에서 어떻게 행동하며 퇴사할 길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해준다.

일의 가치를 크게 6가지로 분류하여서 성장, 가치, 돈, 나눔, 관계, 워라밸 중에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질문을 하는데.. 당연히 다 중요하겠지만 우선순위를 세운다면 내가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할 지 조금은 더 명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취업준비생이라면 어떤 일을 해야할 지, 직장인이라면 어떻게 퇴사전략(출구전략)을 짤지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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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육아의 길을 걷는 중입니다

조금 다른 육아의 길을 걷는 중입니다 - ‘생각의 힘’과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미래형 육아 철학
서린 지음 / 루리책방 / 2023년 2월

신혼부부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헌혼부부 5년차. 아직 아기는 없지만 어릴 적 아기를 갖고 싶다는 생각으로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이라는 주제로 참 많은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내게 <미래형 육아> 라는 키워드가 눈에 쏘옥 들어왔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다들 경쟁사회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며 아이 낳기 힘들다고 앓는 소리를 할 뿐만 아니라 출산률이 역대급인 0.78을 기록할 정도로 아이 낳기를 주저하고 있다. 그런 중에 어떤 다른 길을 걷고 있는지 궁금함을 자아낼 법하다.

그런데 정말로 아이를 존중으로 대하고, 하는 말을 하나하나 귀하게 담아내며 그 일상을 잘 담아낸 책이었다. 인스타툰 작가로 유명하시다는데 처음 알게되었고 덕분에 책 속에 나온 만화 뿐 아니라 인스타툰을 정주행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때로는 아이들의 시각이 어른들보다 더 순수하고 현명하다고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러한 아이들의 지혜로움이 따듯한 시선으로 담겨있는 만화 뿐 아니라 쉽게 술술 읽히는 구어체의 에세이가 단숨에 읽게 만들었다. 특히 만화가 있는 건 탁월한 신의 한 수!

만화로 그려진 것이 아무래도 더 쉽게 읽고 싶게 만들 뿐 아니라 더욱 재미요소를 준다. 또한 때로 긴 문장보다 임팩트 있는 한 줄이 더 마음에 남기도 하니까.

육아가 아닌 그냥 사랑스런 존재와의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우리가 아이를 대할 때 어린 아이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동등하게 같이 대화하며 살아갈 수 있는 부모의 모습이 읽는 내내 따듯한 마음을 갖게 했다. 예비 부모가 읽거나 신혼부부가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 이런 육아라면 나도 해보고 싶은데? 라는 마음이 예비 부모들에게 샘솟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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