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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까지 쫓는다 - 대한민국 최장기 인터폴계장의 국제공조 수사 일지
전재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5월
평점 :
매일 한두통은 스팸메일을 받는다. 주식리딩방 초대 링크나, 주문하지 않는 택배조회까지. 어떤 날은 보이싱피싱범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 내 통장이 범죄에 연루되어 어쩌고 저쩌고... , 그냥 가만히 듣고 만 있으니 알아서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 뒤로 보이싱 피시범의 전화를 받은 적은 없다. 하지만 카톡이나 sns로 하루도 쉬지 않고 보내오는 스팸 불법 도박사이트 연결 링크등은 꾸준히 오고 있다. 남한테 피해주는 나쁜 범죄자들은 꼭꼭 벌을 받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지구끝까지 쫓는다 는 #범죄도시4 배경 사건인 파타야 살인사건의 공조 수사, 보이스 피싱범 김미영 팀장 조직 총책 검거 작전등을 지휘했던 대한민국 경찰 #전재홍은 인터폴의 국제공조 과정을 저자의 시선으로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사건부터 뉴스에서 대대적으로 알리던 사건까지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망 간 사람들을 끝까지 쫓아 결국에는 잡아 내고 만다. 나쁜짓을 하면 어떻게든 벌을 받는다를 보여주듯. 지금까지 검거한 도피 사범만 2,0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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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힌 범인들은 무척이나 앳돼 보였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학생과 다름없는 모습이었지만, 실상은 보이스 피싱의 총책으로서 큰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니 놀랄 일이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보이스 피싱 범죄라는 게 얼마나 우리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렸는지를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했다.
고액의 알바 광고 미끼로 사람들을 유인해 보이스 피싱 범죄에 자연스럽게 가담하게 만들어 버리는 뉴스를 볼때마다 오금이 저러온다. 약한 마음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사람들에게 지금 보다 더 강한 형벌이 내려 져야 하지 않을까.
책에서도 말하듯 붙잡힌 범인들은 평범한 학생과 다름 없는 앳된 모습을 하고 악마같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눈물을 빼먹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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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때 마약 청정국이라고 불렸는데, 지금은 고등학생이 마약을 공급하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국제공조 업무를 하면서 나는 5년 전부터 마약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마약이라는 단어는 무섭고 두려운 단어다. 자신의 의지로 마약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타의로 자신도 모른 사이에 마약에 노출 되어 버리기도 한다. 영화에서나 보던 사건사고들이 뉴스에서 너무 자주 보여지고 있다. 마약 청정국이라고 불렸던 예전 우리나라로 다시 되돌아 갈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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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오프라인 도박장은 흔하지 않다. 단속 위험성도 높고 수익성도 낮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불법 도박장 운영이 대세이다.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어 단속 위험성도 적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이용 가능하며 수익 면에서 오프라인 도박장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온라인 도박장이 어린 아이들에게 까지 다가오고 있다. 도박이란 단어는 어른들에게나 쓰이는 단어였지만 이제는 학생들에게도 주의를 요하는 단어가 되어 버렸다. 갈수록 범죄가 다양해지고 있다. 책에서 다루는 보이스피싱, 온라인 도박, 마약등 여러 범죄를 저지르는 나이도 어려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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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동안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던 인터폴 적색수배 기준이 개정됐다. 개정 당시가 4월이었는데, 나는 인터폴 적색수배 개정에 많은 의미를 두었기에, 내 결혼기념일인 4월12일과 같은 4월 12일로 개정일을 정하게 되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듯 범죄의 유형도 변했고, 나이대도 다양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아주아주 옛날옛적의 법을 고집한다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 #경찰 #전재홍 저자는 현실에서 반영하지 못했던 #인터폴 적색수배 기준을 개정했다. 책을 읽으며 한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본 것 같다.
책의 제목 처럼 #지구끝까지쫓는다 를 외치며 해외로 도망간 범죄자를 잡아내는 현지 코리안 데스크 요원들이 국경도 영역도 제한 없이 범죄자들을 싹 쓸어 버리는 장면이 마지막 엔딩 장면이길 바래본다.
대한민국 최장기 인터폴계장의 국제공조 수사일지 #지구끝까지쫓는다는 몸으로 부딪치며 정의를 쫓는 마음으로 추적경로를 따라 펼쳐지는 뜨거운 이야기다.
#지구끝까지쫓는다#전재홍#국제공조#김미영팀장#범죄도시4#모범택시2#보이스피싱#해외범죄#그것이알고싶다#경찰#르포르타주#범죄수사#에세이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