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지나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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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 지나영 지음/ 자음과 모음

 



본질육아라는 책으로 육아하는 엄마들에게 정말 가르쳐야 할 것은 수학이 아니라 가치이고, 정말 키워야 할 것은 키가 아니라 자존감이라고 이야기하며, 부모의 자존감과 마음자세를 강조하며 여러 강연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육아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존스홉킨스 소아청소년정신과 지나영 선생님께서 이번에는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라는 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직접 단단한 마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필요한 건 내 안의 힘

 

1. 나를 미워하는 나에게

2. 당당하게, 나답게

3. 함께하면 무적이 되는 우리

4. 나를 괴롭히는 것에서 탈출하기

5. 지지 않는 단단한 마음으로

 

부록 하기 싫은 일도 즐겁게 만드는 마법 같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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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말투로 아이들에게 차근 차근 마음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설명이 무조건 힘내라는 식이 아니어서 더 좋다.

 

자동적 부정사고와 대체사고에 대한 부분은 특히 더 많이 공감이 갔다.

 

우리 마음에는 자동적 부정 사고가 존재하는데, 특정한 사람에게만 있거나 특정한 일을 겪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이나 누군가는 그런 부정적 사고에 매몰되어 살게 되고 누군가는 불필요한 부정적 사고를 멈추는데 바로 대체사고를 함으로써 부정적 사고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단점보다는 장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설명을 나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 입장에서 가질 수 있는 질문을 던지면서 그에 대한 답을 통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방식이 참 좋다.

 

또 중간 중간 앞선 설명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적용 예 같은 것을 담고 있는 <닥터 지와 함께 Let`s do it> 코너가 있는데, 이론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듣고 이해를 해도 실제 적용이 쉽지않을 수 있는데 실제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되는지 팁을 주어 매우 도움이 된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채근하는 나 자신을 바라보면서 내가 나에게 너무 혹독했고 엄마로서 아내로서도 아이들에게나 남편에게 더 잘해낼 것을 묵시적으로 명시적으로 늘 요구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자신, 아이들, 남편에 대해 정말 더 잘되기를 바란다면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바라보면서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흔히 도전에 성공하면 자신감과 용기를 얻고실패하면 용기를 잃을 거라고 생각해요그렇지만 실제로는 실패를 많이 해 본 사람이 더 용감하게 도전해요그 사람은 여러 실패의 경험으로부터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이에요.

...

어떻게 없는 용기를 내요?

저는 이런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해 줍니다.

실패해도 된다고 자신에게 허락해주세요.

그리고 부모님에게는 자녀에게 실패를 장려해 주세요라고 말해요.

 

 



일반 심리서적이 아니라 대상을 청소년으로 특정한 책인 만큼 청소년들이 할 법한 고민들, 겪을 법한 문제들에 대해서 하나씩 풀어가고 있어서 나도 잘 모르는 내 마음을 알아주고, 지금 내 모습도 괜찮다고 이야기하며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니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많은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4인 아이에게는 아직은 와닿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어려울 것 같기도 해서 스스로 읽어보라고 권하기 전에 내가 한 번 읽어주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읽어주었는데, 아직은 사춘기가 시작되지 않은 어린이라서인지 책 내용에 깊이 빠져들지 못해서 몇 챕터 읽어주고 다른 책을 보기로 했다아마 중학생 정도되었을 때 다시 권해주면 잘 읽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법을 익히고자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사춘기에 접어 들기 전인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어떤 방향으로 힘을 길러야 하는지,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 그 마음에서는 어떤 생각들이 자라나게 되는지,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위로는 어떻게 해주고 단단한 마음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부모인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지나영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보듬고 위로의 말을 건네고,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팁을 전수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된다면,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 주는 위로와 도움을 부모인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매일 일상에서 아이에게 긍정을 불어넣고, 실패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며, 또 힘든 마음을 다잡는 실제적인 팁을 제공해주는, 아이 마음을 알아주고 도움을 주는 부모가 되고 싶기에 책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잘 익혀서 내가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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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과 우주론 - 블랙홀 박사가 들려주는 우주학당 강의 노트
박석재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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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과 우주론

 

내가 아는 블랙홀은 우주에 있는 검은 덫으로 행성이 블랙홀에 빠지면 다시는 나오지 못하고 소멸해버린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십여년 전 기사를 통해 스티븐 호킹 박사가 자신의 이론이 틀렸음을 인정했다고 한다. 잘은 모르지만 블랙홀에 들어가는 곳만 있는게 아니라 다시 나오는 곳도 있다는 것. 그러니까 소멸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블랙홀은 우주의 보이지 않는 끔찍한 덫의 이미지에서 또 다른 세상으로 순간이동 시켜주는 장치로 이미지가 바뀌었다.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블랙홀이 실존하는 것일까? 에 대해서는 솔직히 항상 의심스럽다. 내 머릿속 지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빛마저 삼켜버린다고?

 

언젠가 블랙홀에 대해서 한번은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그 시점이 이렇게 느닷없이 다가오다니! 미자모카페 서평단에 블랙홀과 우주론서평단 신청을 받는 것을 보고 냉큼 신청했고 당첨되어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블랙홀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바탕에 두고 있어 사실 설명하기도 이해하기도 쉬운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쓴 천백 박석재 선생님은 우주신령과 제자들 캐릭터를 이용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책 내용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상대성이론이란 무엇인가

2. 미운 오리 새끼 블랙홀

3. 우주의 구조

4. 별의 일생

5. 백조가 된 블랙홀

6. 우주의 진화

 

그리고 두 챕터 후마다 코스모스 군도 여행이라는 코너속의 코너 마냥 이야기 형식의 또다른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마지막에는 요점 정리란이 있어서 앞서 우주신령과 제자들 캐릭터를 등장시켜서 설명한 이론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읽으면서 내용 중 새롭고 인상적인 부분들은 다음과 같다.

 

지금도 지구 중력으로 인해 아래로 물건이 떨어진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른바 뉴턴의 중력의 법칙은 나도 알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 과학동화 전집에도 빠짐없이 중력이야기가 나온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뉴턴의 중력이론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질량이 시공간을 휘게 해 중력장이 형성된다고 보는 관점이야. 뉴턴의 중력이론에서는 물체가 천체의 중력에 이끌려서 천체를 향해 떨어진다고 해석했지.


일반상대성이론에서는 물체가 천체의 중력이 휘어놓은 시공간 안에서 운동한 결과로 천체에 떨어진다고 풀이해예를 들어 얇은 고무막에 무거운 구슬(천체)을 올려놓으면 고무 막은 휘게 될 거야무거운 구슬에 의해 휘어 있는 고무 막에다가 작고 가벼운 구슬(물체)을 또 굴리면 구슬은 큰 구슬 쪽으로 돌면서 굴러 떨어지게 되지중력장 주변에서 빛이 휘는 현상도 이처럼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어.


 

천체가 물체를 잡아 당기는 것이 아니라, 천체가 시공간을 휘게 만들어서 물체가 천체쪽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렇구나! 진짜 난생 처음듣는 이야기이다. 그동안 전통적인 뉴턴의 중력법칙만 교과서를 통해 배운적이 있었고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대해서는 배운적이 없으니 여태껏 모르고 살아왔던 거다.

 

그런데 왜 그 많은 과학 동화도 단순히 지구의 중력이 물체를 잡아당긴다고 설명만 하고 있는 걸까? 그리고 요즘도 중고등학교 물리시간에 뉴턴의 중력법칙만 배울까? 문득 궁금해진다.




블랙홀 표면 전체에서 꾸준히 일어나는 이런 현상을 종합해 보면 우리는 블랙홀이 빛을 내는 것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그리고 마침내는 블랙홀이 없어지는 것이지이때 블랙홀이 내는 빛을 호킹복사라고 해.

 


내가 아는 스티븐 호킹박사가 블랙홀도 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단다. 블랙홀이 모든 것을 빛마저 잡아당기기만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읽을수록 알 듯하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







이 우주는 대부분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돼 있지만 끊임없는 별의 핵융합과정에 의해 언젠가는 수소와 헬륨이 고갈될 거야이때가 되면 별의 탄생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따라서 은하들은 더 이상 별들을 갖지 못하고 백색왜성중성자성블랙홀 같은 별들의 시체만을 지니게 돼이것은 앞으로 1조년 뒤의 일이야.

 

많은 이론을 종합하면 그렇다는 건데, 그리고 여기에 쓰인 이론 중 일부는 입증도 되었다는데, 사실 나는 믿기가 어렵다. 태양도 별이니 언젠가는 백색왜성이나 중성자성 또는 블랙홀이 되어 빛을 잃을 거라는데, 도무지 믿기 어렵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상대성이론이나 블랙홀에 대해서 다 이해했냐고 묻는다면 절대 아니다. 그렇지만 책 설명이 정말 간결하면서 쉽게 되어있고(워낙 이해가 어려운 이론들에 대한 설명이지만 그에 비해서 쉽게 전달하는 것 같다), 중간 중간 삽입된 그림이 특히 이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간결한 그림이지만 무엇을 설명하는지 이해를 돕는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 책을 읽고 뭐라도 알게 되었다면 그건 모두 그림설명의 덕이 크다.



 



한번쯤 우주론에 대한 여러 이론에 대해 알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이다. 대충 이야기형식으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들을 자세하지만 쉽게 풀어주고 있어서 어려운 이론들이지만 한번 쯤 그렇구나!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과학자들의 엄청난 노력의 산물로 인류는 이렇게 우주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냈다고 하는데 왜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여전히 우주는 그저 신비롭고 미지의 세계로 느껴지고 블랙홀이나 빅뱅이론이니 하는 것들도 모두 허구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지금 인간이 우주에 대해 아는 것은 드넓은 태평양 바다의 어느 한 곳만 보고 태평양에는 이런 물고기가 살아~라고 속단하는 것처럼 어쩌면 인간도 우주의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아주 조금 알고는 그것을 쉽게 전체에 적용해서 별은 이렇게 탄생해~ 우주는 이렇게 시작해~ 우주는 이런 모습이야~라고 섣부르게 단정짓는 것은 아닐까?

 

나는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현실세계에 살고 있는데, 내가 내딛고 있는 이 현실세계는 동시에 우주라는 미지의 추상적이고 이야기 속에나 존재하는 것 같은 미지의 세계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항상 신기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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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쫌 아는 10대 - 뉴스, 똑똑하게 보고 읽는 법 사회 쫌 아는 십대 18
정민지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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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쫌 아는 십대 시리즈의 18번째 책 

언론 쫌 아는 10!

 

이전에 공정함 쫌 아는 십대를 아주 재미있게 읽은터라 풀빛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00 쫌 아는 10대 시리즈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내가 읽어보고 싶은 책들도 많지만 초4가 된 딸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어린이 이야기책을 더 좋아하는 아이라서 아직은 추천을 하지 못하고 있고 내가 먼저 한 권씩 읽어보고 있다. 아이가 호기심을 가질 만한 내용이면서 쉽게 풀고 있는 책을 만나면 바로 추천을 하기 위해서.





 

 

책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총 8개의 챕터로 구분하고 있다.

 

1. 언론 그게 왜 중요한데?

2. 뉴스가 되는 기준은?

3. 언론의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4. 국민이 알권리,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5. 우리를 속이는 걸까? 우리가 속는 걸까?

6. 언론의 흑역사, 오보와 가짜 뉴스

7. 언론은 어떻게 여론을 만들까?

8. 한 명 한 명이 뉴스를 만드는 세상

 

이 책은 이모와 조카의 대화로 각 챕터별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대화방식의 이야기 풀이는 꽤나 좋은 방식인 것 같다. 한창 수다를 떨면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함께 해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부담없이 던져지는 질문에 대해서 나도 생가을 하면서 따라가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신문 사설을 좀 읽어야 한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듣고 그 당시만 해도 집집마다 신문을 받아보던 시절이었기에 나도 왕왕 신문 사설을 일부러 찾아 읽기도 했고, 스포츠를 좋아해서 스포츠란 기사도 자주 읽었다. 그리고 신문 1면에 나오는 각종 기사들 그날의 이슈들에 대해서도 자주 봤었다. TV뉴스를 보는 것도 좋아해서 매일은 아니지만 국제뉴스나 정치, 사회 분야 뉴스도 자주 챙겨봤다. 그래서 그 당시 나는 스스로를 정치, 사회에 관심이 있는 깨어있는? 사람인양 여기기도 했었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서 큰 관심도 없었지만 친구를 따라 언론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고, 선배들과 동아리방에서 잡담을 하면서 노는게 태반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언론 동아리니까 동일한 사안에 대해 메이저 신문사들이 어떻게 기사를 다루고 있는지 비교도 하고, 언론과 관련된 다양한 어려운? 책도 읽고 토론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기도 했었다. 이전까지 나는 깨어있는, 비판적 사고를 하는 인간이라고 스스로 자부?하는 면이 없지 않았는데, 정치나 국제 이슈에 대한 나의 의견은 사실은 내가 내린 게 아니라 이미 그런 의견을 가진 사람의 글을 읽고 나도 모르게 무비판적으로 그 의견을 수용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후로 조금 더 언론을 대할 때 나도 모르게 더 엄격하게 바라보게 된다. 언론이 전하는 것이 모두 팩트가 아닐 수 있음을 항상 염두해 둔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게 모르게 여전히 잘못된 팩트를 진짜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이슈를 바라볼 때 특히 더 그렇다. 소식을 전달하는 매체에서 하는 말들을 일단 맞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더구나 스마트폰의 발달로 시시각각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유튜브로 인해 누구나 방송을 하는~ 누구나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기에 이제는 비판적 시각을 곤두세우고 있어도 어떤게 가짜 뉴스인지 판별조차 쉽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다. 그래서 자기가 믿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의 말이 맞다고 쉽게 믿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전에는 정보를 얻을 곳이 부족해서 다양한 정보의 획득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너무 많은 정보 가운데서 진짜 정보를 찾는 것이 중요한 세상이 되었기에, 언론을 대하는 방식도 뭔가 달라져야 한다.

 

그래서 마지막 챕터가 내겐 제일 재미있고 또 생각도 많이 하게 했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종이 신문을 받아보는 세대는 아마 없는 것 같다. 관리사무실에서는 종이 신문이 있는 것을 본 적이있지만 개별 세대에서는 종이 신문을 받아보는 경우가 이제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종이 신문도 안 받아보고, 아이들 때문에 티비도 거의 틀지 않아서 뉴스는 대부분 인터넷 기사로 접하는데, 각 언론사에 접속해서 보기보다는 주로 이용하는 N포털 뉴스란에 뜨는 기사들 위주로 살펴본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렇게 포털사이트나 뉴스수집 서비스를 통해 뉴스를 보는 비중이 68.6%로 매우 높고 언론사의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뉴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5%로 조사국 중 가장 낮았다고 한다. 그러나 뉴스에 대한 신뢰가 높은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같은 나라에서는 언론사의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뉴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4

8~65%로 상당히 높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포털을 통한 뉴스 이용은 제목만 보고 기사를 클릭해서 내용을 확인하므로 더 많은 광고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사를 더 빨리 올리는게 관건이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공정성, 객관성에 바탕을 둔 기사보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질적으로 완성도가 낮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정말 그렇다. 제목만 보고 내용을 클릭했는데, 내용이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단 속보로 제목만 뽑아서 그냥 던진 거다.




 

지금을 살고 있는 성인들은 물론이고, 미래 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는 정말 국어, 영어, 수학만큼이나 미디어 리터러시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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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나 - TRACK 2. 내가 알고 있는 나를 뛰어넘기 위한 달리기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3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김영옥 옮김 / 사파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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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ACK 2. 파티나

 

1권인 고스트를 읽고 나서 바로 이어 2권에 해당하는 파티나 편을 읽었다.

 

디펜더스라는 육상팀 신입부원들의 이야기다. 1권은 고스트라는 아이가 어떻게 디펜더스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들어온 후 어떤 일들을 통해 어떻게 자신을 벗어나기 위한 달리기가 아니라 자신이 되고 싶은 자신을 향한 달리기로 바뀌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1권을 통해서 신입부원으로 파티마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2권 제목이 파티나이므로 2권은 파티나의 1인칭 관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 것 같았기에 시간상 흐름이 1권과 이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파티나의 이야기에 필요한 어느 한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될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1권의 마지막과 시간적으로 바로 이어져서 이야기가 펼쳐 진다.

 

이 책이 육상부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어서 그런지, 1권과 2권이 이어달리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주자가 고스트였다면, 그 다음은 파티나인 것이다.

 

여튼 덕분에 고스트 마지막 부분에서 시합결과가 나오지 않고 그대로 끝이 나서 무척 궁금했었는데, 파티나 이야기 처음부터 그 결과를 바로 알려주어서 궁금증이 쉽게 해소되어 좋았다. 그러나 이 책은 철저히 파티나에 대한 책이다. 그래서 고스트의 시합결과는 정말 파티나 입장에서 간단하게 결과만 알려준다. 1권에서 내가 고스트 내면에 들어가 고스트의 삶과 마음을 엿보았다면, 2권에서는 파티나의 삶과 내면을 엿보는 느낌이다.

 

파티나는 어머니가 파티나의 동생을 임신하고 있었던 6년전 갑자기 아버지를 잃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3년 후엔 어머니가 당뇨로 인해 두 다리 모두 절단하는 일이 있었다. 어머니는 더 이상 파티나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태어난 동생 매디 자매를 돌볼 수 없게 되었고, 자매는 토니 삼촌과 에밀리 숙모에게 입양되어 삼촌네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어린 나이에 너무 큰 일들을 겪은 탓일까? 파티나는 동생을 돌보는 것도 당연하게 느끼고, 일요일마다 엄마를 만나서 함께 예배를 드릴 때 엄마에게 자신이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애를 쓴다.







너는 충분히 강해넌 엄마의 다리를 가졌잖아

파니타 존스는 시시한 존재가 아니야




한 소녀의 성장 스토리지만 억지스럽지 않고넌지시 그녀를 통해 나도 힘을 얻게 된다.

나는 충분히 강해힘을 내야지나는 시시한 존재가 아니야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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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 TRACK 1.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향한 달리기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1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이은주 옮김 / 사파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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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트랙 고스트

 

온통 노랑색 바탕에 아래쪽에 검정색으로 고스트라는 글자가 적혀있는데, 잉크가 마르기 전에 바람이 불어 양옆으로 잉크가 번진 것 같이 되어 있다. 그리고 글자 위에는 달리기를 하는 아이가 한 명 있다. 그리고 아이 뒤에는 신발가게에서 새신발을 넣어주는 신발상자가 열려 있다. 고스트라는 글자 아래에는 붉은 색으로 ‘TRACK 1.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향한 달리기라고 적혀 있다.

 

최근에 본 책들 중 가장 표지가 매력적이다. 소설인 것은 알고 있지만 사실 내용에 대해 들어보 적도 없고,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본 적도 없어서 더 호기심이 자극됐다.

 

달리기? 나를 향한 달리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매우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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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글라스 매너라는 가난한 동네에 사는 캐슬 그랜쇼라는 중학생이다. 그의 친부는 술을 마시면 딴사람이 되는 인물로 그와 어머니를 향해 총을 쏘았고, 그 일로 감옥에 가게 되었다. 캐슬은 아버지를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그 날 이후 스스로를 고스트라고 부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니까 고스트는 캐슬이 스스로에게 붙인 별명인거다.

 

병원에서 청소를 하는 캐슬의 어머니는 매일 병원에서 남은 병원음식을 싸와서 그걸로 캐슬과 자신의 식사를 차린다. 청소를 하면서 간호사가 되기 위해 공부도 병행하는 어머니는 늘 열심히 살고 있지만 그들은 너무 가난하기에 캐슬은 몇 년은 입어도 될 만큼 큰 옷을 입고 늘 걸어다니는 아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육상팀 디펜더스가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디펜더스의 팀원인 루가 팀훈련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프로 선수마냥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이자, 학교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브랜던이 떠오르면서 캐슬은 괜히 루를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들어 루와 달리기 시합을 하게 된다. 하이탑 운동화를 신고, 헐렁한 옷을 입은 캐슬은 루와 막상막하의 실력을 뽐내게 되고, 디펜더스팀의 코치는 그를 디펜더스 팀으로 영입한다.

 

그렇게 얼떨결에 디펜더스의 팀원이 되면서 캐슬 아니 고스트가 변화되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난한 아이가 학교와 사회에서 푸대접을 받지만 우연히 진정한 코치를 만나 자기 자신의 꿈을 펼치며 자신을 무시한 사람들에게 짠~하고 너희들이 푸대접을 할 만한 사람이 아니야! 라는 것도 증명해보이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떠나 진정한 자아를 찾고, 자존감도 회복하는 스토리가 예상될 수 있다.

 

이 책은 고스트가 디펜더스 팀원이 되고 첫 번째 시합에 나가는 것까지만 다루고 있기에 고스트가 자신을 무시한 사람들 보란 듯이 꿈을 이루고 그들마저 용서?하며 진정한 승자가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응 그런 이야기의 흐름을 보인다.

 

하지만 단순히 고스트가 얼마나 변화되었는지에 초첨을 맞추지 않고, 오히려 고스트가 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기 어려웠는지, 자신도 다 인지하고 있지 못한 자신의 트라우마와 마음의 고통을 드러내놓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넌지시 독자로 하여금 알게끔 한다. 그리고 코치가 그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것도 사실이나 오로지 코치 한명 때문에 고스트가 변화한다기 보다는 학교에서 부적응자였던 그가 잘 알지도 못하는 디펜더스 신입부원들과 한 팀이 되어 가면서 서서히 마음의 경계가 풀리고 그 경계가 풀리면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회복해가는 여정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특히 신입단원 회식 때 비밀 한 가지씩을 털어놓아야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코치말에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참 부러웠다. 서로 진심으로 들어주되,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 자신의 궁금증이 있어도 더 묻지는 않는 대화방식.

 

고스트는 이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 후 이렇게 이야기 한다.

모두 더는 내 비밀에 대해 묻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마치 내가 아빠 얘기를 한 적도 없는 것 같았다분명 얘기했는데식탁에 둘러앉은 모두가 신경을 쓰면서도 동시에 안 쓰는 듯했다그래서 난생처음 내가 이 사람들 속에 온전히 들어와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란 사람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그 대신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을 향해 달려갈 수는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말이다.

청소년에게 들려주어야 할 법한 말 같지만, 40중반인 나에게도 자꾸만 되새김질 하게 만드는 말이다.

 

스토리가 탄탄하고 이야기 전개도 흥미로워서 단숨에 읽히는 책이고 마지막이 너무 궁금하게 끝나서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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