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쫌 아는 10대 - 뉴스, 똑똑하게 보고 읽는 법 사회 쫌 아는 십대 18
정민지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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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쫌 아는 십대 시리즈의 18번째 책 

언론 쫌 아는 10!

 

이전에 공정함 쫌 아는 십대를 아주 재미있게 읽은터라 풀빛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00 쫌 아는 10대 시리즈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내가 읽어보고 싶은 책들도 많지만 초4가 된 딸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어린이 이야기책을 더 좋아하는 아이라서 아직은 추천을 하지 못하고 있고 내가 먼저 한 권씩 읽어보고 있다. 아이가 호기심을 가질 만한 내용이면서 쉽게 풀고 있는 책을 만나면 바로 추천을 하기 위해서.





 

 

책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총 8개의 챕터로 구분하고 있다.

 

1. 언론 그게 왜 중요한데?

2. 뉴스가 되는 기준은?

3. 언론의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4. 국민이 알권리,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5. 우리를 속이는 걸까? 우리가 속는 걸까?

6. 언론의 흑역사, 오보와 가짜 뉴스

7. 언론은 어떻게 여론을 만들까?

8. 한 명 한 명이 뉴스를 만드는 세상

 

이 책은 이모와 조카의 대화로 각 챕터별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대화방식의 이야기 풀이는 꽤나 좋은 방식인 것 같다. 한창 수다를 떨면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함께 해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부담없이 던져지는 질문에 대해서 나도 생가을 하면서 따라가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신문 사설을 좀 읽어야 한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듣고 그 당시만 해도 집집마다 신문을 받아보던 시절이었기에 나도 왕왕 신문 사설을 일부러 찾아 읽기도 했고, 스포츠를 좋아해서 스포츠란 기사도 자주 읽었다. 그리고 신문 1면에 나오는 각종 기사들 그날의 이슈들에 대해서도 자주 봤었다. TV뉴스를 보는 것도 좋아해서 매일은 아니지만 국제뉴스나 정치, 사회 분야 뉴스도 자주 챙겨봤다. 그래서 그 당시 나는 스스로를 정치, 사회에 관심이 있는 깨어있는? 사람인양 여기기도 했었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서 큰 관심도 없었지만 친구를 따라 언론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고, 선배들과 동아리방에서 잡담을 하면서 노는게 태반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언론 동아리니까 동일한 사안에 대해 메이저 신문사들이 어떻게 기사를 다루고 있는지 비교도 하고, 언론과 관련된 다양한 어려운? 책도 읽고 토론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기도 했었다. 이전까지 나는 깨어있는, 비판적 사고를 하는 인간이라고 스스로 자부?하는 면이 없지 않았는데, 정치나 국제 이슈에 대한 나의 의견은 사실은 내가 내린 게 아니라 이미 그런 의견을 가진 사람의 글을 읽고 나도 모르게 무비판적으로 그 의견을 수용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후로 조금 더 언론을 대할 때 나도 모르게 더 엄격하게 바라보게 된다. 언론이 전하는 것이 모두 팩트가 아닐 수 있음을 항상 염두해 둔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게 모르게 여전히 잘못된 팩트를 진짜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이슈를 바라볼 때 특히 더 그렇다. 소식을 전달하는 매체에서 하는 말들을 일단 맞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더구나 스마트폰의 발달로 시시각각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유튜브로 인해 누구나 방송을 하는~ 누구나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기에 이제는 비판적 시각을 곤두세우고 있어도 어떤게 가짜 뉴스인지 판별조차 쉽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다. 그래서 자기가 믿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의 말이 맞다고 쉽게 믿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전에는 정보를 얻을 곳이 부족해서 다양한 정보의 획득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너무 많은 정보 가운데서 진짜 정보를 찾는 것이 중요한 세상이 되었기에, 언론을 대하는 방식도 뭔가 달라져야 한다.

 

그래서 마지막 챕터가 내겐 제일 재미있고 또 생각도 많이 하게 했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종이 신문을 받아보는 세대는 아마 없는 것 같다. 관리사무실에서는 종이 신문이 있는 것을 본 적이있지만 개별 세대에서는 종이 신문을 받아보는 경우가 이제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종이 신문도 안 받아보고, 아이들 때문에 티비도 거의 틀지 않아서 뉴스는 대부분 인터넷 기사로 접하는데, 각 언론사에 접속해서 보기보다는 주로 이용하는 N포털 뉴스란에 뜨는 기사들 위주로 살펴본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렇게 포털사이트나 뉴스수집 서비스를 통해 뉴스를 보는 비중이 68.6%로 매우 높고 언론사의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뉴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5%로 조사국 중 가장 낮았다고 한다. 그러나 뉴스에 대한 신뢰가 높은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같은 나라에서는 언론사의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뉴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4

8~65%로 상당히 높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포털을 통한 뉴스 이용은 제목만 보고 기사를 클릭해서 내용을 확인하므로 더 많은 광고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사를 더 빨리 올리는게 관건이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공정성, 객관성에 바탕을 둔 기사보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질적으로 완성도가 낮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정말 그렇다. 제목만 보고 내용을 클릭했는데, 내용이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단 속보로 제목만 뽑아서 그냥 던진 거다.




 

지금을 살고 있는 성인들은 물론이고, 미래 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는 정말 국어, 영어, 수학만큼이나 미디어 리터러시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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