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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탐정 왈녹 1 : 사라진 꿀벌을 찾아라! ㅣ 발자국 탐정 왈녹 1
백연화 지음, 지은 그림 / 아르볼 / 2024년 3월
평점 :

발자국 탐정 왈녹
초등학교 저학년 중학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지학사 아르볼에서 나왔다.
지학사는 교재로 유명한 출판사인데, ‘아르볼’이라는 유아동 브랜드로 이렇게 재미있는 책도 출판하고 있다.
책을 볼 때 맨 처음 마주하는 것이 표지인데, 나는 표지가 주는 호감도에 따라 책장을 열기도 하고 가끔은 결코 열지 않기도 한다. 사실 작년에 학부모 독서모임에서 읽게된 2권의 청소년소설이 있었는데, 독서모임이 아니었다면 열어보지 않을 표지를 가지고 있었다. 근데 내용은 정말 좋았다. 그래서 더 안타까운 표지...
그런데 이 책은 보자마자 호기심을 돋군다. 바로 내용으로 들어가고 싶다. 정말 귀여운 강아지가 나를 들여다보고 있는 느낌이 발자국 탐정이라는 주인공과 잘 어울린다.
예비초2인 둘째 아이도 나와 비슷한 마음이었는지 책을 보자마자 웬일로 먼저 읽겠다고 가지고 갔다. 아이들도 표지가 마음에 들면 이렇게 바로 책장을 연다.
책을 들고 방에 들어간지 40분쯤 지났을까? “너무 재밌어!!!! 2권도 읽고 싶어!!!!! ”라며 아이가 웃으면서 나왔다. 아! 이런 책 정말 감사하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읽고 싶은 책!! 아이들이 책에 빠지게 하려면 재미있는 책이 필요하다.
그런데 아이가 이어 말한다. “엄마 이거 조금 슬픈 내용도 나와~ 왈녹이 좀 불쌍해” 으응? 그냥 강아지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유쾌한 이야기 아니었나? 슬픈 내용? 이어서 아이는 스포라 스포는 다 한다. 왈녹이 갖게된 신비한 능력에 대해서도 왈녹이 왜 불쌍한지도. 듣고 있으니 나도 빨리 읽어보고 싶어졌다.

▶▶ 책 내용
똑똑하고 귀여운 강아지 왈녹은 미미씨와 철이씨와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왈녹은 냄새를 맡으면 그런 냄새가 어디서 생겼는지 추리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집안일도 척척해내는 강아지다. 슈퍼블루문이 뜬 날 왈녹은 신기한 초능력이 생겼다. 사물에 손을 갖다대면 기억을 읽는 능력으로 누가 물건 주인인지, 물건 주위에 누가 있었는지도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이다.
이후 어느 날 미미씨와 철이씨와 캠핑을 가게 되었는데, 캠핑 짐이 너무 적어서 이상했지만 미미씨와 철이씨가 깜빡했겠거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캠핑장에서 철이씨와 캐치볼을 했는데, 잠시 한눈을 팔고 돌아오니 미미씨와 철이씨도 없고 타고 온 자동차도 없다.

자신을 두고 갔다는 생각에 슬펐지만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서 스스로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아기 꿀벌들을 돕기 위해 어른 꿀벌들을 찾아나서게 되고 그러면서 도이라 라는 여자아이도 만나고 자신에게 생긴 신기한 능력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왈녹은 어른 꿀벌들을 찾게 될까? 그리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미미와 철이씨는 왜 왈녹을 캠핑장에 두고 왔을까? 왈녹에게는 앞으로 어떤 여정이 펼쳐질까?
이에 대한 답은 책을 직접 읽어보고 찾길 바란다.
▶▶ 소감 총평
한마디로 정말 재미있다. 제목이 [발자국 탐정 왈녹 ①사라진 꿀벌을 찾아라!] 이라서 당연히 사라진 꿀벌을 왈녹이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일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세상에 반려견을 버리는 이야기에서 시작할 줄이야!! 그리고 왈녹에게 초능력이 생겨서 그걸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스토리라니! 둘째 아이가 다 읽자마자 왜 2권!!!!을 외쳤는지 알겠다. 뻔하지 않고 이것저것 사회문제를 적절하게 잘 녹이면서도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잘 풀어내고 있다.

저학년 아이들이 책 읽는 아이로 자라게 하려면 첫째도 재미요! 둘째도 재미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무해하면서도 재미있어서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책!! 바로 왈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