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 편의점 2호 - 섬마을점 긴급 기름 제거 작전 24분 편의점 2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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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2호 섬마을점 긴급 기름제거 작전

 

작가소개


 

김희남 작가님은 어린이책을 만드는 일을 하시다가 현재는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계신다. 지은 책으로는 <수상식당 시리즈>, <할까 말까?> 등이 있다.

 



목차


 

책 내용

 

천재 노별박사는 숨어서 커져레이를 발명중이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게 하기 위해 하루에 딱 24분만 문을 여는 24분 편의점 버스의 편사장으로 위장하고 있다.

 


노별박사는 어느 섬마을 바닷가에 와서 섬사람들에게 물도 팔고, 커져레이 완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커져레이는 뭐든 넣으면 커져서 나오는 장치이다. 노별박사는 커져레이에 넣어보기 위해 금비녀를 하나 샀는데 귀금속 주인의 태도가 의심쩍어 순금테스트를 먼저 해보았다.

 

역시 측정결과 금이 1퍼센트도 들어있지 않은 혼합물이었다. 노별박사는 화가 났지만 커져레이를 양한 물질로 실험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가짜 금비녀를 넣어보았다. 그런데... 커져레이는 팡팡터지는 소리를 내더니 가짜 금비녀는 아주 아주 작아져서 바늘만해졌다. 커져레이가 아니라 작아져레이가 된 것이다.


 

섬마을 사람들은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오고 노별박사의 재치로 섬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내서 판매한다.

 

그러다가 노별박사를 찾고 있는 맨붕박사가 보낸 쌍둥이 팥붕, 슈붕이 섬마을에 오고 쌍둥이 형제는 24분 편의점을 의심쩍어한다.

 

그러던 중 한 선박이 몰래 바다에 버린 폐기름이 섬마을 앞바다까지 흘러왔다. 이 기름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천재 과학자 노별이 이번에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할까?

 

그리고 노별을 찾고 있는 맨붕이 보낸 쌍둥이 형제가 24분 편의점의 정체를 알아내고 노별을 찾아낼까?

 

 

감상평

 

’, ‘를 구별하는 에피소드, 혼합물에 대한 설명과 바닷물을 끓이면 순수한 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드라이아이스가 뭔지 대체하기 위해서 소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밀도의 개념과 물과 기름의 밀도차이 등 여러 과학 지식을 이야기에 잘 버무려 놓아서 지식을 강제로 밀어넣는 느낌이 전혀 없이 이야기 책을 읽었을 뿐인데 저절로 과학 지식도 얻게 되는 책인 것 같다. 특히 저학년 어린이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는 재미있는 과학동화책이다



스토리 자체도 재미가 있고, 중간 중간 말장난 같은 유머도 나와서 초2인 둘째 아이도 깔깔 웃으면서 읽었다. 다 읽고 나면 꼭 조잘조잘 책 이야기를 해주는데, ‘’, ‘를 구별하지 못한 아르바이트생 기냥이 모습이 웃겼는지 그것부터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3호도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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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다 그래 제제의 그림책
구삼영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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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다 그래

 

, 그림 구삼영

 

작가 소개글이 눈길을 끈다.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하고 다정하고 세심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지으며 살고 싶다는 작가님. 앞으로 지으실 이야기도 기대된다.



 

줄거리

 

주인공 이찬이는 엄마 때문에 오늘 아침에도 기분이 내려앉았다. 친구들이 이찬이의 표정을 보고 무슨일인지 물어보았고, 이찬이는 아침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준다.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말한다.

 

우리 엄마도 그래

 

아이들은 엄마들에 대한 불만을 서로 나누면서 다 같은 마음으로 말한다.

 


엄마들은 별거 아닌 걸로 화내!”

엄마는 마음대로 하면서!”

엄마는 나보고 화내지 말라고 하면서 엄마가 화내

우리 엄마는 화났는데 화 안 났다고 해.”

우리 엄마는 내가 화내면 화낼 일이 아니래

 


이찬이는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간다. 손님이 오면 엄마는 갑자기 화를 안 내니까. 친구들이 손님이 되어주기로 했다.


 

집에는 할머니가 계신다. 할머니는 엄마와 달리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신다. 그러다가 엄마가 왔다.

 

엄마는 이찬이가 게임을 오래했다며 친구들 가면 보자고 한다.

 

아이들은 할머니가 시켜주신 치킨을 먹고 할머니는 엄마와 방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엄마의 엄마인 할머니도 엄마에게 잔소리를 한다.

 

할머니에게 한 소리 들은 엄마에게 이찬이가 다가가 이야기한다.

엄마! 원래 엄마들은 다 그래!”


 

 

나의 소감

 

그림과 글이 이야기를 함께 풀어준다. 글만 읽어서도 그림만 봐서도 안된다. 글과 그림이 하나가 되어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 책의 작가님께서 직접 그림까지 그리셨는데, 처음부터 그림과 글이 함께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기획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책 중엔 글 내용의 일부를 사진처럼 그려놓은 책도 있는데, 그런 책은 그림책만이 주는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처럼 그림과 글이 완벽하게 하나를 이룰 때 그림책만이 주는 감동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말하는 엄마가 전부 나를 말하는 것 같아서 어찌나 찔리는지... 누가 뭐라는 것도 아닌데 얼굴이 뜨끈해졌다. 특히 엄마는 나보고 화내지 말라고 하면서 엄마가 화내이 글을 읽을 땐 구체적인 내 모습이 떠올랐다.

 

아이가 쉽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낼 때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겨라~ 상대방은 사실 특별한 의미도 없이 그렇게 행동을 할 수도 있는 거다. 그런 일로 일일이 다 화내면 너의 감정만 더 상하게 된다.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 아이가 쉽게 수긍하지 않아서 이야기가 길어지면 나도 모르게 점점 언성을 높이고 미간에 내천자가 서서히 드러나게 될 때가 있다.

 

화내지 말라면서 그 얘기를 하면서 내가 화를 내고 있는 거다. 그런 내 모습이 떠오르니 무척 부끄럽다. 이젠 안그래야지.

 

 


글이 얼마없지만 초등 저학년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읽으면서 책수다 떨기에 정말 좋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7~ 초등 3학년 어린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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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7 - 식품 위생법, 양심을 지켜라! 어린이 법학 동화 7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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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 고희정 / 가나출판사

 

작가소개

 

고희정 작가님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인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어린이 사회 형사대 CSI>, <의사어벤저스>, <변호사어벤저스>를 쓰신 작가님이시다. 어려운 전문분야를 재미있는 스토리에 녹여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해주신다. 아마 전문분야에 대한 설명만 나온다면 아이들에게 이렇게 인기를 얻지 못했을텐데,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다양화하고 매 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면서도 등장인물들이 점점 성숙해가는 모습도 엿볼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이토록 사랑을 받으시는 것 같다.

 

목차 및 등장인물





 

내용

 

7권에서는 식품위생법에 대해서 주로 다루면서 다른 여러 법률에 대한 설명도 이어진다. 크게 두가지 에피소드가 전개되는데, 하나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원근이라는 학생이 식당 주인이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 그만 둘 수는 없고, 손님들이 먹다 남긴 반찬에 슬쩍 물을 붓거나 휴지를 넣는 방식으로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는데, 식당 주인이 이 사실을 알고 이원근을 해고해버린거다. 그리고 해고 이후 임금도 당초 약속했던 시급보다 적은 시급을 적용해서 주었다. 이원근도 억울해서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로 신고도 했고, 구청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 음식물을 재사용한다고 신고하며 가게에서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런데 구청 위생과 조사관이 식당에 나가 조사한 결과 음식물재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없었고 결국 증거부조긍로 불처분이 나게 되었고, 오히려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식당주인이 이원근 학생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로 고소를 하게 되었다.



 

변호사 어벤저스는 이원근 학생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주인이 일방적으로 아르바이트생을 해고할 수 있는 걸까? 음식물 재사용은 어느 법에 따라 금지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어떤 처벌을 받을까? 약속한 시급을 주지 않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될까?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우리 주위에서 볼 법한 사례이기에 흥미를 가지고 이야기를 읽게 된다. 또 내 예상과 다른 법률의 내용을 알게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식당주인이 이원근 학생을 해고한 것에 대해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아 부당해고로 볼 수 없는데, 합리적인 이유도 없이 함부로 해고하면 안된다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그러한 내용은 근로기준법에서 근로자를 보호하는 내용인데, 이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려면 5인 이상의 사업장이어야 한다. 5인 미만의 사업장의 경우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주인이 일방적으로 아르바이트생을 해고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블랙 컨슈머에 대한 이야기다. 동네에서 맛있는 빵집으로 소문난 빵집에 빵을 사러간 변호사 어벤저스! 그런데 손님 중 한명이 고래고래 소리를 친다. 사간 빵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날 저녁 그 손님이 당장 신고할 거라며 화를 내어 보상금으로 100만원을 주고 합의를 했다. 그러나 그 소문은 동네에 퍼지게 되었고 가게 문을 닫아야 할 형편에 이르렀다. 그리고 빵집 주인 아주머니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30년 동안 빵을 만들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늘 위생에 특별히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바퀴벌레가 나왔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변호사 어벤저스도 보상금으로 과한 100만원이나 받아간게 의심스럽다며 아주머니를 돕기로 하는데, 과연 변호사 어벤저스는 어떻게 빵집 아주머니를 도울 수 있을까?

 

총 평

 

이번 편도 정말 재미있었다. 두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다양한 법률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설명도 해주고 관련되는 개념도 삽화를 통해 쉽게 전달한다. 무엇보다 스토리가 재미있다. 초등 중학년 이상이면 모두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그리고 늘 말하지만 성인들에게도 참 유익하다. 법률에 대한 기초상식을 쌓기에 이만한 책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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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당신을 위한 자존감 워크북
김기현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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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당신을 위한 자존감 워크북

 

작가 소개

 

솔직하고 진지하게 내담자의 삶을 긍정하며 심리적인 고민을 함께 풀어가는 상담사인 김기현 상담사가 쓴 책이다. 김기현 상담사는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및 심리학 학사를 취득한 후 동 대학원 교육학과의 교육상담 석사를 거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심리상담부 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이너프심리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다.

 


작가는 이 책을 직장 내 대인관계로 힘들어하는 분들, 그중에서도 특히 사회초년생 및 이직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 직종을 바꾼 후 적응하려 노력하는 분들을 위한 책이라고 한다. , 어떻게든 스스로를 증명하고, 상대방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지나치게 애쓰다 진이 쭉 빠져버린 분들이 조금 더 단단한 내면을 세우고 스스로 지켜갈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이론적인 개념 설명은 최소화하고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일단 작가가 대상으로 삼은 대상에 나는 포함되지 않아서 김이 조금 빠졌다. 그래도 뭐 한 번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작가의 말대로 바로 실전용이었다. 책 제목을 왜 워크북으로 지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냥 설명을 좔좔 늘여놓기 보다는 책의 글을 통해 상담사가 질문을 던지고 나는 그에 맞게 내 마음을 스스로 들여다보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어 워크북 같았다. 그리고 나는 사회 초년생도 이직자도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인간관계에서 무엇을 불편하게 느끼고 또 그 불편함이 어디에서 왔는지 조금씩 알아갈 수 있었다. 특히 종교활동을 하면서 하는 봉사활동에서 같이 하는 사람들 중에 불편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와 관련하여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따라서 사회초년생이든 아니든 직장생활을 하든 안 하든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목차

 

PART 1. 나는 왜 출근만 하면 가슴이 답답해질까

PART 2. 지나치게 애쓰는 당신을 위한 자존감 처방전

부록 자존감 실습 워크시트

 



PART 1.에서는 회사에서 겪는 크고 작은 마음의 흔들림에 대해서 사례를 들어가며 이야기하고, PART 2.에서는 7단계 마음 실습을 통해 자존감을 건강하게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풀어놓았다.

 

 

PART 1. 나는 왜 출근만 하면 가슴이 답답해질까.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사례와 주인공의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면서 관련된 이론도 함께 설명해준다.

 

<2장 남들도 나를 오해하기 쉽고, 나도 나를 오해하기 쉽다>에서는 내 마음을 쌓는 주춧돌인 표상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나는 이 부분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표상은 우리가 태어나 가장 먼저 경험하는 관계, 즉 주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처음 탄생하는데 내가 나를 생각하는 자기표상과 타인에 대한 생각인 타인표상이 있다. 자기 표상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하지만 타인표상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더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친구의 이야기를 다 듣지도 않고 앞부분만 잠깐 듣고는 자기를 비난하거나 공격한다고 생각하고 대뜸 화를 내는 경우도 있고, 또 반대로 앞부분 이야기에 조금 기분이 상할 수도 있지만 상대방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경우도 있는데, 전자는 부정적인 타인표상을 후자는 긍정적인 타인표상을 가졌다고 볼 수도 있겠다. 물론 아이의 기질, 상대방과 그간의 경험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지만 타인표상이 어떤지도 분명 관련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어떤 타인표상을 가지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고, 또 긍정적인 타인표상을 가질 수 있도록 신경쓰면서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3나약한 요즘 애들이라고요?>에서는 능력주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최근 보통의 삶을 살면서 더 나아지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을 노력하지 않는다, 꿈이 없다는 식으로 평가절하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그저 그런 회사를 다니며 내 집 마련도 못한 채로 그냥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 그게 어떻냐! 내가 노력해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고, 또 남들 눈에는 그냥 그런 회사라해도 막상 지내다 보면 나쁘기만 하진 않다. 그 안에서도 즐거움도 있고 일의 보람도 있다!며 능력주의가 팽배한 한국 사회에 대해 어느 사회학자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과 위로를 함께 받은 경험이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또 일상에서는 여전히 남들과 비교하며 부족한 내모습에 좌절하고 초조해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면서 보통의 삶을 살아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공감하고 또 그럴 마음도 있는데 왜 일상에서는 자꾸만 불안하고 초조할까? 라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작가는 초조함과 불안감을 유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의 마음과 표상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인이 나약한게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5장 스스로 지키는 자존감>에서는 자존감의 네 요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나는 이 중에서 나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하는 마음을 조금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하고 더 다그칠때가 있다.


 

우리는 관계욕구, 애착욕구, 인정욕구를 가지고 있고 관계경험과 표상형성을 통해 자존감을 형성시키는데 이것은 외부세계나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된다. 나의 욕구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경험한 관계가 어땠는지, 그로 인해 나는 어떤 표상을 가지고 있는지 들여다볼수록 내가 자존감이 낮아질때가 언제인지도 발견할 수 있다.

 

PART 2.는 지금까지 이론을 설명했다면 본격적인 실습 PART이다. 이 책 제목에 워크북 이라는 단어를 쓴 것도 바로 PART 2. 때문일 것 같다. PART 2,에서는 7단계 실습을 통해 자존감을 돌볼 수 있도록 돕는다.


마음 실습을 위한 준비운동으로 작가는 심리적인 여유가 있을 때 참여하고, 실습 도중이나 실습 후에 괴로운 감정이 든다면 멈춰도 괜찮다. 강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적절한 속도로 참여하라고 한다. 책을 빨리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으라고 한다. 이 책은 독서를 위한 읽기 자료라기보다는 스스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선물하는 도구이기에 각 실습 단계에서 충분히 고민하며 시간을 두고 진행할 것을 당부한다. 또 모든 감정은 자연스럽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감정을 마주하기 어렵더라도 정말 중요한 과정이니 어떤 감정이 느껴지든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라고 스스로를 다독여주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라고 한다. 마음 실습은 경쟁이 아니기에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도, 누군가에게 인정 도장을 받아야 하는 학습도 아니고 관계에서 나를 보호하는 법과 성장하는 법을 찾는 치유의 시도일 뿐이니 도중에 정지해도 되고 돌아가도 괜찮다고 한다.

 

마음준비 운동을 읽으면서 얼마나 대단한 실습이길래, 이런 당부를 할까? 조금 과하다는 느낌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한 단계, 한 단계 읽고 생각하면서 나도 모르게 정지하는 순간이 많았고, 감정을 마주하는 일이 어려울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되었다.


 

사실 필기구를 챙기지 못하고 책만 들고 도서관에 가서 읽는 바람에 메모를 하지 못해 머리 속으로만 대충 생각을 하고 다음 단계가 궁금해서 현 단계를 충실히 하지 못하고 넘어갔음에도 마음을 들여다 보느라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결국 3단계 실습에서 더는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면서 진행할 수가 없어서 다시 1단계 실습부터 하기로 하고 책장을 덮었다.

 

이제 나는 다시 1단계부터 더 깊이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충분한 시간을 들이면서 한 단계씩 나의 마음을 알아가며 나의 자존감을 지키고 회복시키는 치유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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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초등 영어 글쓰기 - 따라 쓰기로 시작하는
미쉘(김민주) 지음, Nancy Ewers 감수 / 한빛라이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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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쓰기로 시작하는 하루 한 장 초등 영어 글쓰기 / 미쉘 지음 / 한빛라이프

 



작가 소개

 

미쉘은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고, 보스턴 대학교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MBA를 졸업했다. 미국과 한국의 교육방식을 융합하여 두 자녀를 교육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유튜브 <미쉘TV>와 네이버 카페 <미자모>를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초등 영어책 읽기의 기적>, <신비한 파닉스>, <신비한 사이트 워드>, <뇌를 깨우는 아침공부의 기적>이 있다.


 

나는 영어 파닉스에 대한 영상을 찾아보다가 미쉘TV를 알게 되었다. 다른 채널과 달리 직접 아이에게 교육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주어서 정말 도움이 되었다.

 

미쉘작가님이 지은 책 중 <신비한 파닉스><신비한 사이트워드>로 둘째아이에게 파닉스를 가르쳤는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그리고 사실 나도 영어를 배울 때 파닉스를 배운 적이 없어서 도대체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몰라서 아무리 좋은 교재라해도 무용지물이었는데, 미쉘님 유튜브 파닉스 영상을 참고해가면서 가르치니 가르치면서 나도 배울 수가 있었다.

 

기존 책들이 좋았기 때문에 영어 글쓰기에 대한 이번 신간도 무척 기대가 되었다.

 



차례

 

3 PART로 나누어서 30가지 주제의 글을 소개하는데, PART 마다 3단계로 구분하여 난이도를 높이고 있다.

 

PART 1. 자유주제 글쓰기

PART 2. 일기 쓰기

PART 3. 설명하기


 



구성 및 내용

 

각 글의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한 글은 4쪽으로 이루어져 있다.


 

1에는 영어 글과 그 글에 담긴 단어 중 주요단어를 <오늘의 단어>로 정리해 두었다. 여기서 좋은 점은 해당 영어 글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게 삽화가 있다는 것이다. 단어나 표현을 다 몰라도 그림을 보면 대충 이런 뜻이겠구나! 아이들도 짐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그리고 QR코드가 상단에 있는데, 그저 음원을 재생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솔직히 재생해보고 너무 놀랐다. 동영상 강의가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길지 않지만 아이들이 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미쉘 선생님이 직접 가르쳐주신다.


 

본문 내용을 읽어주고, 또 따라서 읽도록 천천히 읽어 주시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자연스럽게 원어민 발음으로 읽는 것까지!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새 교재를 시작해보자고 할 때 솔직히 내가 지도해야한다는 것에 늘 부담이 있었는데, 영상강의를 제공해주시니 와! 진짜 좋다! 이제 영어 입문한 둘째 아이에게는 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1,2쪽을 하도록 격려하고 나는 3쪽 할 때 어떤 식으로 하면 될 지만 조금 팁을 주면 좋을 것 같다.

 

 



2에는 <따라 써 보세요> 코너가 있다. 영어 글을 쓰라고 대뜸 빈칸만 제시하지 않고, 앞에 나온 표현을 한 번 써 보면서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앞쪽에서는 삽화를 통해 의미를 유추했다면, 따라 써 보면서 자신이 쓴 표현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도록 한글 해석을 담고 있어서 좋다.

 





3<다시 써 보세요>코너가 있다. 앞에서 배운 표현을 자신의 이야기로 간단히 써 보는 곳인데, 자신의 이야기를 쓸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이런 표현도 있어요>라며 여러 가지 쓸 수 있는 표현을 제시해주어서 좋다.

 

한글로 쓰던 영어로 쓰던 글쓰기가 처음인 아이들은 아무리 예시를 줘도 그것을 응용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쓰기가 부담스럽다. 그럴 때 이렇게 쓸 만한 표현을 미리 제시해주고 그 중에서 골라서 쓰도록 하면 아이들은 훨씬 부담을 덜 느끼게 되고, 글쓰기가 조금은 만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뭐든 만만해야 반복할 수 있고, 반복해야 느는 법! 글쓰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써 보세요 내용이 많지 않은 것도 정말 마음에 들고, 자신의 이야기로 다시 쓸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을 아래에 제시해주는 것도 참 고맙다!

 

그리고 아래쪽엔 추천도서가 있는데, ! 정말 좋다. 아마 엄마표 영어를 하시는 분들은 이미 영어 책 목록을 가지고 계실테지만 나처럼 엄마표 영어가 아닌 경우 사실 도서관의 그 많은 원서 중 뭘 골라야 할지 엄두가 안난다. 매 글마다 해당 글과 관련된 추천도서를 주시니 요 교재를 하루 1개씩 하면서 추천도서를 아이와 함께 보면서 영어 책을 봐도 좋을 것 같다. 책에 분명 비슷한 표현이 나올테니 아이가 반가워할 것 같다.

 



4<문법을 알아보아요> 코너다. 이제 입문자에게 무슨 문법? 할 수도 있지만, 원어민들도 어릴때부터 기초문법을 배운다는 사실! 대문자로 시작하기, 문장 끝에는 마침표를 찍기 등 미국에서 나온 교재들을 보면 이런 기초적인 문법을 포함한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도 한국식 문법 교육처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원어민 어린이들도 글을 읽고 쓰기 시작할 때 배우는 기초적인 문법을 간단하게 담고 있다.

 

처음에는 “and”에 대해 설명한다. 아마 한국식 문법만 배운 사람들은 아! 접속사를 가르치나? 하겠지만 그런 어려운 단어는 쓰지 않고, 그냥 and의 쓰임에 대해서 알려준다. 두 개의 문장을 한 문장으로 합칠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말이다. 그러니 문법이라고 전혀 어렵지 않고 입문자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책 말미에 <부모 가이드>가 있다. 이 부분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동영상을 통해 아이들 지도하는 것을 직접 이끌어 주시는데, 원어민들만 아는 어감에 대해서 부모 가이드에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이 쓰는 영어 중 문법적으로 맞는 표현이지만 원어민이 듣기에는 어색한 영어가 많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그래서 뭐가 다른지는 사실 현지에서 살아보지 않았기에 우리는 알 수가 없다.

 

그런 미묘한 차이를 부모 가이드에 담고 있어서 앞부분을 조금 읽었는데도 나도 배우는게 많았다. “Hi”, “Hello”, “How are you?” 보다 조금 더 격식 없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표현이 “Hi! there!”이라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아이가 이 책을 통해 글쓰기를 해나갈 때 나도 함께 교재에서 배운 내용을 가지고 짧더라도 영어 글쓰기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평

 

이 책은 책 제목대로 따라 쓰면서 나도 모르게 영어 글쓰기가 어렵지 않도록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작가도 말하듯이 글쓰기 실력은 단숨에 자라는 것이 아니기에 이 교재 한권으로 갑자기 아이의 영어 글쓰기가 확 늘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고, 글쓰기를 부담없이 시작하도록 돕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한국어 글쓰기도 결국 많이 써봐야 글쓰기가 느는 것처럼 영어 글쓰기도 많이 써봐야 늘텐데, 영어로 글을 쓰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면 결국 많이 써보지 못할테고 그러면 당연히 실력이 늘기도 힘들다.

 

따라서 아이들이 영어 글쓰기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 책은 그저 따라쓰면 되니 아이들이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에 입문하는 어린이들이나 읽기 듣기 말하기엔 자신이 있지만 유독 글쓰기에 자신이 없는 어린이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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