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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7 - 식품 위생법, 양심을 지켜라! ㅣ 어린이 법학 동화 7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6월
평점 :

변호사 어벤저스 / 고희정 / 가나출판사
◎ 작가소개 ◎
고희정 작가님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인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어린이 사회 형사대 CSI>, <의사어벤저스>, <변호사어벤저스>를 쓰신 작가님이시다. 어려운 전문분야를 재미있는 스토리에 녹여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해주신다. 아마 전문분야에 대한 설명만 나온다면 아이들에게 이렇게 인기를 얻지 못했을텐데,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다양화하고 매 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면서도 등장인물들이 점점 성숙해가는 모습도 엿볼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이토록 사랑을 받으시는 것 같다.
◎ 목차 및 등장인물 ◎


◎ 내용 ◎
7권에서는 식품위생법에 대해서 주로 다루면서 다른 여러 법률에 대한 설명도 이어진다. 크게 두가지 에피소드가 전개되는데, 하나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원근이라는 학생이 식당 주인이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 그만 둘 수는 없고, 손님들이 먹다 남긴 반찬에 슬쩍 물을 붓거나 휴지를 넣는 방식으로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는데, 식당 주인이 이 사실을 알고 이원근을 해고해버린거다. 그리고 해고 이후 임금도 당초 약속했던 시급보다 적은 시급을 적용해서 주었다. 이원근도 억울해서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로 신고도 했고, 구청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 음식물을 재사용한다고 신고하며 가게에서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런데 구청 위생과 조사관이 식당에 나가 조사한 결과 음식물재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없었고 결국 증거부조긍로 불처분이 나게 되었고, 오히려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식당주인이 이원근 학생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로 고소를 하게 되었다.

변호사 어벤저스는 이원근 학생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주인이 일방적으로 아르바이트생을 해고할 수 있는 걸까? 음식물 재사용은 어느 법에 따라 금지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어떤 처벌을 받을까? 약속한 시급을 주지 않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될까?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우리 주위에서 볼 법한 사례이기에 흥미를 가지고 이야기를 읽게 된다. 또 내 예상과 다른 법률의 내용을 알게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식당주인이 이원근 학생을 해고한 것에 대해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아 부당해고로 볼 수 없는데, 합리적인 이유도 없이 함부로 해고하면 안된다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그러한 내용은 근로기준법에서 근로자를 보호하는 내용인데, 이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려면 5인 이상의 사업장이어야 한다. 즉 5인 미만의 사업장의 경우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주인이 일방적으로 아르바이트생을 해고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블랙 컨슈머에 대한 이야기다. 동네에서 맛있는 빵집으로 소문난 빵집에 빵을 사러간 변호사 어벤저스! 그런데 손님 중 한명이 고래고래 소리를 친다. 사간 빵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날 저녁 그 손님이 당장 신고할 거라며 화를 내어 보상금으로 100만원을 주고 합의를 했다. 그러나 그 소문은 동네에 퍼지게 되었고 가게 문을 닫아야 할 형편에 이르렀다. 그리고 빵집 주인 아주머니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30년 동안 빵을 만들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늘 위생에 특별히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바퀴벌레가 나왔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변호사 어벤저스도 보상금으로 과한 100만원이나 받아간게 의심스럽다며 아주머니를 돕기로 하는데, 과연 변호사 어벤저스는 어떻게 빵집 아주머니를 도울 수 있을까?
◎ 총 평 ◎
이번 편도 정말 재미있었다. 두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다양한 법률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설명도 해주고 관련되는 개념도 삽화를 통해 쉽게 전달한다. 무엇보다 스토리가 재미있다. 초등 중학년 이상이면 모두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그리고 늘 말하지만 성인들에게도 참 유익하다. 법률에 대한 기초상식을 쌓기에 이만한 책이 없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