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66세 임 여사, 주식으로 돈 벌다 - 따라만 하면 복리로 불어나는 무적의 주식 통장
강환국 지음 / 페이지2(page2)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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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66세 임여사, 주식으로 돈 벌다


몇 년 전, 주식 열풍이 불 때, 나도 처음으로 주식에 발을 들였다.

아무것도 모른채, 내 귀는 이보다 더 얇을 수는 없을 정도로 팔랑귀였고, 그리하여 나는 손해를 좀 보았고, 지금도 회복되지 못한 소위 우량주들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다행히 여윳돈으로 투자?(실은 투기에 가까운)를 했고, 그나마 회사가 망할 위험은 없는 우량주라서 팔기엔 너무 아쉬워서 언젠가는 오르겠지! 라며 가지고 있는 것이다.

 

손해를 좀 보고 나서 주식 관련 책을 읽지 않은 것은 아닌데, 뭐랄까?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책이거나 너무 쉽고 간단하게만 설명해서 실제에선 그닥 유용하지 않거나 읽은 몇몇 책들은 내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은 일단 66세 어머니에게 아들이 설명하는 이야기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인지 재미가 있고, 주고 받는 질문과 대답을 통해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며 내용이 너무 방대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기본적인 내용만 간략하게 담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딱 좋았다.




 

작가는 퀀트 투자자이자 파이어족으로 시간 투입 대비 수익이 높은 퀀트 투자를 통해 직장 생활과 투자를 병행하며 사회생활 13년 만에 60억 원의 자산가가 되었다고 한다. 현재 전업투자자로 구독자 23만명인 할 수 있다! 알고 투자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투자 관련 서적도 집필하며,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투자강의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로 어느정도 노후대비를 한 작가의 어머니가 주식을 알려달라고 해서 주식 초짜인 66세 어머니에게 주식으로 돈 버는 법을 알려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작가가 작가의 엄마를 가르치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퀀트 투자 초보자들이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무엇을 어려워하는지를 깨닫고 철저히 왕초보의 눈높이에 맞춰 쓴 책이라고 한다.

 

내가 쉽고 편하게 느낀건 나처럼 왕초보를 대상독자로 겨냥하고 쓴 책이기 때문일까?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총 10교시로 이루어진다.


1교시- 투자를 하려면 뭐부터 해야 해? 투자의 목표와 자산배분의 기초

2교시- 잃기 싫으면 돈을 쪼개라고? 손실을 줄이는 자산배분 전략

3교시- 주식도 잘되는 놈이 계속 잘되는구나! 흐름에 올라타는 추세추종

4교시- 너는 지금 무슨 전략으로 투자해? 강환국이 사용하는 추세추종전략

5교시- 이건 미신이 아니라 확률 게임이네? 이길 확률을 높이는 개연성

6교시- 그래서, 무슨 주식을 사야 하는데? 개별주 투자는 소형주로

7교시- 이 회사가 잘되고 있는지 어떻게 알아? 성장하는 기업찾기

8교시- 남들이 모르는 숨은 강자를 어떻게 찾지? 저평가주, 그리고 우량주

9교시- 좋은 주식 찾는 방법, 이제 알겠어! 실전 개별주 전략완성

10교시- 수업끝! 이대로만 투자하면 되겠다! 비퀀트 투자와 포트폴리오 구성



 

1교시 자산배분에서는 경제의 4계절과 계절별 주식과 채권, 실물자산, 달러화의 수익률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2교시에서는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소개해주는데 몇가지 포트폴리오를 직접 연복리수익률, MDD, 가장 긴 하락기간, 월 승률, 턴오버 등을 분석하면서 어떤 포트폴리오가 괜찮은지 소개해주고 자산배분에서 중요한 원칙들을 다시 한 번 짚어준다.

 

3~4교시에서는 추세추종에 대해, 5교시엔 어머니가 자산배분 전략을 섞어서 직접 만든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분석해준다. 이 부분에서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어떤 원리를 예를 들어서 잘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독자입장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한 번 더 체크 해주기 때문이다.

 

5교시까지 읽고 일부러 진도를 더 나가지 않고, 중간 중간 작가가 추천한(다음 수업때까지 읽어오라고 한) 책을 읽고 있다. 그래야 다음 내용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느듯 내가 임여사가 되어 작가로부터 수업을 받는 기분이 든다. 아직 일부러 들여다보지 않았지만 곧 작가의 유튜브 채널도 뒤적거릴 것 같다.

 

돈 벌고 싶은 마음에 팔랑귀가 되어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가 결국 손해만 본 나에게 퀀트 투자는 대단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리밸런싱을 자주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실시간으로 사고 팔고 하는 것은 나같은 사람은 못할 짓이다), 매도해야 할 타이밍인가? 매수해야할 타이밍인가? 매 순간 판단하는게 너무 심리적으로 어려웠는데, 퀀트 투자는 수치를 기반으로 미리 정한대로 실행하는 것이기에 오히려 심리적으로 덜 힘들 것 같고 매순간 판단해야 하는 것이아니라 미리 내가 정한대로 움직이면 되기에 오히려 할만할 것 같다.

 


이 책이 잘 읽히는 이유는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 질문과 답변으로 전개되는 점도 있고, 왕초보를 겨냥한 책인 점도 있지만, 책 전반에서 적절한 도표와 그래프 등을 잘 활용하는 점도 쉽게 이해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하거나 주고 받은 이야기를 반드시 한 번 더 짚고 넘어가면서 정리해줘서 내용 파악 및 이해에 매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중간 중간 작가노트 마냥 작가의 생각을 담은 글들이 있는데, 이 부분도 매우 좋았다. 관련 내용으로서 작가의 생각이 가미된 글이긴 하지만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쉽게 전달해주어서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았다.

 

주식 왕초보라면, 혹은 몇권 주식관련 책을 읽었지만 아직 그렇다할만한 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나처럼 바로 이 책이야!’ 라며 환호하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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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Bard 질문법
장대은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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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 & BARD 질문법

 

작년 12월 챗GPT 의 등장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 인공지능이 이렇게나 발달되었다고? 소설 하나 쓰는것도 몇 분이면 뚝딱! 논문 한편 쓰는 것도 몇 분이면 뚝딱! 그 질도 결코 낮지 않다. 무슨 도깨비 요술방망이같다. 


GPT 서비스가 시작되고 처음에는 이 엄청난 요술방망이 같은 녀석의 실력에 감탄을 하거나 이러다가 인공지능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려들면 어떡하나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기 바빴으나 몇 달 동안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하면서 챗GPT도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결과물을 만들 수도 있고 허접한 결과물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수준 높은 질문을 던져야 챗GPT도 수준 높은 답을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이 엄청난 요술방망이 같은 챗GPTBARD도 주문을 잘 외쳐야 원하는 걸 뚝딱 만들어 내는 것이다. 결국 주문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인 도깨비 방망이일 뿐인 것이다.

 

나도 챗GPTBard를 사용할 때 좀 더 나은 답변을 얻기 위해서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궁금해졌고, <GPT & BARD 질문법>을 읽기 되었다.

 

작가는 이 책의 집필 목표에 대해서 1. GPTBard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질문법을 소개하는 것 2. GPTBard라는 열린 문을 우리의 변화와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PART 1. 인공지능 시대, 왜 질문인가?

 

1장 미래를 바꾸는 기술, 질문

2장 챗GPTBard 질문법 사용설명서

 

PART 2. 대체 불가능한 챗GPTBard 질문법

 

1Summarize & Explain 요약과 설명 질문

2Debate & Elaboration 토론과 정교화 질문

3Create & Predict 창작과 예측 질문

4Generate 생성 가능한 그 밖의 질문들



 

PART 1. 에서는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전에 하지 않던 질문을 던지면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한다.

              ...

질문은 언제나 세상을 바꾸는 힘이있다.”


 

질문의 힘을 회복하는 것을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나 생각보다 해법은 간단하다고 한다.

그저 지금 당장’, ‘그냥질문을 하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챗GPTBard를 잘만 활용한다면 다가오는 시대에 생존 너무 영향력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인데, 기억해야 할 것은 인공지능이 자신이 던져야 할 질문을 대신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라며 인공지능 시대에 질문은 우리가 준비해야 할 중요한 역량임을 강조한다. 또 질문의 수준이 답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질문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등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독서력을 높이는 질문을 9단계로 정리한 질문 포메이션을 설명해주는데,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고 나눌 수 있는 질문의 예시를 보여주는데, 이런 질문을 던지는 독서 후 활동을 해본 적이 거의 없어서인지 매우 새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간단한 스토리를 통해서 이렇게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PART 2에서는 요약과 설명 질문, 토론과 정교화 질문, 창작과 예측 질문, 생성 가능한 그 밖의 질문들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요약질문에서는 질문으로서의 요약과 결과로서의 요약을 설명해주는데, ‘소설<동물농장>을 요약해줘라는 질문과 독재자로 변해가는 나폴레옹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설 <동물농장>의 전체 내용을 요약해줘라는 질문의 답을 비교해 놓았는데, 답변 내용을 비교해보니 질문에 따라 답이 어떤식으로 달라지는지 확연히 비교가 되었다.

 



GPTBard에게 설명을 요구할 때 질문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에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각 질문마다 특징과 예시를 매우 구체적으로 들고 있어서 그래서 어떻게 질문을 해야하지?’ 이런 막연함이 전혀 들지 않는다. 책에 있는 많은 질문들을 챗GPT에 물어보고 나름대로 응용도 하면서 이런 저런 질문들을 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그리고 작가가 말한 것처럼 언어의 한계, 전문성의 한계는 챗GPTBard로 인해 극복되고 있구나 다시 한 번 느꼈다. 소설 한 편을 뚝딱 만들어낸다고 듣기만 했을 때도 충격적이었지만, 실제로 몇 몇 문장만 넣고 글을 써 달라고 하니 그럴싸한 글을 한 편 만들어내는 것을 보니 너무 충격적이다.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분야 역시 머지않아 엄청난 혁신이 일어나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많은 정보를 검색해 낼 능력과 알고 있는 능력 및 사실관계를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논리와 관련 정보를 잘 대입해 내는 것이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는 중요한데 챗GPTBard만 잘 이용하면 많은 정보 가지고 있거나 검색해 능력이 없어도 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업무와 관련하여 몇가지 글을 작성할 것을 부탁했는데, 결론적으로 내가 원한 수준의 답변이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질문이 너무 두루뭉술했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내가 원하는 수준의 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이 책은 워낙 다양한 질문법이 예시와 함께 정리되어 있어서 가볍게 한 번 읽어서는 그 내용을 숙지하기는 어렵다. 여러번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각각의 질문법을 내가 체득해서 내것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챗GPTBard를 사용할 때 사용설명서 마냥 곁에 두고 계속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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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반성문
조영진 지음 / 세이코리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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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생생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단순히 보고 겪은 일이 아니라 저자가 마음깊이 새기거나 때로는 뼈를 깎는 고통으로 감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잘 읽히지만, 그 내용은 매우 무게있고 깊이있은 여운이 남는다.





저자는 2살 때 아버지가 어머니가 이혼한 후 그 후로 한 번도 아버지와 함께 살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저자는 좋은 아버지, 아빠에 대한 표상을 갖기가 어려웠다. 저자 역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어떻게 아빠가 되어야 하는지 막막하고 힘들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책은 다음과 같이 총 3 PART로 나누어져 있다.

Part 1. 아빠도 슬프고 아프다.

Part 2. 그랬어야 했는데, 혹은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Part 3. 좋은 아빠 말고 그냥 아빠면 충분합니다

소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Part 1에서는 아빠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Part 2에서는 아빠들이 반성해야할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Part 3에서는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런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저자의 상담경험 등을 통해 저자가 밝힌, 그리고 나에게도 깊이 공감이 되는 ‘아빠’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나는 가끔 아이를 키우는 것이 우산을 쓰고 소나기를 맞으며 걸어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좋은 우산을 써도 세차게 부는 바람과 어느 순간 첨벙 밟아버리는 길거리의 작은 웅덩이는 옷과 양말을 여지 없이 적셔버린다. 그래도 아빠는 포기하지 않고 나름의 경계를 끊임없이 지켜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오늘 지금 여기에서 내 할 일을 찾아 다시 한 걸음을 내미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아빠여야 한다.”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개똥철학으로 아이와 맞닥뜨릴 생각일랑은 깡그리 머리에서 지워주시라고. 아이는 아이일 뿐 작은 어른이 아니다. 그렇게 노려보는 아빠를 바라보는 아이의 아픈 마음이 느껴져야 진짜 아빠가 되는 것이리라”



“아빠들이 아이와의 관계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이 진심을 의미있게 전달하는 능력의 부재로부터 시작된다. 

...

그냥 자연스럽게 되는 일은 없다. 특히 관계의 회복은 절대로 그냥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아빠와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애써 만들어야 할 걸음걸음에 가깝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아버지에 대한 표상,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아이들에 대한 생각, 기준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빠가 된다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먼저 아이에게 손을 내밀고 안아주는 관계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모든 아빠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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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정치 150 - 정치와 사회를 이해하는 지혜로운 사회 탐구활동 교과서 교과서 잡는 바이킹 시리즈
박효연 지음, 구연산 그림 / 바이킹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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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때 아이는 자신이 모르는 단어에 대해서 무슨 뜻인지 물어볼 때가 있다. 예를 들어 행정부가 뭐야? 민주주의가 뭐야? 그럴 때마다 대충 쉬운 말로 설명해주긴 하지만 내심 7살에게는 이 정도로 설명해도 되지만 11살인 첫째 아이가 묻는다면 조금 더 상세하지만 그래도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주어야 할텐데,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첫째가 그런 질문을 한다면 이 책을 함께 열어 찾아보면 될 것 같다.

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정치 150!



개념정치? 제목만 보고 무슨 내용을 다루는 걸까? 확 와닿지 않았는데, 작가는 나를 둘러싼 모든 게 정치예요라고 말하면서 정치가 무엇인지,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간략하게 소개해주고, 그래서 이 책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정치에 관한 복잡하고 어려운 용어와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놓았다고 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정치는 좋은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해요

2장 서로 의견을 조정하고 질서를 잡는 것이 정치예요

3장 국민의 의무와 권리를 지키도록 돕는 게 정치예요

4장 나라 살림을 챙기는 것도 정치예요

5장 우리가 잘 살 수 있으려면 정치가 건강해야 해요

 





차례 뒷 장에는 이 책의 활용법과 분류 아이콘을 소개해준다.

150가지 소주제들은 각 한쪽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도 부담이 없는데, 본 설명 부분 외에도 핵심개념 정리와 탐구활동, 지식 발언대 같은 것들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내용을 읽고 나서 정리하기도 좋게 되어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쭉~ 차례대로 읽어도 좋겠지만, 순서에 상관없이 관심이 끌리는 내용부터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일독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백과사전 마냥 이야기를 하다가 궁금한 게 생길때마다 한 번씩 찾아보기에게 좋을 것 같다.

 

내용 중에는 교과서와 연계되는 개념들도 많았는데, 한국사 영역에서 배울 만한 내용들도 제법 들어 있었다.

 

초등학생 전학년에게 추천하고, 중학생도 가볍게 보기 좋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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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인간 고철 1 - 변신 테스트
이야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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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인간 고철 1. 변신테스트

 





학교에서 무리를 지어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준혁일당에게 타깃이 되어 괴롭힘을 당하는 주인공 고철은 전학가기 전 마지막으로 학교에 간 날에도 하교 때 준혁 일당이 전학가는 자신을 괴롭히려고 교문앞에서 기다리는 것을 알고 담을 넘어 도망가다가 결국 준혁 일당에게 쫓기고 그때 신기한 경험으로 위기를 피하게 된다. 바로 자신의 몸이 고양이로 변한 것이다.


 

이후 고양이가 된 고철은 은지라는 여자아이의 도움으로 다른 고양이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고 우연히 다시 사람으로 돌아와서 무사히 전학 첫날을 맞이한다. 그리고 전학 간 학교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던 은지를 만나게 된다.



 


고철은 전학간 학교에서는 이전 학교에서 소심했던 자신과 다르게 당찬 모습으로 지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전학간 학교에서도 일짱무리가 존재했고, 하필 고철과 같은 반에 그 일짱 무리가 있었다. 고철은 그 일짱 무리 강풍우라 불리는 윤장우, 신태풍, 강옹성의 타깃이 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뜻밖의 다른 못된 아이의 장난에 속아 은지에게 사랑을 고백한 것으로 아이들에게 오해를 받게 되면서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지고 은지에게도 외면받게 된다.



 

그러던 중 같은 반 시우, 다운이 강풍우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과거 자신이 준혁일당에게 괴롭힘을 당했을 때 다른 친구들이 모른척할 뿐 도와주지 않았던 것을 떠올리며 자신은 그렇게 외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재치있게 친구들을 구해낸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자신이 한 말이 거짓말인 것이 들통나고 그렇게 강풍우는 고철에게 좋지 않은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더구나 체육시간 강풍우가 속한 팀과 고철이 속한 팀이 피구게임을 하는데, 고철은 자신의 몸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갑자기 엄청난 운동능력을 가지된 고철은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고, 승부욕이 지나치게 많아 절대로 지고는 못사는 강풍우의 대장 윤장우는 고철을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학폭을 당하던 외소하고 소심한 성격의 고철이 갑자기 고양이로 변신할 수 있게 되고 또 변신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능력이 생기면서 또 전학을 계기로 스스로 적극적이고 당찬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면서 새로운 일들이 펼쳐지는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과연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지 2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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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모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다.


먼저, 고철은 소심하고 외소한 아이로 특정한 사건을 기화로 학폭이 시작되었다고 나오는데, ‘그러니까학폭이 시작되었고, ‘그래서전학간 학교에서는 처음부터 적극적이고 당차게 행동해서 학폭 가해자들의 타깃이 되지 않겠다고 고철은 생각하는데, 이 부분이 아쉽다


아무리 신체적으로 외소하더라도 성격이 내성적이고 소심하더라도 특정 사건으로 친구들에게 웃음꺼리가 된 일이 있더라도 학폭을 당해도 되는건 아니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고철이 학폭을 당한 것은 고철의 잘못이 아니다. 책에서 이 부분을 조금 더 확실하게 해주면 좋겠다. 아이들이 읽는 소설이기 때문에, ‘내가 소심해서 학폭을 당했구나!’라고 자책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도록 말이다.


또 아쉬운 것은 고철이 이토록 심하게 학폭을 당하고 있는 동안 고철 담임 선생님도, 부모님도 이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고철도 부모님께 알릴 생각이 없고, 반 아이들도 도와주지 않는다. 이게 현실일지는 몰라도, 만약 현재 학폭을 당하고 있는 청소년이 이 책을 읽는다면, 오히려 더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도움을 구하는건 별도움이 안되겠구나!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배려가 조금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소설에서는 고철이 전학간 이후 당차게 살겠다고 마음을 먹기도 했지만, 고양이로 변신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또 변신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능력이 생겼다. 이런 상태에서 아마도 2권부터 고철은 일짱 무리 강풍우를 상대하면서 정의를 구현해가는 인물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그런데 소설에서 고철은 변신능력이 생겼기에 그러한 것들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실제에서 아이들은 오히려 더 무기력하게 느끼지나 않을까? 자신도 힘(여기선 변신능력)이 있어야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잘못 오해하지나 않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그래서 부디 적극적이고 당차야 무시당하지 않는다고, 힘이 있어야 학폭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아이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앞으로 이야기를 전개해주시면 좋겠다. 스토리 자체는 재미가 있어서 그 다음이야기가 기다려질정도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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