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영어의 결정적 단어들 : 콜로케이션 중학 영어의 결정적 단어들
김경하 지음 / 사람in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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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영어의 결정적 단어들

 

중학 영어의 결정적 단어라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첫째 아이가 예비 초5가 되니 중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부쩍 관심이 늘고 있다.



 


책표지 안쪽에는 으레 저자의 약력 등이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저자의 이야기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외국어 학습의 가장 중요한 두 축은 정확성과 유창성입니다. ...... 따라서 자주 쓰는 표현을 덩어리로 외우는 것이 유창성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것이 습관이 되면, 단어를 한 개씩 외워 따로따로 맞추어 문장을 만드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영어를 쓸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중학교 수행평가나 지필 시험, 다양한 과제에 필요한 빈출 단어들을 선정하고 그에 연관된 덩어리 표현, 즉 코로케이션을 정리했습니다. 또 빈출 표현들을 청각으로 익힐 수 있게 원어민 녹음을 제공하고 단어에서 표현, 표현에서 문장으로 확장되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학습한 것을 제대로 꺼내 쓰는지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 



결정적 단어들이라고 해서 중학 필수단어 그런건가?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일반적인 필수 영단어집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더 호기심을 가지고 페이지를 넘겨보았다.

 

위 내용은 작가의 말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는데,

 

콜로케이션 학습은 apple사과하는 식으로 단어를 외워 온 친구들에게는 낯설고 더딘 과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최고 빈출 단어들을 짝꿍 단어들과 함께 외워 두면 말하기, 쓰기는 물론 독해할 때도 속도가 쑥쑥 느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이야기의 끝을 맺는다.

 

사실 첫째 아이는 아직은 한국식으로 단어 공부를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더 고민이 있었다. 지금처럼 글에서 새로운 영어단어를 만나고, 그 영어단어의 정의를 영어로 공부하고 그 단어를 활용해서 문장만들기를 하면서 한번 더 그 의미를 익히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너무 좋지만, 하루에 단어 20개씩~ 하루에 단어 50개씩 외운다는 또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대로 공부해도 되나? 걱정이 안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작가의 콜로케이션 학습은 한국식으로 영어단어와 한국뜻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일방적으로 외우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더 궁금해졌따. 그리고 어쩌면 우리 첫째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작가의 말 다음에는 이 책의 <구성 및 특징>을 잘 설명해준다.

 

그리고 목차가 나오는데,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 최다빈출동사와 영어표현

2. 빈출동사와 영어표현

3. 형용사와 영어표현

4. 부사와 영어표현

 

각 유닛은 1. Expressions 2. Check the Expressions 3. Review the Expressions 으로 구성되고, 각 챕터 마지막에는 Expression Check List가 있다.

 



먼저 Expressions는 그림과 함께 표현을 알려준다. 이미지와 함께 단어의 뜻을 익히면 그 기억이 훨씬 더 오래 갈 뿐 아니 정확한 의미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그림을 함께 싣은 점이 참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왼쪽에서 배운 표현들을 오른쪽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배울 단어가 쭉 나오고 나중에 한 번에 확인파트가 나오는 것보다 이렇게 나누어서 한 눈에 배우고 확인하는 방식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한 유닛에서 모든 표현을 배우고 확인한 후에는 한 유닛에서 배운 단어들에 대한 복습파트가 있다.

 

동사의 경우 뒤에 붙는 전치사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표현들을 많이 담고 있는데, 한 눈에 정리를 해두어서 정말 눈에 잘 들어왔다.

 

그런데 이 책에서 동사도 좋지만 영어단어집마다 이런 동사에 대한 표현을 담고 있는 경우는 많아서 이 부분이 이 책의 특장점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물론 다른 책과 달리 동사들을 쫙 모아 놓아 공부하기 매우 편하게 구성되어 있는건 다른 책과 구별되는 장점이다.

 



내가 생각하는 진짜 좋았던 부분은 형용사와 부사 파트이다.

예를 들어, clear의 경우 clear message, clear understanding, make something clear, crystal clear 4가지 예문을 통해 다양한 의미를 알려준다.

 

동사의 다양한 의미에 대해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동사에 대해서는 많이 공부하고 신경쓰지만, 형용사나 부사에 대해서는 사실 일의적인 의미로만 기억할 때가 많다. 그런데 독해를 하다보면 다양한 쓰임을 알아야 정확한 해석을 할 수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간과하기 쉬운 형용사와 부사의 다양한 쓰임에 대해서 짚어주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인 것 같다.

 

나는 눈으로보면 알지만 들으면 모르는 단어들이 꽤 있다. 슬프게도 단어를 눈으로만 외웠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면 아는 단어도 들리지 않고 말하지 못하는 알지만 아는 게 아닌, 그런 단어들이 참 많다. 그래서 영어단어를 공부할 때 반드시 소리도 함께 익혀야 한다고 생각해서 아이에게는 반드시 원어민 발음도 들어보고, 스스로 발음도 많이 해보라고 이야기하고 그런 음원이 지원되는 책인지 체크를 한다.

 

이 책은 매 유닛의 ExpressionsCheck the Expressions에는 상단에 큐알코드가 있어서 쉽게 음원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무엇보다 표현만 음원이 지원되는 것이 아니라 문장으로 된 표현확인 문제도 모두 음원을 제공해주어서 매우 좋은 것 같다.

 

양이 많지 않고, 구성도 너무 빡빡하지도 않아 특별히 시간을 많이 내기보다는 15분 정도 짬을 내서 매일 한 유닛 혹은 이틀에 한 유닛씩 공부하고 여러 번 반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지만, 스스로 호기심을 가지도록 우선 내가 먼저 이책으로 공부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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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쫌 아는 10대 - 생명과 진화의 비밀을 찾아 이중나선 속으로 과학 쫌 아는 십대 18
전방욱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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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쫌 아는 10

 

이 책은 제목대로 유전자에 대해 청소년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 글이다. 그런데 유전자라는 분야 자체가 조금 전문적이기 때문에 성인들이 읽기에도 딱 좋다.

 

풀빛 출판사의 쫌 아는 10대 시리즈를 몇 권 읽어봤는데, 하나같이 다 너무 괜찮아서 이번에도 읽기전부터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목차를 먼저 살펴보면, 8개의 챕터로 나누어 이야기를 풀고 있다.



1. 멘델의 정원에서

2. 염색체, 유전자, DNA

3. DNA의 정체

4. 유전정보의 발현과 조절

5. 사람의 유전

6. 유전자와 발달

7. 유전자와 진화

8. 유전자의 힘

 



멘델~ 학창시절 배웠던 그 완두콩의 멘델이다. 예전 학창시절에 멘델의 법칙을 배웠기 때문일까? 술술 읽히고 아는 내용을 다시금 확인하는 기분이들었다. 그런데 멘델이 수사님이었단다. 무슨 연유로 수사님이 완두를 교배하면서 유전 현상을 연구하게 되셨을까? 책에는 이 부분까지 나오지는 않아 살짝 아쉬웠다. 멘델에 관한 어린이책이 있다면 읽어보고 싶다.

 

여튼 놀라운건 멘델이 이러한 연구를 통해 유전인자가 존재한다고 이야기 했을때는 아직 유전자가 염색체에 있는 DNA의 토막이라는 사실을 알지도 못한 때였단다. 아직 염색체와 유전 사이의 연관점을 생각하지도 못한 때에 유전인자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연구를 통해 밝힌 것이다.

 

자신이 세운 가설이 입증될 지 안 될지도 모른채 그리고 그 입증을 위해 지금 하는 방식의 연구가 정확한 방식인지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일단 시작하고, 그 지루하고 끝을 알 수 없는 길을 그저 걸어가는 과학자들의 끈기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저 실패의 연속이지만 결국엔 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지만 연구를 거듭하면서 스스로 개선해나가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는 항상 큰 감동과 세상이 휙휙 바뀌는 것 같아도 이런 과학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바뀔 수 있었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여튼 책 초반에는 우리가 학창시절 배웠던 멘델의 완두콩 이야기도 나오고, 초파리 실험도 나오고, DNA에 대해서도 나온다.

 


4장부터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이 아닌 조금 더 상세한 내용들이 나온다.

DNA가 염색체로 포장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 글만 읽으면 무슨 말인지 감이 오지 않는데, 감사하게도 한 눈에 알 수 있는 그림을 함께 보여준다. 염색체 하나에 얼마나 많은 DNA가 단백질과 결합해서 염색질을 만들과 그 염색질들이 얼마나 촘촘하고 빽빽하게 하지만 규칙적으로 잘 정돈되어 염색체를 만드는지... 이런 염색체가 일반 세포에는 핵안에 23쌍이 들어있고, 생식세포에는 23개가 들어 있다니! 인간의 몸이 참 정교하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유전적인 특징은 주로 유전자의 염기 서열에 의해 결정이 되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염기서열이 아닌 환경에 의해 표현형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를 후성 유전이라고 한다. 부모의 생활 경험 혹은 환경에 의해 발생한 후성 유전학적인 변화가 그들의 자손에게도 전달될 수 있다고 한다. 근데 이건 꼭 좋은 환경에서 산 부모를 둔 자녀가 유전적으로 더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극단적으로 고립된 지역의 출생과 사망 기록을 추적해서 그 지역의 농산물 수확량과 비교해본 결과, 추수를 충분히 많이 한 기간에 살아서 지나치게 많이 먹었을 소년들의 자손은 겨울 동안 거의 굶주리며 보낸 자손보다 6, 심하면 32년까지도 수명이 짧았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DCT 유전자 검사는 개인의 특성이나 건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영양소, 운동 능력, 식습관, 피부와 모발의 특성, 알코올 대사, 니코틴 대사, 수면 습관, 통증 민감도, 퇴행성 관절염, 멀미, 체지방률 등을 포함한단다. 그리고 이 검사는 의료기관의 승인 없이도 간편하게 DNA시료를 채취해서 검사하므로 빠르게 결과도 받아볼 수 있단다. 여기까지 읽고는 나도 받아봐야겠다. 유전적으로 건강의 어떤 부분이 약한지 미리 알면 그 부분 건강을 조금 더 신경써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식의 유전자 검사를 우려하고 있단다. 특정 질병에 걸릴 것인지 여부를 명확히 말해주는 것이 아니므로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줄 수도 있고, 뜻하지 않게 가족관계나 조상에 관한 정보로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고,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다고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앞으로 살면서 계속 불안에 떨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조금 더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다. 일단 내가 검사를 받지 않아서 나에게 어떤 질병이 유발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미리 유전정보를 알면 유발 가능성이 높은 질병들에 대해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좋은 습관을 가지다 보면(운동이나 특정 식품 섭취 등) 오히려 해당 질병을 피할 수도 있고, 설령 발현되더라도 이미 알고 있다면 늘 자신의 상태에 대해 관찰할 것이기에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검사 결과 특정암이 발병할 확률이 7~80%로 높게 나왔다고 한다며, 아직 발병되지 않은 질병을 벌써 앓고 있는 것 같은 충격을 받을 것 같긴하다. 그리고 식습관이나 운동등 생활 습관을 바꾼다고 해서 안 걸리겠어? 라는 생각도 들면서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들 것 같기도 하다. 즉 거의 확실히 다가올 불행을 그냥 서서 기다리며 살 바에야 차라리 모르고 사는 게 나은데 괜히 검사를 했어! 라는 후회를 할 것 같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는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나눠보는 책 수다타임을 가져도 참 좋을 것 같다.

 



그 외에도 유전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흥미로운 이야기꺼리가 많다. 예를 들어, 유전자가 어떻게 행동을 결정하는지 대한 부분에서는 유전자가 역마살도 설명해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생소한 용어들과 와닿지 않는 우리 몸속에 있는 세포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흥미로운 소재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읽는 내내 지적 호기심을 마구마구 자극받았다.

 

, 고등학생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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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별 종이접기
이나 밀카우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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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별 종이접기/ 이나 밀카우 지음/ 생각의 집

 

아이들도 어른들도 눈이 반짝거리게 되는 종이접기 책이예요.

아이는 자기가 만든 오너먼트를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 수 있다는 기쁨에 눈이 반짝 반짝.

엄마는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예쁜 별들이 가득 있어서 눈이 반짝 반짝.

 

제목만 보고선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만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어요. 벽 장식도, 별 그릇도 만들 수 있었어요.


 



목차를 아이와 함께 보았는데, “아이가 엄마 본이 뭐야?” 묻잖아요.

그래서 함께 열어보았지요. 그래도 어리둥절한 아이. 이게 뭐야? 같은 종이를 계속 만들 수 있는 틀이야. 찍기 할 때 틀 같은~ 이라고 했더니, 알쏭달쏭한 표정을 보였어요.




종이접기에 푹 빠져있는 아이라 자기가 뭘 접을지 고르겠다며 책을 자기 앞으로 바짝 당깁니다. 저는 그래 너부터 봐~ 하며 물러나고요. 나도 접고 싶지만, 일단 아이에게 양보합니다.

 

아이는 이것저것 뒤적이며 시도하다가 커터칼도 필요하고, 때로는 끈도 필요한 것들은 일단 넘어갑니다.

 

그러다가 뭔가를 자르고 있어서 가보니, 맨 뒤의 본을 오리고 있네요. 크리스마스 전구에 끼울 수 있는 별 본을 자르고 있었어요. 그리고 오려낸 본을 노란 색종이에 대고 그리고, 오리고, 그리고, 오리고를 반복했지요. 본처럼 반듯반듯하지 않아서 저렇게 된 걸로도 접을 수 있나? 나중에 안됐을 때 실망하는건 아닐까 살짝 염려되기도 했어요.



 

아이가 선을 따라 꾹꾹 접어주면 제가 모양을 만들고 테이프로 마무리 했는데, 놀랍더라구요. 본과 다르게 삐뚤빼둘하게 그려진 것도 제법 별 모양이 나왔거든요.


 


그리고 짜잔~ 트리 전구에 아이가 끼웠어요. 집에 있는 노란 색종이를 모두 사용해서 10개정도 접은거 같아요. 정말 예쁘네요.

 

비싼 오너먼트를 사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도 좋지만, 아이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면서 12월 초부터 하나씩 하나씩 오너먼트도 접고, 벽걸이 장식도 접고, 전구 커버도 접고~ 하면서 직접 하나하나 접으면서 온 집안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록 이책은 크리스마스 직후에 받아서 요 별만들기만 트리에 장식했지만요^^ 내년 크리스마스엔 꼭!



 

그리고 제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페이지는 바로 요거예요. 냅킨링과 초 트레이 였어요. 지인들을 초대할 때 요것만으로도 조금더 분위기가 살 것 같은 느낌이예요.

 

곧 이사를 하는데, 이사 후에 아이들 친구들도 제 지인들도 몇 번 초대할 예정인데, 그때 요 두가지는 꼭 시도해보려고요. 멋지겠죠?

 

집안을 꾸밀 때 온 가족이 함께 장식을 만들어 꾸미면서 수다도 하고 함께 집을 꾸미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특히 이제 뭔가 자기 방을 자기의 개성대로 꾸미고 싶어하는 첫째에게도 참 좋은 책이네요.

 

크리스마스가 아니더라도 생일이나 다른 특별한 한 온 가족이 함께 만들면서 기쁜 날을 준비하기에 딱 좋은 책~ 한권씩 소장할만 한 것 같아요. 물론 유튜브를 뒤적이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겠지만 책이 주는 감성이 다르잖아요. 온가족이 화면을 쳐다보면서 화면에서 이야기하는 유튜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 보다 책을 펴고 함께 들여다보면서 한 사람이 읽으면 그 목소리에 귀기울이면서 서로 이야기하면서 만드는 과정이 훨씬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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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의 기원 - 어디에도 없는 고고학 이야기
강인욱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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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의 기원

 

고고학자인 저자가 죽어 있는 유물이 들려주는 살아 있는 이야기를 잔치’, ‘놀이’, ‘명품’, ‘영원’ 4가지 큰 주제로 들려주는 책이다.

 

사실 고고학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프롤로그에서 작가의 다음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고학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박물관에 전시된 고고학 유물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이 그 유물의 진면목을 알아차리기란 사실 거의 불가능합니다. 고조선을 증명하는 유물인 비파형동검을 생각해볼까요? 전시실에 진열된 비파형동검의 모습은 그다지 멋들어지지 않습니다. 심지어 시퍼렇게 청동 녹이 슬었기에 볼품없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외양만 봐서는 이 유물이 어떤 점 때문에 한반도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증명하는지 단번에 이해할 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고학자의 전문가적 지식과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면 낡고 녹슨 이 비파형동검은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됩니다.’ 


정말 그렇다. 박물관에서 아주 오래전에 사용되었던 주먹도끼라든지, 화살촉 같은 것들을 볼 때, 사실 큰 감흥이 없다. ‘! 그렇구나!’ 그냥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 별다른 생각을 이어나가기 쉽지 않다. 하지만 박물관에서 영상으로 꾸민 구석기, 신석기 시대 사람들의 생활에 대해 보거나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를 들으면 그제서야 이 유물들이 어떻게 사용되었을지 그리고 이런 유물을 사용했던 시기의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의 문이 열린다.

 


작가는 32가지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32가지를 크게 잔치, 놀이, 명품, 영원이라는 주제로 구분하고 있다.



 

1. 잔치: 요리하고 먹고 마시다

 

막걸리, 소주, 김치, 삼겹살, 소고기, , 상어고기, 해장국 8가지에 대해서 유물을 통해 그 기원을 이야기해준다.

 

상어고기에 대한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다. 나는 경상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우리 집은 제사를 지낼 때 남자어른 들은 한복에 갓도 썼었다. 할아버지께서 이런 전통을 중요하게 여기셔서 한마디로 종갓집 만큼은 아니어도 어느정도 유교적 격식을 갖추고 있었는데, 제사상에 돔베기라는 상어고기가 항상 올랐다. 매우 짭짤하게 간을 한 채로 늘 제사상에 올랐었다. 대학을 타지역으로 가고 이후 직장생활도 수도권에서 하면서 상어고기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더구나 제사상에 올렸다고 하니 놀라워했다.

 


그런데 신라 무덤들에서 상어뼈가 두루 발견되었고 가장 오래된 것은 4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된다니! 경주를 수도로 한 신라에서 상어고기를 먹었던 것이다. 그런데 머리가 없는 상어뼈가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그 당시 바닷가에서 상어를 잡은 뒤에 금방 상해버리는 머리와 내장 부위는 제거하고 통째로 염장을 해서 내륙으로 운송하였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어렸을 때 제사상에 올려진 돔베기도 너무 짜서 나는 사실 돔베기를 잘 먹지 않았었다. 기름기없이 단백한 맛은 좋았지만 너~무 짜서 짠맛에 다른 맛들이 모두 가려졌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라시대에도 염장을 한 상어고기를 먹었다니! 천년도 전에 사람들이 먹었던 음식의 맛이 어쩌면 내가 맛본 그 맛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오묘했다.

 

2. 놀이 : 놀고 즐기며 유희하다.

 

놀이, 고인돌, 씨름, 축구, 여행, 낙서, , 고양이에 대한 기원을 이야기해준다.

 

그 중에서 동서양 모두 예전부터 공놀이를 했다는게 신기했다. 양하이 유적에서 발견된 3200년 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죽공은 정말 놀랍다. 3200년이나 지났는데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3200년전이면 기원전인데, 그럼 우리나라 역사로는 고조선 이전 시대라는 건데, 그 옛날에 이미 이런 공을 만들어서 놀잇감으로 사용했다니 그 옛날 사람들의 모습이 잘 상상이 안된다. 돌도끼를 들고 사냥을 하며 지내는 지금 우리 눈에는 원시인 같은 모습을 가진 동시에 문명이 시작되어 유희를 즐기고 놀잇감을 발달시켜가는 모습도 가진 그 옛날 사람들.

 


3. 명품 : 부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다.

 

석기, 실크, 황금, 신라금관, 인삼, 기후와 유물, 도굴, 모방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명품이라는 챕터로 엮으면서 부와 아름다움을 추구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유물들이 등장하겠군! 짐작했고, 역시 소주제들 중 실크, 황금, 신라금관 등은 명품이라는 주제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소주제 중에 도굴이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이게 왜 여기 있지?’하는 생각이 들어 명품 주제 중 가장 먼저 읽게 되었다.

 



앞부분에 도굴에 대한 이야기를 풀면서 인디아나존스 이야기가 잠깐 언급된다. 고고학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캐릭터라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 ‘20세기 중반까지 식민지 유적지를 찾아가서 귀한 유물을 훼손하고 훔쳤던 서양고고학계의 어두운 얼굴을 미화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한다.

 

나도 엄청난 인디아나 존스의 팬이었다. 그의 모험이 너무나 신났다. 그래서 이런 이면을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 같다. 물론 어렸을 때 본 영화여서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없었겠지만, 저 문장을 읽고 나니 이제 다시 보더라도 이전과 같이 그저 모험의 세계로 떠나는 것처럼 마냥 하하호호하며 볼 수는 없을 것같다.

 


중국 진시황의 14대조 할아버지 진경공의 무덤은 250여개의 도굴갱이 발견될 정도였단다. 정말 도굴꾼들의 도굴 실습장이었나보다. 그 규모가 상당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무덤하나에 도굴갱이 250개가 있을 수 있는지...

 

4. 영원 : 영원한 삶을 욕망하다.

 

벽화, 추모, 미라, 발굴괴담. 마스크, 문신, 점복, 메신저라는 8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라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그저 미라라고 하면 이집트의 투탕카멘 이야기를 하겠구나 싶었는데, 물론 이집트 이야기가 먼저 나왔지만(이 부분도 흥미로웠다. 미라를 만드는 과정이 이렇다니...끔찍하다.) 레닌이 미라가 되어 그의 육신이 아직 보존되고 있다니!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더구나 유물론자인 레닌이 영생을 꿈꾸는 사람들의 유물인 미라가 되었다니! 그리고 그의 뇌는 그대로 폐기된 것이 아니라 13000개의 표본으로 만들어졌단다. 레닌은 자신이 죽은 후에 그대로 흙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미라가 되어, 표본이 되어 계속 존재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짐작이나 했을까?

 





32가지 소주제로 유물을 통한 그 당시 사람들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가 매우 재미있다. 벌거벗은 세계사 같은 프로그램을 매우 좋아하는 나에게 유물과 함께 들려주는 이야기는 내용은 픽션 같지만 유물과 함께 그 이야기들이 소개되면서 픽션과 논픽션 사이의 미지의 영역에 대한 이야기마냥 흥미롭다.

 

역사를 좋아하는 청소년들, 성인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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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다낭 여행지도 2024-2025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다낭 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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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다낭 여행지도

 

구성품 : 트래블 맵 A1사이즈 2, 트래블 맵 북 A5사이즈 1, 트래블 플래닝 노트 A5사이즈 1, 플래그 스티커 100피스 1

 

오사카 여행을 앞두고 에이든 오사카 여행지도로 여행계획을 세우고 알차게 잘 다녀왔기에 다낭 여행을 아직 한 번도 다녀오지 않은터라 에이든 다낭 여행지도도 매우 기대된다.

우리나라 가을, 겨울에는 다낭은 우기라서 내년 봄에 다낭을 한 번 다녀올까 생각 중인데, 지도를 보니 크게 다낭시내, 미케비치주변, 미안비치 주변, 롯데마트와 헬리오 야시장 주변으로 나눌 수 있나보다.




 

에이든 다낭 여행지도에 들어있는 A1 사이즈 맵은 특수 코팅된 종이로 물에 젖지 않는다. 만져보면 촉감이 참 좋다. 그리고 여러번 접었다 폈다를 반복해도 찢어질 염려도 없어서 더욱 좋다.

 

지도 중 1장은 다낭을 자세히(랜드마크, 관광지, 음식점 등등 모두 표기되어 있음) 안내해주는 지도이므로 다낭 여행계획 세울 때 매우 요긴할 것 같다. 실제로 오사카 여행 당시 여행 카페 등에서 추천받은 유명한 식당들이 오사카 여행지도에 모두 표기되어 있어서 동선을 짤 때 매우 용이했고, 현지에서 시간이 맞지 않거나 대기 줄이 너무 길어 급히 다른 식당을 찾을 때 인터넷 검색없이 여행지도에 표기된 식당에 갔었는데, 알고보니 거기도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지도 중 다른 한 장은 다낭 외곽의 관광지나 호이안을 안내해주는데, 다낭에 대해 아는게 정말 하나도 없었는데, 북동쪽엔 원숭이산이 있다는 것, 한 강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미케비치, 미안비치가 있고, 오른쪽은 다낭시내라는 것 , 남쪽에 헬리오야시장이 있고, 다낭시내에서 오른쪽으로 더 가면 바나힐 이라는 관광지가 나온다는 것, 그리고 다낭 남쪽으로 호이안이 있는데, 다낭시내에서 택시로 35~45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사실 이뿐 아니라 다낭시내에서 원숭이산으로 가는 방법, 바나힐로 가는 방법, 호이안으로 가는 방법까지 요 지도 한 장이면 모두 알 수 있다.

 

그 외 공하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 다낭의 교통수단, 다낭의 호텔,리조트 셔틀버스까지 제법 상세하게 가격, 시간까지 모두 기재되어 있고, 다낭에서 살만한 것들, 다낭의 액티비티, 베트남/다낭의 대표음식, 각종 문화재와 음식점, 랜드마크, 연간 기온과 강수량까지 지도 두장에 모두 표기되어 있다니!! 정말 가이드북이 필요없는 완벽한 가이드형 지도다!

 


A1사이즈 지도는 개인적으로 여행계획을 세울 때 매우 요긴하고, 현지 여행에서는 맵북이 요긴한 것 같다. 다낭전체지도, 다낭시내주변, 미케비치주변, 미안비치주변, 롯데마트 쫀티리다리 주변, 바나힐, 호이안 전체지도, 호이안 올드타운을 나누어서 상세하게 표기해주기 때문이다.

 

또 에이든 다낭 여행지도에 포함되어 있는 트래블 노트는 단순한 노트가 아니라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는 트래블 플래닝 노트이다. 역시 여러 지역으로 나누어서 스팟리스트, 머스트 잇 리스트, 투 두 리스트, 머스트 두 액티비티즈 리스트, 머스트 바잉 리스트까지 포함된 체크리스트를 먼저 제시하고, 이어서 여행계획 서머리 페이지와 지도 페이지가 있고, 타임라인에 따라 여행 계획을 기재할 수 있는 페이지가 이어진다.

 

큰 지도와 이 노트의 체크 리스트를 보면서 노트에 여행계획을 세우고, 현지에서는 맵북과 노트만 들고 다니면 되는 것이다.

 

오사카 여행때 지도를 한 번 활용해보면서 나름 노하우가 생겨서 인지 다낭여행에서는 에이든 다낭 여행지도만으로도 충분히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다보면 낱개의 부분 정보만 추출하게 되어 큰 그림을 그리기가 어렵고, 아주 많은 검색을 하면 결국 전제 그림을 그릴 수는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를테만 다낭을 크게 6구역으로 나눈다는 것, 그 각각 위치가 어디인지 등도 에이든 다낭 여행지도를 보면 단번에 알 수 있지만, 여행카페 등을 통해 검색을 하면서 알려면 정말 많은 검색이 필요하다.

 

이 여행지도만으로 인터넷 검색없이 여행을 가라고 해도 갈 수는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활용방법은 지도를 통해 다낭 전체 지역의 위치를 잘 파악하고 어디에 갈 것인지 거리 등을 생각하면서 트래블 노트의 체크리스트를 참고하여 일정 초안을 짜고(식사를 어디서 할지도 지도를 보고 대충 짤 수 있음), 일정 중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한 경우 해당 내용만 검색을 통해 정보를 더 확보하면 완벽할 것 같다.

 

내년 봄에 갈 다낭여행은 에이든 다낭 여행지도와 함께! 천천히 준비해도 되니 일단 비행기표부터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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