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리 국제 학교 1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가나 씨앗 책장 1
이정아 지음, 김규택 그림 / 가나출판사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산내리 국제 학교/ 이정아 글/ 가나출판사

 

산내리라는 지명만 들으면 시골임을 알 수 있는데, “국제학교라니!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만남이 눈길을 끊다. 이 책은 시리즈로 1권은 무궁화꿏이 피었습니다 라는 소제목을을 가지고 있다. 현재 2권까지 출간되어 있다.

 




작가소개

 

이 책의 작가 이정아는 신고해도 되나요?’, ‘내 친구 황금성’ ‘긴급뉴스 소방관이 사라졌다!’ 등을 썼고, ‘신고해도 되나요?’로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차례

 

1. 국제학교

2. 전학생

3.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4. 사라진 안나 드보레츠카야

5. 이어지는 이야기

 





내용

 



산내리라는 시골에 있는 산내 초등학교의 2학년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모두 6명인데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엄마, 중국에서 온 엄마를 둔 아이도 있다. 어느 날 한정민이라는 남자아이가 전학을 왔는데, 발리에서 왔다고 했다. 아이들은 발리가 인도네시아의 섬이라는 사실을 알고 정민이가 인도네시아에서 전학을 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이 남자아이는 인도네시아의 섬 발리가 아니라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발리에서 이사를 왔다고 한다. 거기 워터 파크도 있다고 했다.

 

이 부분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정말 발리라는 곳이 있는지 아이와 함께 인터넷으로 지도를 찾아보았는데, 우와! 정말 있다!! 심지어 온천이 있어서 온천물을 이용한 수영장도 있었다. 가상의 지명이 아니라 실제 지명이라니! 신기했다. 이정아 작가님이 발리 출신이실까? 어떻게 아셨지??

 


학생수가 적은 산내, 장구, 초현 초등학교는 매년 함께 모여서 운동회를 하는데, 운동회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도 한다. 아이들은 운동회를 위해 연습을 하게 되는데, 아이들은 유진이에게 술래를 맡기고 유진이도 당연하게 술래를 한다. 이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진 정민이는 왜 유진이만 술래를 하냐고 불평을 갖고, 또 유진이가 하는 무궁화 꽃이 피고 또 피었습니다.”처럼 왜 한번에 한 번씩만 피는게 아니라 두 번도 폈다가 세 번도 폈다가 하냐고 불평을 한다. 그러면서 키르기스스탄 출신 엄마를 둔 유진이는 키르기스스탄 꽃을 피워야 한다며, 진짜 한국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이렇게 전개될 줄이야. 시골학교에 다양한 출신의 부모를 둔 아이들이 다니니 우리 학교가 국제학교라는 교장선생님의 농담처럼 실제로 시골 초등학교에는 부모님 중 한 분 또는 두분 모두 다른 나라 출신인 경우가 제법 많다고 한다. 그래서 혼혈인 아이들도 많은데, 아이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한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냥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이제 혈통을 따지거나 민족을 따지면서 우리는 한민족이라며 구별짓는 것은 편협한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것으로 실제 우리 나라 상황에도 맞지 않다. 우리 나라의 국적을 가진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있다. 더 이상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민족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 한국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외모나 부모님의 출신 국적과 상관없이 우리가 한국사람으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 모두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어서 참 좋았다. 더불어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추천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1학년 남자아이인 둘째 아이가 정말 재미있게 보고, 2권을 엄청 기다리고 있다.

옆에서 하도 재미있게 보니까 5학년 첫째 아이도 저녁에 스윽 가져가서 읽었는데, '저학년 책이라서 시시할 것 같았는데 은근 재밌다'는 소감을 남기며 첫째 아이도 2권을 기다리고 있다.

고학년들에게는 가볍게 앉은 자리에서 휘리릭 읽을 수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