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성에서 유턴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4
이경아 지음, 조현아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왕성에서 유턴/ 이경아 글/ 열림원어린이

 

책 표지와 제목만 보고 과학공상소설마냥 주인공 여자아이가 우연히 천왕성을 목표로 향했다가 어떤 사연에 의해서 유턴하게 되는 이야기인가? 했다. 하지만, 전혀 다르다! 표지에 선녀 옷을 입은 사람은 뭐지? 스치듯 지나간 생각이 사실은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바리데기!

 



표지 안쪽의 작가 소개가 너무 간단해서, 순간 간단한 소개만큼 이야기도 구성이 너무 단순한거 아냐?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바로 이어지는 <작가의 말>을 보고 완전히 생각이 뒤집혔다. 작가의 문체가 너무 훌륭했다. 사실 <작가의 말>을 보면 이 작가가 이런 말을 하고 싶구나! 정도만 알 수 있을 뿐 <작가의 말>을 보고 이 작가 글 좀 쓰네? 라는 생각까지 하기 쉽지가 않은데, 한 단어 한 단어 필요없는 단어가 없는 것 같고, 짧은 자신의 한 장 정도의 짧은 글로 무슨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지 잘 전달하면서 글이 좀 예뻤다. 글이 예쁘다는 말이 이상할 수도 있지만, 내가 느끼기엔 그랬다. 예뻤다. 그래서 갑자기 빨리 내용을 읽고 싶어 졌다.

 





책은 총 12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 소설은 대부분 이렇게 챕터로 구성을 해서 아이들에게 긴 글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 같다. 이야기가 재밌으면 쭈욱~ 읽게 되지만 한 챕터 한 챕터 읽어나가고 있다는 걸 은근슬쩍 알려주면서 계속해서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같기도 하다. 최근에 청소년을 독자로 한 책을 자주 읽어선지 이런 챕터북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나도 모르게 느끼는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을 살짝 덜어주는 것 같다.


       ------------------------------------------------------------------ 



이야기는 정말 뜻밖의 장면으로 시작된다방과 후 수업인 영화만들기 수업의 어느 한 모둠 아이들이 어떤 영화를 만들지 정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현실적인 아이들의 대화와 감정이 잘 표현되며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된다갑자기 바리데기 이야기설화 속 인물 바리데기.


바리데기가 이름이라는 건 기억이 나는데 뭐에 관한 이야기였는지는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대화를 엿들으니 금새 기억이 났다.

 

스토리 자체도 매우 흥미롭지만 그 스토리를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쫓아가고 있어서 정말 한 숨에 다 읽었다. 읽으면서도 이야기에 푹 빠졌는데, 희안하게 그저 받아들이기만 한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함께 할 수 있었다.

 

특히 부모의 이혼이 나의 잘못인것만 같은 은별이의 슬픔을 보면서 남편과 한 부부싸움이 떠올랐다. 우리 아이들도 자신들의 잘못으로 엄마 아빠가 싸운다고 느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아이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전체적으로 이 책은 자신의 삶을 감당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용전개가 이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기에, 스포일러는 하지 않겠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완성도가 높고,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그 알려주는 방식이 너무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 은별이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은 물론, 친구들인 바리데기, 무원이, 송이를 통해 느끼는 감정을 쫓아가다보면 저절로 자신의 삶을 감당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해주어서 매우 좋았다. 또한 등장인물들이 너무 이상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지극히 현실적인 감정과 반응을 하는 등장인물들이어서 이야기에 조금 더 매료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겨 보려고 노력해도 되는 일이 있고안 되는 일이 있는 거야그러니까 그냥 천식이 있는 6학년 박무원으로 살면 되는 거 아냐?”

 

은별이 네 말처럼 자기 삶은 자기가 감당하는 거야.”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들이다.

 

어른인 내가 이 책을 통해 생각하게 된 것들과, 초등 고학년, 중등 아이들이 읽고 생각하게 되는 것들이 어떻게 다를지 무척 궁금하다. 내가 한참을 생각했던 주제에 대해서 어쩌면 아이들은 생각도 못했을 수도 있고,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서 나 역시 생각하지도 못했을 수도 있을 것만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부터 중등까지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더불이 부모님들도 함께 책을 읽고 아이들과 책수다를 하기에도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나도 내일 당장 첫째 아이에게 추천해줄 예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66일 공부머리 대화법 - 스스로 질문하고 배우고 깨닫는 아이로 키우는 하루 한 문장 부모 대화의 비밀
김종원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66일 공부머리 대화법

 

요즘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무슨 교재를 어디까지는 풀어보자~’, ‘오늘 1시간 수학공부하기로 했으니 빨리 시작하자~’ 이런 말들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아이에게 지금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또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흥미있는 영역의 경우 무엇을 더 하고 싶은지 혹은 알고 싶은지, 어려워하는 영역의 경우 왜 어려운지, 어떻게 하면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의 생각을 알아가고 수긍해주고, 대화를 통해 아이 스스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코칭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아는 것과 내가 그런 코칭의 능력이 있는 것과는 별개라는 사실을 최근 많이 깨닫고 있다.

 

내가 안다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아닌 것이다. 그래서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화법이 궁금해서 책을 찾던 중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의 작가는 지난 20년간의 치열한 연구와 실천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으로 아이의 잠재력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전하며 학부모들의 든든한 인문 교육 멘토가 되었는데, 이 책은 아이에게 평생 사라지지 않는 공부머리를 만들어 주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책이라고 한다.

 




작가가 말하는 공부머리란 단지 공부를 잘하는 것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끈질긴 노력, 어떤 일에든 깊이 파고들 줄 아는 힘, 스스로 생각하고 결국 해내는 똑똑한 아이로 성장하는 지적 능력을 말한다고 한다.

 

단순히 학습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대화법이라면 사실 내 관심사가 아니다. 작가가 공부머리라고 정의한 것들을 나도 내 아이에게 길러주고 싶었기 때문에 작가소개와 프롤로그를 읽고는 더 관심이 갔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11개의 소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제목처럼 66일간 매일 하루씩 볼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다음과 같다.

 

1장 스스로 배우고 깨닫는아이로 키우는 대화 11

2장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공부의 재미를 알게 해주는 대화 11

3장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 주는 대화 11

4장 시간관리 능력과 공부습관을 길러주는 대화 11

5장 사고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대화 11

6장 자신감을 잃지 않고 끝까지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대화 11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주제별로 11개씩 대화법을 소개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순서대로 볼 필요는 없고, 원하는 내용부터 보고 적용해봐도 좋다.

 

최근 읽고 있는 다른 책과 더불어 이 책도 한번 쭉 흝어 본 후, 아침마다 한챕터 혹은 두챕터씩 읽고 그날 아이들과 나눌 대화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고 있다. 대화를 자연스럽게 하지 않고 미리 구상한다는게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아직 내가 원하는 방향의 대화로 잘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이 책을 가이드 삼아 미리 기획해보는 것이다.

 


먼저 시작한 첫날은 제11일의 아이에게 먼저 생각을 멈추는 법을 알려주어야 하는 이유를 읽고 아침식사때 어떤 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갈지 미리 생각해보았는데, 나는 오늘 아침 기분에 대해, 아침공부를 마친 후 느낌은 어떤지도 물어보고, 나의 아침은 어땠는지도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나는 어땠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시간을 갖고 간단히 메모도 했다.

 

좋은 질문을 아이에게 던져주어야지! 라는 마음으로 먼저 그 질문을 나에게 던져보니,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첫날 대화도 매우 성공적이었다. 질문만 덩그러니 던지면 정답이 있는 것처럼 혹은 취조 당하는 것처럼 답변을 해야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도 있는데, 가볍게 대화를 하면서 질문도 던지고 그 질문에 내가 먼저 답도 하니 아니도 자연스럽게 자기 생각을 할 여유도 갖고 또 질문자에게 답을 주어야 한다는 부담없이 그저 자기 생각을 편하게 말했다.

 


두 번째 날에는 12, 3일을 한꺼번에 읽고 메모를 했는데, 너무 와 닿는 말이 있었다.


 

아이에게 시간이 가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들을 주입하려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가질 수 없는 소소한 기쁨을 지우지 마세요.”



아이가 너무 재밌는 이야기라며 신나서 이야기 할 때, 잘못된 부분을 고쳐주려고 한 적이 떠올랐다. 아이가 그 이야기를 전해주려고 했던 것은 재미난 이야기를 엄마에게 소개해주고 함께 즐겁고 싶었기 때문이었을텐데... 나는 먼저 그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채 틀린 부분을 지적하는 말부터 했었다. 아이는 고집을 부리면서 자기 말이 맞다고 계속해서 우겼고, 당시 나는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틀린 부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될텐데... 의아하면서도 아이가 틀리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일까?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걸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런데 이 글을 읽고 나서! ! 맞아! 너무 재미있다!며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지 않았구나! 깨달았다.

 

그런데 가끔은 공감을 해준 후 나름 조심스럽게 틀린 부분을 고쳐줄 때가 있기도 했었는데, 그때도 아이는 뾰로뚱해하며 기분이 상했다. 그럴때마다 틀린 부분을 말하지 말고 넘어가야 하나? 그래도 말해주어야 하나? 고민될 때가 많았는데, 책을 보고 이거구나!’ 싶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들을 주입하려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가질 수 없는 소소한 기쁨을 지우지 마세요’, ‘사실을 제대로 알려 주는 것도 특별한 언어가 필요합니다. 강압의 언어가 아닌 참여의 언어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잘못된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고 그걸 수정하는 경험은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교육입니다.’

 

두장도 다 채우지 않는 글에서 너무나 큰 지혜를 얻었다!

 

이외에도 실생활에 바로바로 적용해볼 만한 귀한 대화법이 가득 담겨 있다. 한번 쭉 훑어볼 때는 그냥 그렇구나! ~ 이런 표현 좋네! 이런 말을 하면 좋겠네!”라며 가볍게 스쳤는데, 매일 한 두 챕터씩 읽고 적용해보려고 애쓰니 너무 다르게 와닿는다!!




 

처음에는 순서대로 읽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1, 2장에서 각각 하나씩 읽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그날 꼭 아침에 본 대화법이 사용될 만한 일이 생겼다. 아침에 잘 기억하고 메모하고 내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딱 생각이 난 것 같았다.

 

단순히 학업성적이 좋은 아이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스스로에게 질문할 줄 알며, 힘들어도 끈질기게 노력할 줄 알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칭찬할 줄도 아는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지만,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그냥 읽어나가기 보다는 매일 매일 곱씹으며 실제로 적용해보려고 애쓴다면 일주일만 해도 아이와의 대화의 질이 향상되어 있음을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학 영어의 결정적 단어들 : 콜로케이션 중학 영어의 결정적 단어들
김경하 지음 / 사람in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학 영어의 결정적 단어들

 

중학 영어의 결정적 단어라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첫째 아이가 예비 초5가 되니 중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부쩍 관심이 늘고 있다.



 


책표지 안쪽에는 으레 저자의 약력 등이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저자의 이야기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외국어 학습의 가장 중요한 두 축은 정확성과 유창성입니다. ...... 따라서 자주 쓰는 표현을 덩어리로 외우는 것이 유창성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것이 습관이 되면, 단어를 한 개씩 외워 따로따로 맞추어 문장을 만드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영어를 쓸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중학교 수행평가나 지필 시험, 다양한 과제에 필요한 빈출 단어들을 선정하고 그에 연관된 덩어리 표현, 즉 코로케이션을 정리했습니다. 또 빈출 표현들을 청각으로 익힐 수 있게 원어민 녹음을 제공하고 단어에서 표현, 표현에서 문장으로 확장되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학습한 것을 제대로 꺼내 쓰는지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 



결정적 단어들이라고 해서 중학 필수단어 그런건가?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일반적인 필수 영단어집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더 호기심을 가지고 페이지를 넘겨보았다.

 

위 내용은 작가의 말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는데,

 

콜로케이션 학습은 apple사과하는 식으로 단어를 외워 온 친구들에게는 낯설고 더딘 과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최고 빈출 단어들을 짝꿍 단어들과 함께 외워 두면 말하기, 쓰기는 물론 독해할 때도 속도가 쑥쑥 느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이야기의 끝을 맺는다.

 

사실 첫째 아이는 아직은 한국식으로 단어 공부를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더 고민이 있었다. 지금처럼 글에서 새로운 영어단어를 만나고, 그 영어단어의 정의를 영어로 공부하고 그 단어를 활용해서 문장만들기를 하면서 한번 더 그 의미를 익히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너무 좋지만, 하루에 단어 20개씩~ 하루에 단어 50개씩 외운다는 또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대로 공부해도 되나? 걱정이 안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작가의 콜로케이션 학습은 한국식으로 영어단어와 한국뜻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일방적으로 외우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더 궁금해졌따. 그리고 어쩌면 우리 첫째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작가의 말 다음에는 이 책의 <구성 및 특징>을 잘 설명해준다.

 

그리고 목차가 나오는데,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 최다빈출동사와 영어표현

2. 빈출동사와 영어표현

3. 형용사와 영어표현

4. 부사와 영어표현

 

각 유닛은 1. Expressions 2. Check the Expressions 3. Review the Expressions 으로 구성되고, 각 챕터 마지막에는 Expression Check List가 있다.

 



먼저 Expressions는 그림과 함께 표현을 알려준다. 이미지와 함께 단어의 뜻을 익히면 그 기억이 훨씬 더 오래 갈 뿐 아니 정확한 의미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그림을 함께 싣은 점이 참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왼쪽에서 배운 표현들을 오른쪽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배울 단어가 쭉 나오고 나중에 한 번에 확인파트가 나오는 것보다 이렇게 나누어서 한 눈에 배우고 확인하는 방식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한 유닛에서 모든 표현을 배우고 확인한 후에는 한 유닛에서 배운 단어들에 대한 복습파트가 있다.

 

동사의 경우 뒤에 붙는 전치사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표현들을 많이 담고 있는데, 한 눈에 정리를 해두어서 정말 눈에 잘 들어왔다.

 

그런데 이 책에서 동사도 좋지만 영어단어집마다 이런 동사에 대한 표현을 담고 있는 경우는 많아서 이 부분이 이 책의 특장점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물론 다른 책과 달리 동사들을 쫙 모아 놓아 공부하기 매우 편하게 구성되어 있는건 다른 책과 구별되는 장점이다.

 



내가 생각하는 진짜 좋았던 부분은 형용사와 부사 파트이다.

예를 들어, clear의 경우 clear message, clear understanding, make something clear, crystal clear 4가지 예문을 통해 다양한 의미를 알려준다.

 

동사의 다양한 의미에 대해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동사에 대해서는 많이 공부하고 신경쓰지만, 형용사나 부사에 대해서는 사실 일의적인 의미로만 기억할 때가 많다. 그런데 독해를 하다보면 다양한 쓰임을 알아야 정확한 해석을 할 수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간과하기 쉬운 형용사와 부사의 다양한 쓰임에 대해서 짚어주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인 것 같다.

 

나는 눈으로보면 알지만 들으면 모르는 단어들이 꽤 있다. 슬프게도 단어를 눈으로만 외웠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면 아는 단어도 들리지 않고 말하지 못하는 알지만 아는 게 아닌, 그런 단어들이 참 많다. 그래서 영어단어를 공부할 때 반드시 소리도 함께 익혀야 한다고 생각해서 아이에게는 반드시 원어민 발음도 들어보고, 스스로 발음도 많이 해보라고 이야기하고 그런 음원이 지원되는 책인지 체크를 한다.

 

이 책은 매 유닛의 ExpressionsCheck the Expressions에는 상단에 큐알코드가 있어서 쉽게 음원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무엇보다 표현만 음원이 지원되는 것이 아니라 문장으로 된 표현확인 문제도 모두 음원을 제공해주어서 매우 좋은 것 같다.

 

양이 많지 않고, 구성도 너무 빡빡하지도 않아 특별히 시간을 많이 내기보다는 15분 정도 짬을 내서 매일 한 유닛 혹은 이틀에 한 유닛씩 공부하고 여러 번 반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지만, 스스로 호기심을 가지도록 우선 내가 먼저 이책으로 공부를 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전자 쫌 아는 10대 - 생명과 진화의 비밀을 찾아 이중나선 속으로 과학 쫌 아는 십대 18
전방욱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전자 쫌 아는 10

 

이 책은 제목대로 유전자에 대해 청소년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 글이다. 그런데 유전자라는 분야 자체가 조금 전문적이기 때문에 성인들이 읽기에도 딱 좋다.

 

풀빛 출판사의 쫌 아는 10대 시리즈를 몇 권 읽어봤는데, 하나같이 다 너무 괜찮아서 이번에도 읽기전부터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목차를 먼저 살펴보면, 8개의 챕터로 나누어 이야기를 풀고 있다.



1. 멘델의 정원에서

2. 염색체, 유전자, DNA

3. DNA의 정체

4. 유전정보의 발현과 조절

5. 사람의 유전

6. 유전자와 발달

7. 유전자와 진화

8. 유전자의 힘

 



멘델~ 학창시절 배웠던 그 완두콩의 멘델이다. 예전 학창시절에 멘델의 법칙을 배웠기 때문일까? 술술 읽히고 아는 내용을 다시금 확인하는 기분이들었다. 그런데 멘델이 수사님이었단다. 무슨 연유로 수사님이 완두를 교배하면서 유전 현상을 연구하게 되셨을까? 책에는 이 부분까지 나오지는 않아 살짝 아쉬웠다. 멘델에 관한 어린이책이 있다면 읽어보고 싶다.

 

여튼 놀라운건 멘델이 이러한 연구를 통해 유전인자가 존재한다고 이야기 했을때는 아직 유전자가 염색체에 있는 DNA의 토막이라는 사실을 알지도 못한 때였단다. 아직 염색체와 유전 사이의 연관점을 생각하지도 못한 때에 유전인자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연구를 통해 밝힌 것이다.

 

자신이 세운 가설이 입증될 지 안 될지도 모른채 그리고 그 입증을 위해 지금 하는 방식의 연구가 정확한 방식인지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일단 시작하고, 그 지루하고 끝을 알 수 없는 길을 그저 걸어가는 과학자들의 끈기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저 실패의 연속이지만 결국엔 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지만 연구를 거듭하면서 스스로 개선해나가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는 항상 큰 감동과 세상이 휙휙 바뀌는 것 같아도 이런 과학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바뀔 수 있었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여튼 책 초반에는 우리가 학창시절 배웠던 멘델의 완두콩 이야기도 나오고, 초파리 실험도 나오고, DNA에 대해서도 나온다.

 


4장부터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이 아닌 조금 더 상세한 내용들이 나온다.

DNA가 염색체로 포장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 글만 읽으면 무슨 말인지 감이 오지 않는데, 감사하게도 한 눈에 알 수 있는 그림을 함께 보여준다. 염색체 하나에 얼마나 많은 DNA가 단백질과 결합해서 염색질을 만들과 그 염색질들이 얼마나 촘촘하고 빽빽하게 하지만 규칙적으로 잘 정돈되어 염색체를 만드는지... 이런 염색체가 일반 세포에는 핵안에 23쌍이 들어있고, 생식세포에는 23개가 들어 있다니! 인간의 몸이 참 정교하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유전적인 특징은 주로 유전자의 염기 서열에 의해 결정이 되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염기서열이 아닌 환경에 의해 표현형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를 후성 유전이라고 한다. 부모의 생활 경험 혹은 환경에 의해 발생한 후성 유전학적인 변화가 그들의 자손에게도 전달될 수 있다고 한다. 근데 이건 꼭 좋은 환경에서 산 부모를 둔 자녀가 유전적으로 더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극단적으로 고립된 지역의 출생과 사망 기록을 추적해서 그 지역의 농산물 수확량과 비교해본 결과, 추수를 충분히 많이 한 기간에 살아서 지나치게 많이 먹었을 소년들의 자손은 겨울 동안 거의 굶주리며 보낸 자손보다 6, 심하면 32년까지도 수명이 짧았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DCT 유전자 검사는 개인의 특성이나 건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영양소, 운동 능력, 식습관, 피부와 모발의 특성, 알코올 대사, 니코틴 대사, 수면 습관, 통증 민감도, 퇴행성 관절염, 멀미, 체지방률 등을 포함한단다. 그리고 이 검사는 의료기관의 승인 없이도 간편하게 DNA시료를 채취해서 검사하므로 빠르게 결과도 받아볼 수 있단다. 여기까지 읽고는 나도 받아봐야겠다. 유전적으로 건강의 어떤 부분이 약한지 미리 알면 그 부분 건강을 조금 더 신경써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식의 유전자 검사를 우려하고 있단다. 특정 질병에 걸릴 것인지 여부를 명확히 말해주는 것이 아니므로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줄 수도 있고, 뜻하지 않게 가족관계나 조상에 관한 정보로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고,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다고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앞으로 살면서 계속 불안에 떨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조금 더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다. 일단 내가 검사를 받지 않아서 나에게 어떤 질병이 유발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미리 유전정보를 알면 유발 가능성이 높은 질병들에 대해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좋은 습관을 가지다 보면(운동이나 특정 식품 섭취 등) 오히려 해당 질병을 피할 수도 있고, 설령 발현되더라도 이미 알고 있다면 늘 자신의 상태에 대해 관찰할 것이기에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검사 결과 특정암이 발병할 확률이 7~80%로 높게 나왔다고 한다며, 아직 발병되지 않은 질병을 벌써 앓고 있는 것 같은 충격을 받을 것 같긴하다. 그리고 식습관이나 운동등 생활 습관을 바꾼다고 해서 안 걸리겠어? 라는 생각도 들면서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들 것 같기도 하다. 즉 거의 확실히 다가올 불행을 그냥 서서 기다리며 살 바에야 차라리 모르고 사는 게 나은데 괜히 검사를 했어! 라는 후회를 할 것 같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는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나눠보는 책 수다타임을 가져도 참 좋을 것 같다.

 



그 외에도 유전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흥미로운 이야기꺼리가 많다. 예를 들어, 유전자가 어떻게 행동을 결정하는지 대한 부분에서는 유전자가 역마살도 설명해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생소한 용어들과 와닿지 않는 우리 몸속에 있는 세포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흥미로운 소재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읽는 내내 지적 호기심을 마구마구 자극받았다.

 

, 고등학생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리스마스 별 종이접기
이나 밀카우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리스마스 별 종이접기/ 이나 밀카우 지음/ 생각의 집

 

아이들도 어른들도 눈이 반짝거리게 되는 종이접기 책이예요.

아이는 자기가 만든 오너먼트를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 수 있다는 기쁨에 눈이 반짝 반짝.

엄마는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예쁜 별들이 가득 있어서 눈이 반짝 반짝.

 

제목만 보고선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만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어요. 벽 장식도, 별 그릇도 만들 수 있었어요.


 



목차를 아이와 함께 보았는데, “아이가 엄마 본이 뭐야?” 묻잖아요.

그래서 함께 열어보았지요. 그래도 어리둥절한 아이. 이게 뭐야? 같은 종이를 계속 만들 수 있는 틀이야. 찍기 할 때 틀 같은~ 이라고 했더니, 알쏭달쏭한 표정을 보였어요.




종이접기에 푹 빠져있는 아이라 자기가 뭘 접을지 고르겠다며 책을 자기 앞으로 바짝 당깁니다. 저는 그래 너부터 봐~ 하며 물러나고요. 나도 접고 싶지만, 일단 아이에게 양보합니다.

 

아이는 이것저것 뒤적이며 시도하다가 커터칼도 필요하고, 때로는 끈도 필요한 것들은 일단 넘어갑니다.

 

그러다가 뭔가를 자르고 있어서 가보니, 맨 뒤의 본을 오리고 있네요. 크리스마스 전구에 끼울 수 있는 별 본을 자르고 있었어요. 그리고 오려낸 본을 노란 색종이에 대고 그리고, 오리고, 그리고, 오리고를 반복했지요. 본처럼 반듯반듯하지 않아서 저렇게 된 걸로도 접을 수 있나? 나중에 안됐을 때 실망하는건 아닐까 살짝 염려되기도 했어요.



 

아이가 선을 따라 꾹꾹 접어주면 제가 모양을 만들고 테이프로 마무리 했는데, 놀랍더라구요. 본과 다르게 삐뚤빼둘하게 그려진 것도 제법 별 모양이 나왔거든요.


 


그리고 짜잔~ 트리 전구에 아이가 끼웠어요. 집에 있는 노란 색종이를 모두 사용해서 10개정도 접은거 같아요. 정말 예쁘네요.

 

비싼 오너먼트를 사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도 좋지만, 아이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면서 12월 초부터 하나씩 하나씩 오너먼트도 접고, 벽걸이 장식도 접고, 전구 커버도 접고~ 하면서 직접 하나하나 접으면서 온 집안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록 이책은 크리스마스 직후에 받아서 요 별만들기만 트리에 장식했지만요^^ 내년 크리스마스엔 꼭!



 

그리고 제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페이지는 바로 요거예요. 냅킨링과 초 트레이 였어요. 지인들을 초대할 때 요것만으로도 조금더 분위기가 살 것 같은 느낌이예요.

 

곧 이사를 하는데, 이사 후에 아이들 친구들도 제 지인들도 몇 번 초대할 예정인데, 그때 요 두가지는 꼭 시도해보려고요. 멋지겠죠?

 

집안을 꾸밀 때 온 가족이 함께 장식을 만들어 꾸미면서 수다도 하고 함께 집을 꾸미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특히 이제 뭔가 자기 방을 자기의 개성대로 꾸미고 싶어하는 첫째에게도 참 좋은 책이네요.

 

크리스마스가 아니더라도 생일이나 다른 특별한 한 온 가족이 함께 만들면서 기쁜 날을 준비하기에 딱 좋은 책~ 한권씩 소장할만 한 것 같아요. 물론 유튜브를 뒤적이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겠지만 책이 주는 감성이 다르잖아요. 온가족이 화면을 쳐다보면서 화면에서 이야기하는 유튜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 보다 책을 펴고 함께 들여다보면서 한 사람이 읽으면 그 목소리에 귀기울이면서 서로 이야기하면서 만드는 과정이 훨씬 좋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