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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이 들려주는 사람 이야기
박영대 지음 / 현암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 그림이 들려주는 사람이야기 (박영대 지음, 현암사 펴냄)' 는
우리 그림을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직접 가지 않고도 볼 수 있도록 한데 모아
그림 속 사람들의 표정, 행동을 재미있게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랍니다.
 

 
 
"그림 속의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속닥속닥, 우리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 보자!
우리 그림은 카메라가 없던 시절에 화가의 눈으로 기록한 우리 역사입니다.
문자로 된 역사책에서 사람들의 삶을 추적할 수 있다면,
우리 그림에서는 바로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지요.
이 책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직접 가지 않고도 우리 그림을 볼 수 있게 모았습니다.
 

 

 
김홍도, 신윤복, 심사정, 윤덕희, 오명현, 조영석, 윤두서, 김명국, 윤운홍, 채용신, 장승업 등
우리 거장 화가의 그림 40편을 감상하도록 구성하였어요.
 

 

이 그림은 담배 썰기라는 김홍도 화가의 작품입니다.
담뱃잎을 따거나 마른 잎을 손질하는 때는 대개 더운 여름날입니다.
이 그림은 무더운 여름날 방 안에서 담배 써는 풍경을 담았으며
그림 아래쪽에는 웃통을 벗은 사람이 넓적한 담뱃잎을 다듬어 무릎 앞에 차곡차곡 쌓고 있습니다.
그 앞에는 주인인 듯한 사람이 부채질을 하며 책을 보고 있습니다.
돗자리 위에서 잎을 작두로 썰고 있는 사람은 왼손으로 담뱃잎을 잡고
오른손으로 작두 손잡이를 연신 위아래로 움직입니다.
작두질 하느라 땀이 난 이 사람도 역시 윗통을 반쯤 벗었습니다.
싹둑싹둑 잘리는 담뱃잎이 신기한지 주인의 아들쯤 되어 보이는 청년은
나무 상자에 팔을 괴고 구경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 김홍도는 이처럼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즐겨 그렸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참 보기에 좋습니다.
김홍도는 힘든 일을 하면서도 항상 밝은 사람들의 표정을 눈여겨 살펴보고,
그림에 그 모습을 잘 반영하려고 애썼습니다.  (본문 16쪽 중)
 
그림을 자세히 보면 힘차게 작두질하며 담배 써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뿐이 아닙니다.
왁자지껄 웃음소리도 나닙니다. (본문 17쪽 중)
 
 
 
 
그림 감상이라고 하면 왠지 거창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이번 '우리 그림이 들려주는 사람이야기'를 통해
아~ 그림 감상이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구나 라는 것을 느꼈어요.
책 속 구절에도 있지만 좋은 그림이란 보는 사람의 눈길을 오래 머물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해요.
이유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개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조상, 우리 생활 모습, 우리 정서가 느껴지기 때문에
책을 보는 내내 더욱 더 편안하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외국 명화처럼 화려하거나 다양한 기법이 많진 않지만
부드럽고 소박한 색채를 이용해 생동감이 전해 질 수 있도록 한 장면,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림을 그려낸 화가들에게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그림을 쉽게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면
살아있는 생동감과 소리가 느껴지는 이 책을 권해주고 싶어요.
책을 읽고 있자면 마치 나도 그 그림속에 속해있는 것 마냥
그림 속 사람들과 한데 어우러진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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