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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가득 위로가 필요해
이명진 지음 / 크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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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작가님의 글에서는 따스함이 느껴진다. 늘 그랬다. 브런치 스토리를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글을 만났다. 어느 글들은 재미는 있었으나 읽고 나면 마음이 퍽퍽해 지기도 하고 어떤 글들은 마음을 움직이는 일상의 힘이 되어 주기도 했다. 재치있는 스텔라라는 필명의 작가도 그 때 만났다. 누군지 모르고 클릭해서 읽다가 '음? 왜 이렇게 뭉클하지.' 하면서 계속 읽게 되었던 글의 작가라는 것을 한참 뒤에 알았다. 필명을 바로바로 기억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중에서야 그 때 읽었던 그 글도 같은 작가의 글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렇게 도서 [한 입 가득 위로가 필요해]가 책으로 정식 출간 되기 전, 그녀의 글들을 브런치 스토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글에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다. 세상에는 사연이 없는 사람이 없고 각자 나름의 사연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공감을 표하기도 쉬우련만,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이 섣부른 위로이자 공감이다. 나도 아팠기 때문에 너의 고통을 알 수 있다는 것은 공감하기 어려운 말이다. 모두가 아프지만 각자가 느끼는 무게를 어찌 감히 재단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리하여 유독 브런치 스토리에는 자신의 아픔을 술회하는 글들이 많다. 일상의 풍자와 해학을 담은 글도 많고 정보성 글도 많지만 조회수를 부르는 글들은 역시 공감하기 쉬운 소재들이다. 그 일상을 담은 글들이 전개되는 양상은 또한 다양하다. 슬프고 힘든 가운데서도 원망과 분노를 가득 담은 글이 있는가 하면 좌절과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그리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따스하게,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글이 있다.

그리하여 어느 순간 그 작가의 글이 올라오는 시간을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알람이 울리는 순간 기다리던 선물 포장을 푸는 마음으로 클릭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랬던 그 스텔라 작가님이 책을 출간한다고 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려서 나는 이 책을 만났다.

젊은 시절, 나는 공들여 만드는 음식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몇 시간을 힘들게 요리를 했지만 먹어버리는 것은 한 순간에 지나지 않으니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내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부족에서 나왔던 무지였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후, 비로소 정성들여 만든 음식의 소중함을 제대로 깨달았고, 그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들의 모습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를 알았다. 매일매일 만나기에 무심결에 지나치기 쉽고 지나치게 일상적이라 오히려 간과하기 쉬운, 하지만 그래서 더 귀한 선물 말이다.


이명진 작가의 [한 입 가득 위로가 필요해]는 그녀가 지나와야 했던 그 세월의 아픔과 기쁨, 추억과 성장이 그녀와 함께 한 음식과 담겨 있는 책이다. 안정적일 것 같았던 그녀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위기가 찾아온다. 그 많은 빚을 어떻게 갚았는지 나는 차마 물어볼 수 조차 없었다. 시댁에 들어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야 하는 일이 얼마나 도전인지 대한민국의 모든 며느리들은 알 것이다. 하물며 거액의 빚의 압박과 양가 부모님의 병환이 더해진다면 그 삶이 어떠할지 나는 상상도 하기 싫다.

치매에 걸린 남편을 돌보는 노부인의 모습에서 두 부부는 눈물을 흘린다.

"오래 살라는 말 못 하지... ."

나도 같이 눈물이 나고 말았다. 어느 순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시던 시아버지는 결국 치매 판정을 받으셨다. 아이들이 간혹 가족 모임에 참석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왜 못 왔는지 수십 번을 물으시고도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물어보시는 모습이 일상이 되어 버린지 이미 오래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서 이 정도는 버틸 만 하지만 이미 아버님은 위치 추적 기능이 달린 장치를 착용하고 계신다. 지난 번에는 그냥 나가셔서 몇 시간을 어디에 계셨는지 몰라 온 가족이 아버님을 찾아 헤맨 적도 있었다. 이제 시작인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초기의 시작도 그러할 진대 비누를 먹고 로션 통을 빨아댈 정도로, 그리고 나중에는 걷지도 못하고 누워 계시다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정성을 다해서 모셨던 그녀의 음식들은, 그러나 이제는 추억이다. 최선을 다해서 모셨기에 회한이 없다는 그녀의 말은 북어 보푸라기에, 치킨 텐더에, 굴비 갈비찜에, 애호박 만두에 그렇게 녹아 있다.

가끔 그녀의 글에서 나오는 외할머니의 사랑이, 그 추억이 너무 부러웠다. 그러다 친정 엄마의 미역탕국에서 또 그녀의 설움을 보기도 했다. 생각해 보니 나 역시 우리 엄마의 추억의 음식들이 있다. 개떡이라고 불렀지만 실은 옥수수빵이었던 그 노란색 폭신폭신한 빵이며 매콤달콤한 오징어 볶음이며 꼬막 무침 같은 그런 우리 엄마가 자주 해 주었던 그런 애정어린 음식들이 있었다. 명진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기억 저 쪽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그 추억의 음식들이 하나씩 떠 올랐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삶의 순간순간에 지탱해주던 음식들이 있었다. 거창할 필요도 없고 값비싸지 않았지만 마음이 느껴지던 그런 음식들. 나이가 조금씩 들어갈 때마다 관조하던 다른 이들의 어려움이 나의 것이 되어가기 시작함을 알게 되었다. 온 몸으로 부딪혀가면서 살아내야 하는 그런 어려움들은 누군가 나를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이고 오롯이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었다. 혼자라면 차라리 마음대로 알아서 할 수도 있겠지만 혼자가 아니기에 감당의 무게가 늘어나고 복잡해 지는 그 순간도 분명하게 많아지기도 한다.

그 순간에 그녀는 말한다. 감정에 휩쓸리기 보단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만 생각했다고. 원망한들 무엇이 달라지고 자조한들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언제였던가. 이것을 삶의 모토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 문장이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내게 주어진 일들을 하자.

어쩌면 내가 좋아하던 빨간 머리 앤의 이 표현도 같은 맥락일지 모른다.

I shall give life here my best.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질 때, 왜 나에게 삶은 이렇게 유독 혹독한가 라고 짓눌리듯 생각한 적도 있었다.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피아노를 치던 그 모든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써 가혹하게 느껴지던 삶을 살아가는 나만의 방법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명진 작가에게 있어서 요리는 그녀를 지지하는 방법이자 삶에 대한 애정을 풀어가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마음이 담긴 요리들은 그녀가 겪어낸 삶과 함께 이렇게 글이 되었고, 우리에게 다가와 위로가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지금 나와 함께 삶을 견디고 겪어내고 있는 내 친구들에게, 이웃들에게 살며시 건네고 싶다. 책을 읽으며 울던 내가 어느 순간 미소를 지으며 힘을 얻었듯, 먹지 않아도 이미 먹은 듯 위로를 전해주는 그녀의 마음을 통해 같이 힘을 받기를. 모든 이들이 나의 음식을 통해 함께 서서 위로를 받으며 나가길 그렇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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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림책 수업 77 - 하루 한 권 아이와 함께 하는
초등영어그림책연구회 지음 / 교육과실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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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림책 수업 77

초등영어그림책연구회 지음



저는 영어를 가르칠 때 그림책을 활용하는 활동을 좋아합니다.

(사실은 다른 교과 수업을 할 때도 그림책 활용을 좋아해서 수학이든 실과든 연계되는 것은 다 찾아서 넣고 있어요!!)

하지만 매번 영어그림책을 교과 수업에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는 조금 한계가 있어서

주로 영어 캠프를 하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그림책을 많이 활용했어요.



그렇게 혼자서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이 책을 발견하고 정말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한국어로 가르치는 교과에 적용하는 그림책 관련 도서들은 많이 출판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좋은 영어책들을 소개하는 도서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그림책을 수업에 적절하게 활용하고 정리가 된 책은 개인적으로는 처음 본다고 생각합니다! 무려 77권의 책들이 주제별로 깔끔하게 정리 된 것은 물론이고요. 책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자주 나오는 핵심 단어와 다양한 활동 그리고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야 할 중요한 포인트를 알맞게 명시해 두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아이들이 즐겁게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의 예시 자료와 수업 방법까지

너무나 친절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감탄을 했습니다.

아이들과 어릴 때 정말 열심히 많이 읽은 책인데 솔직히 저는 한 번도 이 책을 수업에서 쓸 수 있다고 생각을 안 해 봤거든요.

글밥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동물들이 코를 킁킁 거리며 몰려가며 같은 표현이 반복되니 굳이 수업 시간에 연계자료롤 쓸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해 본 것이 맞아요.

그런데 꼭 글밥이 어느 정도 있어야 영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편견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알았습니다. 동물들의 이름도 익혀보고 다양한 동작들도 묘사해 보고 밖에 나가서 봄을 찾아보고 느껴보면서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주제 글쓰기로까지의 확장이라니.

그래서 저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다양한 활동이 떠오르더라구요.

책처럼 흑백으로 동물을 그려보거나 스텐실로 찍어 보고 영어로 The Happy Day라고 써 보고

동물들의 동작을 따라하는 나 혹은 친구들의 모습을 그리거나 사진으로 찍어서 붙이고

거기에 묘사하는 표현을 써 보면 그 자체로 또 근사한 영어 수업 활동이 되겠더라구요.


이제는 한국의 것이 세계의 것이 되는 시대!

그래서 할머니라는 단어도 그대로 영어로 적어 둔 동화책도 만났습니다.

매번 할머니 할아버지는 Grandma, Grandpa 같이 영어로 된 단어만 만나다가

Halmoni라니!!!!

떡을 rice cake이라고 번역하면서 떡이 쌀케이크는 아닌데 라고 매번 생각했던 일이 생각 납니다.

어묵을 fish cake라고 하는데 사실 정말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그냥 odeng이라고 일본어 그 자체가 쓰이기도 하거든요. 초밥도 sushi라고 아예 하는 것처럼요.

그렇게 우리의 고유 명사나 단어를 이렇게 접근하는 것도 참 좋았어요.

교포 친구들도 자신의 어머니를 mom, mother이라고 하지만 umma라고도 많이 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이야기로 된 동화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잘 알려진 팝송이나 노래가 동화책으로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그런 책 가운데 하나 Imagine을 다룬 책도 있어서 새로웠습니다.

단순하게 영어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성형 AI 작곡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우리반만의 평화 노래를 만들어 보는 활동이나 피카소가 그린 세계평화회의 포스터를 보고 앨범 표지나 뮤직 비디오를 제작해 보는 활동 아이디어도 정말 좋았어요.

저는 예전에 영어 교과를 맡았을 때 음악 교과도 함께 한 적이 있었거든요.

6학년은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것이 수업 활동 중 하나인데 이 책을 3년 전에 만났다면 영어를 가르치는 김에 음악과 함께 결합해서 또 색다른 좋은 수업을 만들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을 직접 들어보는 것이나 그의 명언으로 책갈피를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 아이디어와 책들이 정말 수업에 대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무궁무진하게 끌어올립니다.


특별한 관계로 넘어가면

이제는 조금 더 시야를 넓혀서 나와 너,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까지.

저는 아이들에게 영어는 늘 도구 교과라고 가르치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영어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사실 영어를 배우는 의미가 전도가 되어 영어 공부가 재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영어를 도구로 사용해서 다른 활동을 하게 되면 비로소 의미가 주어지게 됩니다.

영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이거든요.



 


내 이름에 대해서 살펴보고 그 의미를 담아 보는 활동은 

다른 나라의 친구들과 만날 때도 좋더라구요.

우리나라는 단어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는데 

외국 친구들을 만날 때 내 이름의 의미를 소개하면서 그러한 고유의 문화도 함께 전달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 점.

The Dot.

저는 그림을 참 못 그리는 사람이라서 미술 시간이 늘 두렵고 싫었던 아이였습니다.

어른이 되어 몇 년 전에 수채화를 배울 때 멘토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책이 바로 이 The Dot, 점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미술은 넓고 넓은 것. 

못해도 즐길 수 있는 것.

그리고 무엇이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조금 더 자신 있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아이들과 어떻게 할지는 생각을 못 했는데

이 책의 활동을 보니 답을 가까이 두고 멀리서 돌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주 미술 시간에 하기 딱 좋은 주제이고 활동이라서 바로 하려고 해요.

책을 봤다고 하려던 것은 아니고 마침 색을 탐험하고 공부하는 시간이었는데

시기적절하게 딱 맞아 떨어져서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열심히 이 부분을 읽었습니다.


제가 적은 것은 정말로 빙산의 일각이고

책 안에는 훨씬 더 다양하고 다채로운 활동들이 가득합니다.

영어 그림책이지만 일반적인 수업에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책들이고

많은 책들이 번역이 되어 있으니 한국어 수업에도 활용하실 수 있으세요.

이렇게 좋은 책을 만들어 주신 초등영어그림책연구회 저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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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 웹툰으로 알려주는 인간관계 심리 처방전
최리나 지음, 연은미 그림, 천윤미 일러스트 / 미디어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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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최리나 글 연은미 그림 천윤미 일러스트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안에 저도 모르게 고여 있었던 불안감과 아픔들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었고

막연했던 감정들의 실체를 조금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나를 둘러싼 관계. 관계들.

선천적으로 대인관계지능이 뛰어나서 조금 더 수월하게 가실 수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처럼 서툴러서 이리저리 다 부딪혀 본 다음에사 조금씩 알아가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뭔가 어색하고 이상해서 나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생각을 우선시하고 거기에 맞추면 호감과 인정을 받게 되는 생활을 오래동안 하다보면 나 자신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지내게 됩니다. 가끔씩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그저 막연합니다. 그렇게 이도저도 못하는 가운데 지내다 보면 우울한 마음과 좌절감에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우왕좌왕 헤매기도 합니다.

​그럴 때 도움이 될 좋은 한 권의 책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입니다.

심지어 나이도 저와 비슷한 마흔.

마흔을 지나면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할 수 있게 되는 것들이 있는데

미리 이렇게 책으로 어려운 상황들을 마주할 수 있었더라면

조금 더 수월하게 이십대와 삼십대를 보낼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갈등 상황이 많이 제시되는 세 가지 관계들인데로

연인 간에 이루어지는 남녀 관계와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의 가족 관계

그리고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의 관계입니다.

저는 이 글을 보고 펑펑...은 아니지만

눈물이 자꾸 나서 읽기를 좀 멈춰야 했습니다.

"날 그대로 수용해 주는 사람이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다.

말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내 속마음을 알지 못한다.

건전한 남녀관계란, 나와 상대의 만족이 서로 적절히 채워지는 관계이다."


제가 젊었을 때, 라떼에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대 히트를 쳤던 적이 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남자와 여자가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알기는 했는데 살면서 겪게되는 차이는 정말로 어마무시하더라구요. 그 언어의 차이 때문에 힘든 경험도 정말 많았습니다.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은 연은미 작가님의 짤막하지만 내용을 잘 보여주는 만화로 시작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게 경계성 인격이 조금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마음이 불안하고 자꾸 확인하고 싶고 괜시리 우울해 지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경계성 인격을 가진 이에게는 끊임없는 사랑의 확인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남에게 계속 의존하기만 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나를 스스로 세울 수 있도록 독립적인 시간을 가지면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역시 라떼는 '홀로서기'라는 시가 대히트였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한 구절은

​둘이 만나 홀로 서는 것이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라는 부분입니다.

​각 이야기마다 마지막 장에는 처방이 있습니다.

경계성 인격을 가진 이에 대한 처방을 보면

사소한 기쁨이라도 적어보고 나를 감싸 안아주며 나를 사랑하는 말을 속삭여주고

긍정 확언을 읽으며 시작하기 등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가끔씩 자기 개발서가 필요했나 봐요.

자주 읽지는 않지만 한 번씩 필요한 순간이 있더라구요.

좀 더 비슷하게 의미를 내가 아닌 상대에게서 찾는 관계 중독도 있습니다.

비교를 당하면서 자라온 사람들의 경우 조금 더 많이 나타나는데 외부로부터 사랑을 채우려 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가치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마음 가짐, 자존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하세요.

​그리고 가장 가깝지만 또 그만큼 가장 힘들기도 한 것이 가족 관계입니다.

부모님과, 동생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참 좋으신 분이시지만 동시에 참 어려운 분들이시기도 했습니다.

사촌 오빠는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남들에게는 한없이 좋으시고 이해를 잘해 주시는 분들이 너희에게는 왜 그렇게 엄하신지 모르겠다"라고요.

물론 이해합니다. 딸들을 정말 반듯하게 키우고 책잡히지 않게 키우시려고 정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신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존경하지만 또 마음을 터놓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런 아픔에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조금 더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은 두 번의 이혼 경험이 있으시고

이를 솔직하게 다 드러내셨습니다.

앞의 챕터에서 나를 잘 들여다 보는 것을 조금 더 보았다면

여기서는 어떻게 상대를 존중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나를 잘 아는 것은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나를 잘 알기에 그만큼 또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고

상대방의 언어를 이해하고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작가님은 이야기 해 줍니다.

결혼해서 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정말로 시가 문제였습니다.

다르다는 것까지는 알았는데 사소한 문화 차이도 크게 부각되는 것들이나

간혹 들려오는 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들은 저를 힘들게했습니다.

그런 경우, 상대방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내 안에서 자라나는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기.

​​그 외에도 가정에서 나도 모르게 나올 수 있는 폭언과 폭행에 대한 부분.

화풀이를 하고 나서 더욱 사랑하는 모습으로 보듬어 주면 될까? 하는 질문은 제가 생각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결혼에 대해서 적령기에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조금 더 깊게 살피고 고민할 시간이 부족했고

이러한 과정은 막상 결혼 후의 시간들을 보낼 때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고민하고

그리고 정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할 것과

꼭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제가 결혼했던 목적 중에 하나는 부끄럽지만

부모님, 특히 엄마의 바람을 만족시켜드리기 위한 것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만약에 이렇게 노력을 했음에도 가정을 해체해야 하는 경우

현명한 대처법에 대해서도 언급해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슬기로운 대화법

공감의 언어는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저는 그런데 제 엄마가 이 '그렇구나.'라고 말하시는 게 정말 너무나도 싫었어요.

엄마는 나 전달법을 어디선가 배워 오셨는데

엄마의 감정만 전달하거나 공감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꼭 해야 하는데 표현만 바꾸신 것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데, 하지만'과 같은 상반 접속사를 사용하지 말 것.

그렇지만 경청의 태도를 보이면서 내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을 예시를 통해서 잘 보여주세요.

그냥 내 감정을 마구 분출하면 당장은 편하겠지만

그 다음은 쉽지 않습니다.


험담을 하면서 내 인격을 같이 깎아 내리지 말 것과

예의를 갖춰서 바르게 하는 거절법.

우리 삶에서의 관계를 아름답고 현명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좋은 팁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와 있는 부록에 있는 자기 점검표 너무너무 좋아요!!

경계성 인격

의존적 인격

강박성 인격

회피성 인격

편집성 인격

가스라이팅 그리고 관계 중독까지

7가지를 볼 수 있는데요.

저는 약간의 경계성 인격과 좀 높은 강박성 인격일 수 있더라구요.....;;;

평소에 좀 느슨하게 넘어가는 일들도 많아서

그럴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방학 후 더 바쁜 저의 일상을 보면

강박성 인격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잘 케어 해야 하고

피아노 연습도 좀 더 확실하게 해야 하고

책도 정독해야 하고 그리고 글쓰는 것도 잘 해야 하고 (정말 잘 쓰는지와는 별개로)

운동도 시간을 들여서 하면서 목표로 잡은 다른 일들도 함께 완성도 있게 가려니...

그래서 제가 몸살이 나려고 하나 봅니다....

바로 앞의 책장에 꽂아두고 수시로 보면서

위로와 도움이 되는 따스한 책.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나를 들여다보고 싶은 당신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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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구 천재들 - 세계무대에서 겨룬 한국 선수들의 도전과 성공스토리! 한국의 천재들 시리즈
유한준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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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천재들

유한준 지음



제가 야구하는 아들을 둘 줄은

정말로 생각도 못해본 일인데

아이가 커서 한국소프트볼협회에

정식으로 등록한 야구선수가 되고

야구 경기를 따라다니면서 보게 될 줄이야..

야알못 엄마라서 경기를 보면서

배우는 것이 많기도 합니다.



물론 좋아하는 프로팀이 있기는 하지만

완전 열렬한 야구덕후까지는 아니라서

잘 모르는 것이 많거든요.

그리고 미국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서

또 한국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새로 용어를 알아가는 것도

많이 필요해서 그냥 그 때그 때 알음알음으로

배워가고 있었어요.

물어봐도 까먹는 것이 물론 많았구요.



그래서 이 책을 보니까

우리 셋째를 위한 것도 있지만

저를 위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 책을 준 날도 훈련을 마치고 와서

눈을 반짝이면서 읽고 있더라구요.

사진 찍으니까 왜 찍냐고 웃기다고 ㅋㅋㅋㅋ




부제는 세계무대에서 겨룬

한국 선수들의 도전과 성공스토리라고 되어 있고

대한민국 최고의 야구선수들

선동열 박찬호 이승엽

이대호 추신수 류현진

그리고 이정후까지.

이렇게 7명의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해요.


그렇다고 바로 선수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이 아니라

제1장에서는 메이저리그의 역사와 문화로

시작을 해서 저는 좋았습니다.

보고 즐기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상상을 초월하는 두뇌플레이이자

엄청난 꿈을 안겨주는 파워게임이라는 것.

저는 스포츠는 그냥 단순한 오락이라고

예전에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로 엄청나게 많은 계산과 전략

뒷받침하는 수많은 사업적 아이템과 기업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니

지금은 다르게 보입니다.

일단 기본적인 야구 규칙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고

야구의 역사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미국에는 아메리칸 리그만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내셔널 리그라고 해서 각 15개씩

총 30개팀이 메이저리그에 속해 있다고 해요.

차이는 뭘까 싶었는데 지명타자의 허용 여부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투수도 타자를 해야 하는데

오타니 같이 투타를 모두 잘하면

정말 너무나 좋겠지만 사실 그게 힘들잖아요.

그래서 아메리칸 리그는 투수가 칠 차례에

대신 다른 타자인 지명 타자를 보내지만

내셔널리그는 그렇지 않다고 해요.


그리고 이제는 우리 나라 선수들이

어떻게 메이저리그와 일본으로 진출하게 되었는지

그 성적표는 어땠는지 등등에 대해서

간략하게 잘 설명해 줍니다.

그만큼 실력을 보여줬고 기대를 해서

메이저리그로 갔지만

정작 발휘하지 못해서 마이너리그를 오가다가

한국에 돌아오는 경우도 있고

냉정하게 말해서 '성공'이라는

단어를 붙이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 말이죠.

미국에 비해서 선수층이나 역사가 짧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서서히 확대가 되니 앞으로는 더 기대가 될 거라고 합니다.

저는 저희 아이가 정말 프로 선수가 될지

프로가 되더라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이 아이를 위해서 쓰는 돈과 노력과 시간을 생각하면

정말로 공부만 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수없이 하지만

본인의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에

그냥 조용히 입 다물고 있습니다.


야구를 모르던 시절의 저도

선동열은 알고 있고

외국인 친구들도 '썬'이라고 알고 있더라구요.

성공만 있을 것 같지만

그의 말이 참 아름답습니다.

나는 늘 야구장에 갇혀 있었고,

야구장 밖 세상에 어두웠다.

야구인들끼리, 그것도 프로야구인들끼리만 만나고

대화하고 세상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야구장 밖 세상은 어떻게 변해있는지

지극히 둔감했다.

프로야구 선수는, 더구나 국가대표는

늘 국민과 함께해야 하고

시대적 흐름과 함께 가야 한다.

나는 누군가의 희생을 딛고 여기까지 왔다.

나는 우물 안 개구리다.

정직하게 나를 인정하고 나니

스스로에게 겸허해졌다.

노력을 다한 뒤에 재기가 불가능하가도

평가 받는다 해도

결코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보자

야구는 선동열 부분 재인용

정말 거장이시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공하신 분들은 어떤 한계에 갇혀있기 쉬운데

이 분은 오히려 그 틀을 깨고 나와서

더 전진하려고 하시니까요.

야구에 대한 책이지만

인생에 대한 안목을 배우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박찬호 선수 이야기

이승엽 선수 이야기

결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기도 하지만

두 분 다 훌륭한 분들이세요.

아이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부분들에

열심히 허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대회나 재단을 설립해서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서 장학금을 수여하시고

나누는 모습이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과 이정후 이야기

아직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작년도 MVP로 정말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어요.

제 외국인 친구도

바람의 손자라고 하면 바로 알아요 ㅋㅋㅋ

바람의 아들의 아들이라고 ㅋㅋㅋㅋ

삶에는 도전이 있고

성공도 있지만

실패가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제 삶을 돌아봐도

성공보다는 실패와 시행착오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분야는 다르지만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시키고 넓고 깊게 펼쳐가면서

내 삶도 또 풍부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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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동물 종이접기 - 한 장으로 쉽게 접는 길벗스쿨 놀이책
다카하시 나나 지음, 정미은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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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쉽게 접는 귀여운 동물 종이접기


제가 종이접기를 좋아해서

어릴 때 아주 열심히 접었던 기억에

지금도 종이접기를 좋아해요.

더이상 종이접기 책이 나올 것이 있나 싶지만

이렇게!!! 계속계속 좋은 종이접기 책이 나옵니다.


이번 책은 저랑 딸이랑 너무 예쁘다!!!를 연발하면서

둘이서 마구마구 접었던 길벗스쿨의 새 책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담임을 여러 해 해서 그런가

자꾸 이런 종이접기 책이 눈에 들어와요.

수업 시간에도 창체시간에도 활용하기

너무너무 좋은 책이라고 딱 눈에 들어오거든요.


이번 책은 종이접기에 대한 여러 가지 폭을 넓혀주는 것 같아요.

다양한 종류의 색종이 뿐 아니라

스티커나 리본, 끈, 마스킹 테이프 등등

그냥 접고 마는 종이접기가 아니라

좀 더 꾸미면서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기본 접기에 대한 설명은 우선으로 들어있고요.


이렇게 귀엽고 이쁜 다양한 동물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냥 접고 끝!이 아니라

꾸미기에 대한 팁을 자세히 주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매뉴얼 대로는 잘 하는데

거기서 응용하고 창조하는 능력이 부족하거든요.


참새도 여우도 이렇게 만들고 나서

예쁘게 무늬를 그려주었을 뿐인데

완전히 느낌이 달라집니다@@@!!!!!


저랑 딸아이는 오리를 접어보기로 했습니다.


아 이번 책에는 예쁜 파스텔 톤 색종이도 같이

첨부되어 있었어요~~~~


너 이렇게 집중하는 모습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ㅎㅎㅎ


 

백조는 많이 접어 봤는데 오리는 처음 접어 봅니다.


 


 

종이접기 잘하는 아이들을 위한 안쪽 넣기와

좀 힘든 친구들을 위한 뒤쪽 접기로 다양한 폭을 제시해 줍니다.


책에 나온 무늬를 참고해서

간단하게 그려넣었을 뿐인데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책을 구경하다 보니까

이런 팁도 많이 들어있어요.

다양한 그림을 어떻게 그리면 좋을지.


거기에 스티커나 마스킹테이프로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한발자국 더 나아가서 리스로 장식하는 방법.

가을에는 버섯리스. 재미있죠 ㅎㅎㅎ


그리고 가랜더나 모빌 같은 소품 만들기.

오오....이건 생각 못했는데 재미날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어떻게 만든 작품들을 응용해서

전시하고 좀 더 완성작을 만들지 다양한 팁이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매번 종이접기 하고 나면 어떻게 하나

살짝 골치가 아플 때도 있었는데

다음엔 좀 더 방향성(?)있게 지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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