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그림책 수업 77 - 하루 한 권 아이와 함께 하는
초등영어그림책연구회 지음 / 교육과실천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 그림책 수업 77

초등영어그림책연구회 지음



저는 영어를 가르칠 때 그림책을 활용하는 활동을 좋아합니다.

(사실은 다른 교과 수업을 할 때도 그림책 활용을 좋아해서 수학이든 실과든 연계되는 것은 다 찾아서 넣고 있어요!!)

하지만 매번 영어그림책을 교과 수업에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는 조금 한계가 있어서

주로 영어 캠프를 하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그림책을 많이 활용했어요.



그렇게 혼자서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이 책을 발견하고 정말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한국어로 가르치는 교과에 적용하는 그림책 관련 도서들은 많이 출판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좋은 영어책들을 소개하는 도서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그림책을 수업에 적절하게 활용하고 정리가 된 책은 개인적으로는 처음 본다고 생각합니다! 무려 77권의 책들이 주제별로 깔끔하게 정리 된 것은 물론이고요. 책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자주 나오는 핵심 단어와 다양한 활동 그리고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야 할 중요한 포인트를 알맞게 명시해 두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아이들이 즐겁게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의 예시 자료와 수업 방법까지

너무나 친절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감탄을 했습니다.

아이들과 어릴 때 정말 열심히 많이 읽은 책인데 솔직히 저는 한 번도 이 책을 수업에서 쓸 수 있다고 생각을 안 해 봤거든요.

글밥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동물들이 코를 킁킁 거리며 몰려가며 같은 표현이 반복되니 굳이 수업 시간에 연계자료롤 쓸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해 본 것이 맞아요.

그런데 꼭 글밥이 어느 정도 있어야 영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편견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알았습니다. 동물들의 이름도 익혀보고 다양한 동작들도 묘사해 보고 밖에 나가서 봄을 찾아보고 느껴보면서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주제 글쓰기로까지의 확장이라니.

그래서 저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다양한 활동이 떠오르더라구요.

책처럼 흑백으로 동물을 그려보거나 스텐실로 찍어 보고 영어로 The Happy Day라고 써 보고

동물들의 동작을 따라하는 나 혹은 친구들의 모습을 그리거나 사진으로 찍어서 붙이고

거기에 묘사하는 표현을 써 보면 그 자체로 또 근사한 영어 수업 활동이 되겠더라구요.


이제는 한국의 것이 세계의 것이 되는 시대!

그래서 할머니라는 단어도 그대로 영어로 적어 둔 동화책도 만났습니다.

매번 할머니 할아버지는 Grandma, Grandpa 같이 영어로 된 단어만 만나다가

Halmoni라니!!!!

떡을 rice cake이라고 번역하면서 떡이 쌀케이크는 아닌데 라고 매번 생각했던 일이 생각 납니다.

어묵을 fish cake라고 하는데 사실 정말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그냥 odeng이라고 일본어 그 자체가 쓰이기도 하거든요. 초밥도 sushi라고 아예 하는 것처럼요.

그렇게 우리의 고유 명사나 단어를 이렇게 접근하는 것도 참 좋았어요.

교포 친구들도 자신의 어머니를 mom, mother이라고 하지만 umma라고도 많이 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이야기로 된 동화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잘 알려진 팝송이나 노래가 동화책으로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그런 책 가운데 하나 Imagine을 다룬 책도 있어서 새로웠습니다.

단순하게 영어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성형 AI 작곡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우리반만의 평화 노래를 만들어 보는 활동이나 피카소가 그린 세계평화회의 포스터를 보고 앨범 표지나 뮤직 비디오를 제작해 보는 활동 아이디어도 정말 좋았어요.

저는 예전에 영어 교과를 맡았을 때 음악 교과도 함께 한 적이 있었거든요.

6학년은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것이 수업 활동 중 하나인데 이 책을 3년 전에 만났다면 영어를 가르치는 김에 음악과 함께 결합해서 또 색다른 좋은 수업을 만들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을 직접 들어보는 것이나 그의 명언으로 책갈피를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 아이디어와 책들이 정말 수업에 대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무궁무진하게 끌어올립니다.


특별한 관계로 넘어가면

이제는 조금 더 시야를 넓혀서 나와 너,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까지.

저는 아이들에게 영어는 늘 도구 교과라고 가르치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영어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사실 영어를 배우는 의미가 전도가 되어 영어 공부가 재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영어를 도구로 사용해서 다른 활동을 하게 되면 비로소 의미가 주어지게 됩니다.

영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이거든요.



 


내 이름에 대해서 살펴보고 그 의미를 담아 보는 활동은 

다른 나라의 친구들과 만날 때도 좋더라구요.

우리나라는 단어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는데 

외국 친구들을 만날 때 내 이름의 의미를 소개하면서 그러한 고유의 문화도 함께 전달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 점.

The Dot.

저는 그림을 참 못 그리는 사람이라서 미술 시간이 늘 두렵고 싫었던 아이였습니다.

어른이 되어 몇 년 전에 수채화를 배울 때 멘토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책이 바로 이 The Dot, 점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미술은 넓고 넓은 것. 

못해도 즐길 수 있는 것.

그리고 무엇이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조금 더 자신 있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아이들과 어떻게 할지는 생각을 못 했는데

이 책의 활동을 보니 답을 가까이 두고 멀리서 돌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주 미술 시간에 하기 딱 좋은 주제이고 활동이라서 바로 하려고 해요.

책을 봤다고 하려던 것은 아니고 마침 색을 탐험하고 공부하는 시간이었는데

시기적절하게 딱 맞아 떨어져서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열심히 이 부분을 읽었습니다.


제가 적은 것은 정말로 빙산의 일각이고

책 안에는 훨씬 더 다양하고 다채로운 활동들이 가득합니다.

영어 그림책이지만 일반적인 수업에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책들이고

많은 책들이 번역이 되어 있으니 한국어 수업에도 활용하실 수 있으세요.

이렇게 좋은 책을 만들어 주신 초등영어그림책연구회 저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