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리라이팅 클래식 4
강신주 지음 / 그린비 / 200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은이가 주장한 장자의 사상은 개인의 차이를 인정하고 나를 비움으로써 타인과 소통한다는 것이다. 타인을 대할 때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소통하는 것. 이것은 바로 사랑이 아닌가? 흔히 그리스도교의 사랑, 불교의 자비, 유교의 仁은 같은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개념에 장자의 소통도 넣어줄 수 있지 않을까?

재미 있는 것은 이러한 사상을 서양의 철학자들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혹 인지상정?

장자라고 하면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하는 정도 밖에 몰랐던 나에게 참으로 신선한 생각거리를 안겨주는 책이다. 참 잘 골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축제, 세상의 빛을 담다 - 색으로 보는 유럽축제 이야기 매혹의 예술여행 3
김규원 지음 / 시공사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일단 저자가 한없이 부럽다. 아니, 사실은 비즈니스 만을 목적으로 여행하는 사람은 제외하고 모든 여행자가 부럽다. 어느 때인가 매월 한번씩은 식구들과 함께 주말 여행을 하리라 결심했었건만 매년 한번씩도 어려우니...

축제는 공동체의 일원임을 확인하는 한편 타인과 소통하는 행사이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그 기원도 다르고 규모와 행사 내용도 다르다. 그렇지만 참가하는 사람들의 한없는 열정만은 비슷한 것 같다.

우리나라도 분명 에로부터 전해지는 지역마다의 축제가 있을 것인데 그 동안 워낙 살기가 어려워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사장된 것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여유가 생기자 각 지방자치단체 마다 각기 제 고장의 축제를 열고 있다. 그러나 많은 부분에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급기야 통합조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르면, 즉 전통이 쌓이게 되면 축제마다의 색깔이 선명해질 테고 그 안에서 즐기는 사람들에게 더욱 유익한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닥터스 씽킹
제롬 그루프먼 지음, 이문희 옮김 / 해냄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비단 의사와 환자간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의사 결정의 과정과 그 결과를 알려주는 듯하다. 어떤 상황을 만났을 때 뭔가를 결정해야 하는 시간이 불과 수초 밖에 없다면, 그 리고 그 결정이 누군가의 생사를 결정하게 된다면...!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많은 변수들을 어떻게 피해갈 것인가.

열린 생각, 부단한 공부, 겸손한 마음, 환자와의 소통 등이 충분(?)하다면 피할 수 있는 오류도 많아질 것이고, 이는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생각의 알고리즘과 의료의 현실은 전형적인 미국식이라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초진환자 한사람을 진료하는데 60분이라니! 우리는? 필요한 검사도 극히 일부분씩만 시행한다. 우리는? 그리고 장비 면에서도 차이가 많은 것 같다.

우리는 우리 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네가지 요소는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라만상을 열치다 - 한시에 담은 二十四절기의 마음
김풍기 지음 / 푸르메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입춘부터 대한까지.

24절기마다 느껴지는 심상을 한시로 풀어내었다.

한문공부는 30여년 전인 고1 때까지만 했으므로 이 책에 나오는 한시는 당연히 모를 수 밖에 없다.

사실은 그래서 무척 아쉽다. 풀이에 의존하고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

하지만 그 풀이만 보더라도 그 절기 그 시간에 내가 있는 듯하다.

책을 읽는 동안 참 푸근하고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올해는 2월 4일이 입춘이니 원회의 입춘일상홍매를 외워 옛 사람의 흥취를 느껴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제목으로만 보면 백과사전인 것 같았다.

그러나 막상 내용을 보니 지루한 사전식 서술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지구와 우리 인간의 기원을 말해주는 책이었다.

물론 아직 많은, 아니 거의 모든 것을 잘 모르는 상태이지만 우리의 역사를 알아내기 위해 연구하였던 과학자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서 조금은 답할 말이 생겼다고나 할까?

46억년. 지구의 나이이다.이 세월을 1년이라고 치면 인간이 출현한 시기는 12월 31일 오후 11시 59분이후라고 한다.

그리고 학자에 따라서 지구에는 6번 정도 전 생물이 멸종되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또한 지금도 소빙하기 도중이며, 대빙하기를 향해 가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고 한다.

미국의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이 거대한 화산분화구라는 사실은 어떤가?

아니, 아니.

결국 남는 것은 이런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외경과 책임감이다.

그리고 지구와 생명은 우리에게 있어 '거의 모든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