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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두 얼굴
김태훈 지음 / 창해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임진왜란 때 이순신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순신의 능력이 일찍부터 인정받아 왜란 당시 고위직, 이를테면 병조판서 같은 자리에 있었다면? 이순신이 다른 시대, 매우 평안했던 시대에 태어났다면? 비록 역사는 가정할 수 없는거라지만 이 책을 다 읽으니 저절로 이런 물음이 생긴다.
참 빠른 속도로 읽는 책이다. 알고 있던 사실에 대한 뒤집어 생각하기도 재미있다. 이만큼의 분량을 쓸 수 있다는 것도 놀라운 힘이다.
이순신은 그저 단순한(?) 성웅이 아니라, 군인다운 군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며, 싸우기 전에 그 형세를 충분히 살피고, 싸움에 임해서는 놀라운 지략과 용맹으로 적을 물리치는 군인이다. 그러나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한만큼 다른 면, 이를테면 가정이나 인간관계 등에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별로 매력적이지 못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존경스럽기는 하지만.
얼마 전 난중일기의 빠진 부분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약 석달 분량이던가? 이순신을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